쿵쾅쿵쾅쿵쾅


쾅!!



【히라하라】

없어! 없어! 없어! 저기이이이이이이!!!



【타니자키】

시끄럽다.



【히라하라】

옹? 뭐 하는 거야?



【사에키】

*신경쇠약이야. 히라하라도 같이 할래?

* 신경쇠약 : 뒷면으로 둔 트럼프 카드를 뒤집어 같은 숫자를 찾는 게임.



【키리시마】

패자는 장을 보러 가는 거다.



【마츠모토】

에, 그, 그런 룰이었던 거야…….



【키노시타】

이런 큰일이야. 아직 한 장도 못 얻었어.



【히라하라】

좋았어! 할래할래! 이거랑 이거!


팔랑 팔랑



【히라하라】

꽝인가―. 이쪽?


덥석



【키리시마】

안 된다. 이 이상 넘기는 건 용서 못 한다.



【히라하라】

오? 할 거냐!?


덥석



【마츠모토】

히엣… 나, 난투야……!



【사에키】

그렇게 싸우지 말고, 두 사람 다 진정해.



【타니자키】

룰 위반이니 끌어내라. 방해다.



【키노시타】

자자. 그러고 보니, 히라하라는 뭘 찾고 있던 거야?



【히라하라】

호… 아! 나, 만화야! 만화! 없다구! 몰라?



【사에키】

봤어?



【키리시마】

못 봤다만.



【마츠모토】

나, 나도….



【타니자키】

아마, 어디에 버렸겠지.



【키노시타】

여기에는 없는 것 같네.



【히라하라】

진짜냐―! 만화 어디야―!


쾅!


다다다다



【타니자키】

갔나. 얼른 계속하지.



【키리시마】

누구 차례지? 나인가…?



【사에키】

카드 위치, 잊었을지도….



【마츠모토】

저, 저기… 아까 놀라서, 카드를…… 어딘가에……….



【키노시타】

이건 다시 해야겠네.


――10분 후


다다다다



【히라하라】

오! 아야코! 내 만화 못 봤어?



【아야코】

아뇨… 모르겠습니다만….



【히라하라】

진짜냐―. 없네―.



【아야코】

아…… 히라하라씨, 세탁물은 없나요? 최근 보지 못해서….



【히라하라】

?



【아야코・후타쿠치】

세탁물이라고! 일주일이나 안 냈잖아! 자, 얼른 내라고! 더러운 채로 해를 넘길 셈이냐!



【히라하라】

아― 옷 말이지! 이건가!




【아야코】

아뇨, 입고 있는 옷이 아니라….



【아야코・후타쿠치】

그건 나중에 내라고!


――15분 후



【아야코】

그럼 맡아둘게요…. 앞으로는, 좀 더 자주 내주세요.



【히라하라】

오우! 그럼!!


다다다다다


달칵



【키리카】

어머, 히라하라짱. 마침 잘됐네.



【히라하라】

호?



【키리카】

기아라짱이, 히라하라짱을 찾고 있었어. 산책이려나.



【히라하라】

찾고 있었어? 아! 맞아! 맞아맞아! 나도 찾고 있었어! 내―


【기아라】 모오오오오오오오오!!!!


두두두두두!!


쾅!


두두두두두!!



【히라하라】

느오오오오오!?



【키리카】

다녀오렴~.


――담화실



【타가미】

신경쇠약?



【키리시마】

아아, 패자는 장을 보러 간다. 참가하겠나?



【타가미】

안 해. 난 지금부터 책 읽을 거야.



【마츠모토】

아! 그거… 『옥도신문』 2권…….



【사에키】

마침, 그걸 사러 갈 담당을 정하고 있던 참이었어.



【키노시타】

벌써 손에 넣은 건가. 빠르네.



【타가미】

주운 거지만 말이지.



【타니자키】

……그렇군. 녀석이 찾고 있던 건 이건가.



【마츠모토】

나, 나도 읽어도 될까…?



【키노시타】

그렇네, 히라하라에게 물어볼까.



【키리시마】

그렇다면 히라하라가 올 때까지, 다음으로 읽을 사람을 정해두지. 이긴 순으로 괜찮겠나.



【사에키】

그렇네. 그럼 다음은, 마츠모토 차례야.



【마츠모토】

으, 응… 그러니까…



【타가미】

「제 8호」.



【마츠모토】

8…… 8…?



【타니자키】

타가미 네놈, 조용히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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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시마】

…….



【키노시타】

그렇게 테이블을 바라보다니, 무슨 일 있었어?



【타가미】

한가한 거겠지.



【키리시마】

여기에 만쥬 보따리를 두었다만, 보이지 않는군. 보지 못했나?



【타가미】

글쎄.



【키노시타】

나는 아까 돌아왔으니까, 잘 모르겠네.



【키리시마】

그렇다면, 단서는 이 종이 뿐인가.



【키노시타】

이건 사에키의 글씨네. 「달걀 소금 박력분」….



【키리시마】

여기에 보따리를 두고 식당을 나가, 돌아왔더니 이게 있었다. 하지만,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군.



【타가미】

“이걸 사 와. 만쥬는 인질이다.”.



【키리시마】

그런 건가…? 아니, 하지만 사에키가 그런 짓을 하겠나.



【키노시타】

뭐, 본인에게 물어보면 알겠지.


―10분 후



【키리시마】

사에키가 보이지 않는군. 어디로 간 거지?



【키노시타】

임무를 간 걸까나. 사에키의 예정은 어땠는지….


달칵



【타가미】

아? …뭐야 타니자키냐.



【타니자키】

뭐야라니 뭐냐.



【키리시마】

타니자키, 사에키를 보지 못했나. 편지를 받았다만 잘 모르겠군.



【타니자키】

사에키라면 어제부터 나갔잖나.



【키노시타】

어라?



【타가미】

……어이, 키리시마. 그 만쥬를 여기에 둔 건 언제냐.



【키리시마】

약 2시간 전이다.



【타가미】

그럼, 종이를 둔 건 사에키가 아니네. 사에키가 쓴 종이를 누군가가 둔 건지, 사에키의 글씨를 흉내낸 누군가가 준비한 건지….



【키리시마】

타니자키, 이 종이를 쓰지 않았나.



【타니자키】

뭐냐 그건. 그 글씨는 사에키잖나.



【키노시타】

역시 사에키의 글씨지. 쓰여있는 내용을 잘 알 수 없는 게 참.



【타가미】

애초에 만쥬를 훔칠 뿐이라면, 종이를 둘 필요는 없어. 의미가 없다고는 생각 못 하겠는데, 그냥 놀리는 거일 가능성도….



【키리시마】

놀려….



【타가미】

아? 뭘 보는 거야. 그런 귀찮은 짓 하겠냐.



【키노시타】

사에키를 범인으로 하려고 한 걸까나.



【타니자키】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할 녀석이 아닌 데다가, 외출중이다. 범인이 준비하기에는 상당히 허술하군.



【타가미】

하―… 키리시마. 너, 2시간 전에 만쥬 두고나서 눈을 뗀 거냐.



【키리시마】

만쥬를 두고나서 롯카쿠씨에게 보고하러 갔다. 돌아온 건 30분 전이다.



【키노시타】

공백의 1시간 반. 저택에 있는 모두에게 상황을 물어볼까.



【타가미】

알리바이… 물어봤자, 거짓말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지.



【타니자키】

항상 누군가와 있는 것은 아니니.


 

 


【키리시마・타가미・타니자키・키노시타】

………….



【타가미】

나른해……….



【키리시마】

타가미, 힘내주겠나. 만쥬의 행방을 알기 위해서다.



【타니자키】

고작 만쥬. 얼른 포기해라.



【키노시타】

하지만, 여기에 도둑이 들어왔다면 문제네.



【타가미】

위험한 녀석이라면 롯카쿠씨가 얼른 배제했겠지…. 포기해.



【키리시마】

그런가….


달칵



【키리카】

어머, 모여서 뭐 하는 거니?



【키리시마】

키리카씨. 이 편지를 여기에 둔 게 누군지 아십니까?



【키리카】

음~ 아줌마도 나가 있었으니까… 어머!



【타니자키】

짐작가는 게 있습니까?



【키리카】

싫다아, 정말. 여기 둔 거 아마 아줌마야~.



【키노시타】

사에키의 글씨인 것 같은데요.



【키리카】

맞아맞아. 이거 말이야, 저번에 사에키짱에게 비축의 체크를 도움받았을 때의 거야.



【키리카】

여기에 보따리가 있는데 아무도 없으니까, 잃어버린 걸까나 싶어서. 없어지면 곤란하잖니? 그러니까 맡아두려고 편지를 두었는데….



【타가미】

어째서 사에키의 종이가.



【키리카】

편지를 하려는 도중에, 주머니의 종이를 떠올려서 정리하고 있었어~. 급하게 종이를 두고 나갔는데, 분명 그 때에 실수로….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미안해.



【키리시마】

아뇨, 괜찮습니다. 라는 건, 만쥬는 키리카씨가?



【키리카】

응. 여기에… 어머? 여기에…? 부엌의… 이쪽에…… 없네, 어떻게 된 걸까나….


달칵



【마츠모토】

하아… 히이… 아, 키, 키리카씨…… 하아아….



【키리카】

어머, 마츠모토짱. 무슨 일이니?



【마츠모토】

저, 저기… 하아… 그 쪽의…… 빼앗겨서…… 히이… 새…….



【키노시타】

혹시, 만쥬였어?



【마츠모토】

마, 만쥬…인지는 모르겠지만, 보, 보따리… 하히이…….



【타가미】

상황 설명.



【마츠모토】

헤아………… 하아. 그, 그게, 약 540분 전인가, 부엌에서 조금 여러 가지…. 환기로 창문을, 그, 열었더니 큰 새가…… 그쪽의 보따리를….



【타니자키】

범인은 새였던 건가.



【마츠모토】

쪼, 쫓아갔었지만… 무리였어…….



【키리시마】

그런가, 그건 어쩔 수 없군. 만쥬는 포기하지.


달칵



【사에키】

다녀왔어. 무슨 일 있었어?



【타가미】

여어, 만쥬 절도의 용의자.



【사에키】

엣.



【키노시타】

실은―


이러쿵저러쿵



【사에키】

그런가. 그런 일이.



【키리카】

미안해. 모르는 사이에 사에키짱을 휘말리게 해버린 것 같아서.



【사에키】

아뇨 그런… 아! 잠깐… 새… 보따리…….



【타니자키】

알고 있는 건가.



【사에키】

돌아올 때… 응, 봤어. 뭔가를 쥐고 있는 큰 새를.



【키리시마】

그건 어디지?



【사에키】

음―. 마당을 나와서 비탈길을 내려갈 쯤이야. 30분 정도 전이었다고 생각해. 히라하라가 쫓아서―



【타니자키】

! 피해라!


콰아앙!!!!


털썩!!



【히라하라】

아아!?



【마츠모토】

히에에!?



【사에키】

아, 히라하라 어서와. 괜찮아?



【키리시마】

마침 잘됐군… 음? 그건 만쥬 보따리인가?



【타니자키】

네놈은 귀환도 제대로 못 하는 거냐. 창문이 사라졌잖나.



【히라하라】

저 새 엄청나게 난다구!



【타가미】

새니까.



【키노시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히라하라】

오? 새가 뭔가 가지고 있으니까, 쫓아서 붙잡았는데 말이지―. 엄청 날뛰지 날지, 정신 차리고 보니까 여기였어!



【키리카】

어머어머. 하지만 만쥬는 돌아온 것 같으니 다행이네…?



【키리시마】

…비었군.



【히라하라】

오? 만쥬? 맛있었다구!



【마츠모토】

먹었구나….



【타니자키】

결국, 이녀석의 뱃속인가.



【사에키】

유감이네, 키리시마….



【키리시마】

어쩔 수 없다. 다음엔 두지 않고, 몸에 매고 있지.



【타가미】

구려….



【키리카】

기운내렴 키리시마짱. 그렇네, 응! 오늘의 간식은 만쥬로 할게! 자안뜩 준비할게~.



【키리시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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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시타】

다녀왔어. 이야, 갑자기 추워졌네.



【타가미】

난방…….



【사에키】

어서와. 슬슬 저녁밥 만드려고 했는데, 두 사람 다 이미 먹었어?



【키노시타】

아니, 아직이야. 괜찮다면 부탁할게.



【사에키】

알겠어. 그럼 나베로 할까나. 기다리고 있어.


털썩



【타가미】

…….


탁탁…



탁탁탁탁


화아아



【키노시타】

타가미, 난방기의 화력이.



【타가미】

센 불이다 센 불.


달칵



【키리시마】

다녀왔다. …여긴 조금 덥군.



【히라하라】

더워―. 배고파―.



【타니자키】

불을 너무 피웠다.



【키노시타】

세 사람은 춥지 않은 거야?



【키리시마】

3일이나 초열에 있었던 탓인지 춥지 않군.



【타니자키】

밖은 시원했다만, 여긴 너무 덥다.



【히라하라】

바라암!!


쾅!


휘오오



【타가미】

어이 거기, 지금 당장 창문 닫아.



【키노시타】

나도 부탁할게.



【히라하라】

옷! 어쩔 수 없지!


쾅!



【사에키】

아, 어서와. 세 사람도 저녁 먹을래? 나베로 괜찮으려나.



【키리시마】

아아 먹겠다만, 나베인가….



【타니자키】

덥군. 가능하면 시원한 걸 원한다만.



【사에키】

에, 시원한 거? 소면이라던가?



【타가미】

흔들리지 마 사에키. 나베다.



【히라하라】

덥잖아!



【타가미】

냉동고에라도 들어가있어.



【키노시타】

나도 나베에 산청인데… 그러고 보니, 사에키는 따뜻한 것과 시원한 것, 어느 게 좋아?



【사에키】

음―, 나는 계속 저택에 있어서 그다지 춥지 않고, 오히려 모두가 더운 듯한….


화아아



【키리시마】

4 대 2로 시원한 것으로 하면 되지 않나.



【타가미】

칫… 반대로 갔나.



【타니자키】

불복인 것 같군.



【사에키】

아! 그렇지! 마침 좋은 게 있어….


바스락바스락




【사에키】

그러니까, 이게 「팔한 제작 빙결 히야시츄카」. 이쪽이 「팔열 제작 맹화 라멘」. 이거라면 시원한 것도 따뜻한 것도 준비할 수 있어.



【키리시마】

좋아, 정해졌군. 이 안으로 가지.


――10분 후



【사에키】

다 됐어. 자, 여기.



【타가미】

잘 먹겠습니다.



【히라하라】

라멘 맛있어!!



【키리시마】

넌 시원한 게 아니었던 건가?



【키노시타】

뼛속까지 따뜻해지네. 하하, 오히려 더울 정도야.



【타니자키】

그렇군. 뱃속부터 바로 차가워져.



【사에키】

나는 어느 쪽으로 할까나.


주륵주륵


주륵주륵


주륵주륵


주르―…



【타가미】

…더워….



【히라하라】

으아아아아!! 더워―!!!



다다다다다!



【사에키】

히라하라, 어디로…. 타가미도 키노시타도 엄청난 땀이네.



【키노시타】

아아, 이건… 머리가 몽롱해지기 시작했어….



【키리시마】

…….



【타니자키】

……….



【사에키】

두 사람 다 얼굴이 창백해. 그렇게 식었어?



【타니자키】

아아, 잘 식혀지는군….



【키리시마】

손가락이… 곱았다….



【타가미】

무리야… 뱃속에서 시원한 걸….



【키노시타】

엄청 시원한 맥주… 아니, 못 맞추려나.



【타니자키】

여기까지 식다니… 아니, 얼어붙을 정도라니….



【키리시마】

라멘 먹을까….



【사에키】

히라하라, 돌아오지 않네. 잠깐 찾아보고 올게.


――10분 후



【타가미】

…추워….



【키노시타】

아아, 너무 식혔으려나…. 라멘이 그립네.



【타니자키】

난방기를 꺼라!



【키리시마】

덥군…. 히야시츄카가 먹고 싶다.


――30분 후



【키노시타】

겨우, 더위도 해결되기 시작했네.



【타가미】

하아… 나른해….



【타니자키】

식사였을 터인데 체력을 소모할 줄은….



【키리시마】

난방기는 따뜻하군.


달칵



【사에키】

히라하라, 옷을 벗고 버리면 안 돼. 제대로 입었어?



【히라하라】

오―. 오? 이거 앞뒤 반댄가?




【마츠모토】

저, 저기… 조리대의 냄비… 써도 괜찮을까? 약선 스프를, 그, 조금… 데우고 싶어서….



【사에키】

아, 응. 괜찮아.



【타니자키】

약선… 마츠모토, 그 스프 조금 나눠줄 수 있겠나.



【키노시타】

더웠다가 추웠다가 해서, 몸을 혹사시켜서 말이야.



【타가미】

지쳤어….



【마츠모토】

엣… 모두 먹을래? 그, 그럼 잠깐 기다려, 금방 되니까….


―3분 후



【마츠모토】

여, 여기… 완성됐어. 먹어….



【키리시마】

좋은 냄새군.



【마츠모토】

자양강장, 체력강화. 매일 마시면 눈에 띄게 회복도 빨라질 거야.



【히라하라】

잘 먹겠습니다!



【마츠모토】

하지만,



【일동】

!?



【마츠모토】

엄청 맛없는 게 결점이려나… 헤헤….



【타가미】

이제 안 돼…… 나는, 봄까지 잘래…….



【사에키】

타가미,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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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랑



【타니자키】

뭐지? ……동전인가. 어째서 복도에.


짤랑 짤랑 짤랑



【타니자키】

계속… 누구냐, 이렇게 흩뿌린 녀석은!



【키노시타】

어라? 왠지 화를 내고 있네 타니자키.



【키리시마】

무슨 일이지.



【타니자키】

누군가가 복도에 동전을 뿌려놨다. 네놈들은 아닌 거겠지.



【키노시타】

나는 떨어뜨린 기억은 없어.



【키리시마】

나도 아니다. 음? 저쪽에도 떨어져있군.



【키노시타】

이런, 여기에도.


짤랑 짤랑



【타가미】

아? 쓰레기 줍기냐? 수고.



【타니자키】

어이 기다려라. 이 동전은 네 거냐.



【타가미】

하아? 동전? 뭐, 준다고 한다면 받지.



【타니자키】

…이녀석은 아니군.



【키노시타】

하하하. 타가미는 떨어뜨린 주인으로 짐작가는 사람 없으려나?



【타가미】

없어.



【키리시마】

그런가. 떨어뜨린 주인은 대체… 자주 떨어뜨린다고 한다면…… 히라하라인가.



【타니자키】

확실히 녀석이라면 있을 법한 이야기군.



【타가미】

그 동전, 금화 섞여있다고. 그녀석이 이런 큰 돈 가지고 있겠냐?



【키리시마】

그것도 그렇군.



【키노시타】

뭐 이건 일단, 식당에 두고 올까.


달칵



【사에키】

아, 안녕. 그건 금?



【타니자키】

그렇다. 복도에 떨어져있었다만, 네놈 거냐.



【사에키】

아니. 이렇게 많은 건, 내 게 아냐.


쾅!



【히라하라】

저기― 내 금 못 봤어!?



【키리시마】

금? 역시 이건 히라하라 건가…?



【히라하라】

오! 그건가!? 엄청 많잖아!



【타가미】

절대 아니네.



【타니자키】

네놈 것이 아니다. 물러나.



【히라하라】

내 금은!?



【키노시타】

못 본 것 같아. 떨어뜨린 거야?



【사에키】

잃어버린 금액은 알아?



【히라하라】

지갑에 아무 것도 안 들어있었단 말이지―. 저번에 쓰고, 어제 쓰고… 3만?



【타가미】

그냥 무일푼인 거잖아.


달칵



【마츠모토】

아, 저, 저기… 금… 못 봤어?



【키리시마】

이건가. 복도에 떨어져있었다.



【마츠모토】

아! 그, 그거! 아마 내 거야…!



【사에키】

떨어뜨린 주인을 찾아서 다행이네.



【키노시타】

이걸로 한 건 해결이네.



【타니자키】

뭐가 한 건 해결이냐. 마츠모토, 어째서 복도에 동전 따윌 뿌려놨나. 이게 중요한 것이었다면 어쩔 거지.



【마츠모토】

그, 그게… 그… 도, 동전지갑, 이…. 돈을… 동전지갑에 넣어둬서…. 넣는 것도 꺼내는 것도 간단하니까, 그… 너무 넣어서 이렇게….



【키리시마】

찢어졌군.



【사에키】

확실히, 이 용량에 이 돈의 양은….



【키노시타】

잘도 넣었네.



【타가미】

안 들어가면 반은 가지고 있어줄게.



【히라하라】

나도나도!



【마츠모토】

에, 에에….



【타니자키】

그녀석들 상대하지 마라. 네놈은 바로 돈의 양에 맞는 지갑을 준비해라. 그때까지 이건 맡아두지. 또 떨어뜨려도 민폐니까.



【마츠모토】

으, 아, 네, 네….



【키노시타】

그런데, 이 양에 맞는 지갑은 꽤… 커다란 자루면 되려나.



【사에키】

음―, 큰 상자라면 찢어질 걱정이 없을지도.



【마츠모토】

앗! 그거라면…


터벅터벅터벅


―몇 분 후



【마츠모토】

이, 이거라면 잔뜩 들어가…!



【키리시마】

큰 플라스크군. 한 아름 있다.



【타니자키】

흥. 뭐 이거라면 충분히 들어가겠지. 이 돈은 돌려주지.



【마츠모토】

고, 고마워….



【키노시타】

그럼 돈을 넣을까.


짤랑 짤랑 짤랑 짤랑



【히라하라】

굉장해―. 내 지갑에도 안 넣어주려나―.



【사에키】

이건 마츠모토의 돈이니까 안 돼.



【키리시마】

빈 게 싫다면, 나뭇잎이라도 넣어두는 게 어떻나.



【히라하라】

나뭇잎….



【타가미】

…….



【히라하라】

……….



【타니자키】

…무슨 꿍꿍이냐.



【타가미】

어이, 나뭇잎 모아와. 너구리라면 가능하다고.



【히라하라】

좋았어! 게임 사자구!



【사에키】

아! 속이는 건 안 돼!



【히라하라】

돈이다―!



【타가미】

인간들한테서 빼앗자고.



【사에키】

안 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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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키】

몰캉몰캉…… 핫! 어라, 몰캉… 튀김이 없어?



【키노시타】

이미 다 먹었어.



【타니자키】

사에키, 너는 형과 동생 어느 쪽에 군배를 들 셈이냐.



【사에키】

그, 그게, 처음에 먹은 거 외에는 몰라서….


달칵



【키리시마】

다녀왔다. 보고의 결과다만.



【히라하라】

오! 튀김 추가!



【키리시마】

결착을 낼 때까지 먹어달라고 한다.



【사에키】

굉장해, 아까의 배는 있네. 지금부터 다 먹을 수 있을까…?



【타가미】

결과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서 받는 편이 정확해. 라는 걸로 내일 보자.



【키리시마】

그런가. 그럼 내일 낮, 키리카씨에게 내달라고 하지.



【키노시타】

그렇네 내일… 아아, 그렇지. 내일, 금요일은 만화도 갱신돼.



【히라하라】

흥그―!!



【마츠모토】

버, 벌써 먹는 거야…?



【사에키】

히라하라, 튀김과 만화는 내일의 즐거움으로 두고. 자, 잊지 않도록 URL.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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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시마】

다녀왔다.



【타가미】

…뭐야 그 상자.



【키리시마】

이건가. 이건 튀김이다.


부스럭



【사에키】

엄청난 양이네. 웬 거야?



【키리시마】

실은, 돌아오는 길에 큰 싸움과 조우했다. 길을 사이에 둔 튀김집의 점주가, 서로에게 엄청난 기세로 날리고 있었다.



【키노시타】

헤에, 그건 큰일이었네.



【키리시마】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서는 큰 소란이었다. 통행의 방해가 되어, 일단 멈추고 사정을 들어봤다만….



【타니자키】

어차피 쓸데 없는 이유겠지.



【키리시마】

그게, 점주들은 형제로, 서로에게 튀김의 맛을 양보하지 못하고 가게를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가게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이상 싸움은 끊기지 않았고….



【타가미】

어째서 거기에 지은 거냐.



【키리시마】

둘이서는 결착이 나지 않아, 누군가가 정하게 하자. 라는 것이 된 거다.



【사에키】

그래서 이 튀김을?



【키리시마】

아아. 이건 형의 튀김이다. 동생의 튀김은 히라하라가… 음? 히라하라는 어디지?


달칵



【마츠모토】

……엣, 무, 뭐야…?



【키리시마】

마츠모토, 히라하라 못 봤나.



【마츠모토】

엣… 히라하라라면… 저기, 저쪽의…… 현관 쪽에…….



【키노시타】

현관인가. 잠시 불러올게.



【사에키】

그럼, 우리들은 튀김을 먹을 준비를 하자.


―1분 후―


달칵



【키노시타】

히라하라, 데려왔어.



【히라하라】

긋! 응구그고흐근고후구그!



【타니자키】

뭘 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확실히 말해라.



【타가미】

이녀석, 튀김 먹고 있잖아.



【사에키】

음―… 반 정도 줄어있는 걸까나…. 뭐, 아직 남아있으니까 괜찮아.



【키리시마】

좋아, 튀김은 준비됐군. 얼른 먹고 비교해보지.



【마츠모토】

에, 아, 자, 잘 먹겠습니다….


우물



【키리시마】

사에키는 형의 것인가. 어떻지?



【사에키】

음… 뭐랄까…. 쫀득쫀득하다고 할까 말랑말랑하다고 할까… 몰캉몰캉? 부드럽고, 하지만 탄력이 있어고…… 맛이 없어….



【키리시마】

그런가. 이쪽의 동생의 튀김은 어떻나.



【타가미】

저려. 아―… 혀가… 마비댈 거…….



【히라하라】

닷!? 따끔따끔해! 엄청 따끔따끔해!! 뭔가! 그거! 그! 침!!



【키노시타】

동생 쪽은 양념이 강하네.



【마츠모토】

저, 저기 이쪽의 이거, 뭘까…. 엄청 지금지금해서….



【타니자키】

(우직우직오독오독오독)



【키노시타】

형 쪽은 식감을 즐기는 게 많은 것 같네.



【키리시마】

그렇군. 이 튀김은 시간이 지나면 더욱 뜨겁다. 마치 가열한 철 같아서, 혀가 익는군.



【키노시타】

오, 이건 뭘까. 말랑말랑한 *녹색 달걀 같은…. 맛은 도로당고랑 비슷하려나?

* 오역. 의미를 몰라직역했습니다.



【사에키】

몰캉몰캉이… 몰캉몰캉…….



【키리시마】

사에키는 그게 마음에 든 건가.



【마츠모토】

혹시 사에키가 먹은 튀김… 중독성이…….



【타가미】

아―…? 아―…… 아아….



【히라하라】

엄청 찌릿찌릿해! 뭣! 이것! 삣! 삐―!!



【타니자키】

시끄럽다! 네놈, 튀김 따위로 소리를 높이지 마라!!



【히라하라】

삐―!?


―1시간 후―



【키리시마】

좋아, 다 먹었군. 그럼 채결하지. 형의 튀김이 좋다면 오른손을, 동생이 좋다면 왼손을 들어라.




【키리시마】

형이 세 명, 동생이 세 명…. 음? 한 명 부족하군.



【히라하라】

사에키 들라구―! 오른쪽으로 할래!? 왼쪽!?



【사에키】

몰캉몰캉…… 몰캉몰캉….



【타가미】

안 듣고 있어.



【마츠모토】

아마, 튀김의 성분이 아닐까나….



【히라하라】

그럼 왼쪽으로 할래!?



【키리시마】

안 된다. 사에키의 의견은 사에키가 정해야한다.



【타니자키】

하지만, 사에키를 빼면 서로 3명. 채결되지 않는다.



【키노시타】

대신 부탁하기에도, 이제 튀김이 없으니까 말이지.



【키리시마】

어쩔 수 없군. 한 번, 보고하러 갔다오지.



【키노시타】

다녀와.



【사에키】

몰캉몰캉….



【타니자키】

언제까지 의미 모를 말을 하고 있을 거냐.



【마츠모토】

몰캉몰캉….



【히라하라】

몰캉몰캉? 몰캉몰캉! 몰캉몰캉!



【타가미】

전염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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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그러니까… 이걸…… 그리고….



【마츠모토】

어라…… 에, 어디……? 없어…? 에… 병원에 두고온 걸까나….


――리코리스 종합 병원


달칵



【마츠모토】

아, 안녕하세요……. 어라… 아무도 없어….



【스이긴】

어머, 독충씨.



【마츠모토】

으에헷!?


털썩



【스이긴】

뭔가 용건이 있나요.



【마츠모토】

헷, 핫, 에, 저기, 자, 잠깐, 그, 그러니까…….



【스이긴】

자, 그런 곳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도 그러니까. 이쪽으로.




【마츠모토】

에!? 아, 잠, 스, 스스로 걸을 수 있으니까… 저기… 저기…! 저기이!!!


똑똑똑


탕!



【선생】

스이긴군, 네 발재간은 실로 대단하지만 말이지. 상대를 고르는 것도 필요하겠군.



【사이토】

참 난폭하군요.



【스이긴】

어머, 누군가 싶었더니 부장씨. 결국 자신의 저택과, 병원의 구별조차 할 수 없는 머리가 되신 걸까요. 창고의 구석이라면 자리를 내줄 수 있답니다.



【사이토】

아뇨, 잠깐 가는 길에 들린 것 뿐이니 걱정 마시길. 수간호사씨야 말로, 고양이의 새끼와 마츠모토의 구별이 안 되시는 것 같아서. 선생에게 진찰받아 보심이?



【마츠모토】

하헤에….



【선생】

핫핫하. 그래서 마츠모토군은 무슨 일로 온 거지?



【스이긴】

그랬죠. 독충씨의 용건은? 선생의 혀라도 뽑으면 될까요.



【마츠모토】

아뇨, 저기, 그게 아니라… 그, 두고 간 물건을….



【스이긴】

두고 간 물건? 그건 이 핀셋인 건가요.



【마츠모토】

아! 그, 그그그거예요! 다행이다…. 그, 그럼 전 이만….



【사이토】

그럼 저도 슬슬.



【스이긴】

어머, 독충씨는 벌써 돌아가는 건가요? 조금 천천히 있다 가시는 건 어떤가요.



【선생】

사이토부장도 더 있다 가는 건 어떤가. 슬슬 차의 준비가 끝날 쯤이다.


달칵



【이치하치】

차아아아이입니다아아.



【니로쿠】

드으으세에요오오오.



【스이긴】

그럼 이쪽도. 사탕은 좋아하나요 독충씨.



【마츠모토】

아, 네, 네… 감사합니다….



【사이토】

네온처럼 빛나는 캔디라니, 또 상당히 독살스러운….



【스이긴】

어머, 그렇게 보시다니.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드시죠.


핏 휙!


슥 팡!!



【사이토】

취향에 맞지 않으니 신경쓰지 마시길.



【스이긴】

사양하지 마시길. 그 미간, 뚫어드리죠.


휙휙휙휙!



【마츠모토】

오, 오힛….



【선생】

핫핫하. 마츠모토군, 조심하게나.


휙!



【선생】

옅게 남은 불에 방심하면, 찌부러진 호박 머리가 될 거다.



【마츠모토】

으히에….


콰과과과과과과과광!



【사이토】

…….



【스이긴】

………….


똑똑똑……



【   】

…소리? 무슨 소리지?


두리번두리번



【베니바라】

어머, 어딜 가는 거죠? 저와 차를 마시지 않겠나요? 초콜릿이 있답니다. 저기…… 아까부터 뭘 하고 있는 거죠?



【   】

소리가 들려…. 뭔가가 벽에 닿는 소리…… 밑에서… 엄청….



【베니바라】

어머, 이 소리는…… 아아! 큰일이야!



【   】

알고 있는 소리야?



【베니바라】

저건 악몽을 뚫는 소리. 저를 채가려 온 거예요! 자 도망가요. 손을 놓으면 안 돼요. 저와 멀리까지….



【   】

그렇구나. 큰일이네.


탁탁탁…


Happy 3rd anniversary! 『FIL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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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시타】

오늘은 춥네.



【키리시마】

11월이다. 앞으로 더욱 추워지겠지.



【타가미】

하―… 나가기 싫어….



【사에키】

아, 야외 임무라면 뭔가 걸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키리시마】

그렇군. 외투를 꺼낼까.


――10분 후



【타가미】

그거, 입는 의미 있는 거냐.



【사에키】

왜 그래? 외투 있었어?



【키노시타】

이야, 그게 말이지. 오랜만에 외투를 꺼냈더니 보이는 것처럼, 구멍이 뚫려 있어.



【키리시마】

나는 반이 없다. 찢긴 걸 그대로 잊고 있었다.



【타가미】

찢어져있어.



【사에키】

정말이네. 이대로면 추울 것 같네.



【키리시마】

방어에 사용하는 이상, 파손은 피할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다.



【키노시타】

그러고 보니, 사에키 건 찢긴 걸 본 적이 없네? 튼튼하구나.



【타가미】

역시 특별 주문. 어디까지 버티려나.


쭉쭉



【키리시마】

그렇게 간단히 찢기지는 않겠지.


쭉쭉



【사에키】

시험하지 말아줘….



【타니자키】

뭘 복도에서 소란피우고 있나. 방해다.



【키노시타】

아아, 미안해. 슬슬 겨울 대비를 할까 싶어서.



【키리시마】

타니자키, 네 외투는 무사한가?



【타니자키】

외투? ……외투인가. 외투는… 그렇군……….



【사에키】

아, 어딘가…… 가버렸네. 확인하러 간 걸까나.



【타가미】

무사하지 않다에 1만.



【키노시타】

뭐, 타니자키는 전투가 많으니까 말이지.


달칵



【아야코】

아, 여러분…… 외투인가요? 찢겨선… 저, 괜찮으시다면 꿰매드리겠습니다만….



【키노시타】

고마워. 그럼 부탁할게.



【키리시마】

부탁하지.



【타가미】

그럼 일단.



【타니자키】

이것도 부탁하지.



【사에키】

역시 무사하지 않았구나….



【아야코】

네, 잠깐 맡아두겠습니다. 그럼….




【키노시타】

그럼, 당분간 외투를 사용하지 못 하니까 다른 걸 찾지 않으면. 코트로 괜찮으려나.



【타가미】

방한 가능하면, 상의가 아니어도 되잖아.



【키리시마】

그런가…… 하라마키인가.



【사에키】

아, 겹쳐입는 것도 괜찮네.



【타니자키】

뭐냐, 그 방한구가 필요한 거냐. 돌아다니면 추위 따위….


두두두두두


쾅!



【히라하라】

오! 뭐야!? 뭐야! 하고! 있구나아아아아!!



【타니자키】

날아가라!!


붕!!



【히라하라】

호왓! 톳!!



쿵!!



【히라하라】

좋아! 내 승리―!



【타니자키】

흥… 피했나.



【타가미】

네가 복도에서 제일 시끄럽다고.



【키리시마】

히라하라, 네 외투는 어떻지? 무사한가?



【히라하라】

응? 외투? 아― 뭔가 있지―. 아야코에게 줬어.



【키노시타】

라는 건, 그렇구나.



【사에키】

흠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네.


――다음날


달칵



【아야코】

기다리셨죠.



【키리시마】

빠르군.



【아야코】

네. 여러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먼저, 히라하라씨의 외투 말인데요….



【히라하라】

오?



【아야코】

그… 파손이 심해서… 롯카쿠씨와 상담해서….



【히라하라】

호―?



【아야코】

처분했습니다.



【히라하라】

진짜냐―.



【아야코】

거의 옷깃 밖에 남지 않아서….



【사에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타가미】

버리라고.



【아야코】

다른 분의 것은, 보수할 수 있어서… 여기요.


펄럭



【아야코】

키노시타씨의 외투는, 아플리케로 구멍을 막았습니다. 전부 다른 걸 사용해봤습니다만, 어떠신가요?



【키노시타】

오오… 고마워. 보기 즐거운 외투네.



【아야코】

키리시마씨의 외투는, 짧아져서 하반부에 천을 더했습니다. 크게 넓어지도록, 프릴처럼 해봤어요.



【키리시마】

이 모양은… 우렁이인가?



【아야코】

타가미씨의 외투는, 세로로 찢긴 부분을 꿰맸습니다. 단지, 꿰맨 게 눈에 띄어서, 리본을 더해봤어요.



【타가미】

……….



【아야코】

타니자키씨의 외투는, 파손이 많아서 아플리케와 천, 리본에다 자수도 사용해 보수했어요. 아, 이름도 넣어봤습니다.



【타니자키】

……그렇군.



【아야코】

또 찢어지거나 한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그럼….




【키노시타】

좋아, 외투도 준비됐고 갔다올게.



【키리시마】

그나저나 눈에 띄는군.



【타니자키】

부탁한 건 이쪽이다. 조용히 입어라.



【타가미】

하―… 사에키, 네 거 잠깐 빌려줘.


쭉쭉



【사에키】

그러니까 이건 못 빌려준다니까….



【히라하라】

내 외투 없단 말이지―.


쭉쭉



【사에키】

히라하라는… 응, 새 거 부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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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직― 직―



【사에키】

뭔가 소리가 들려….



【히라하라】

핫! 내 배!? 울리고 있어!? 울리고 있지…… 않아!!! 타가미 아냐?



【타가미】

사에키잖아.



【사에키】

그게 아니라… 앗, 잠깐 조용히.


직― 직― 직―  누군……가…… 있는 건가?……



【사에키】

역시 들려. 어디에서지?



【타가미】

…벽 너머네. 헛간인가?


다다다다


쾅!


덜컹덜컹



【히라하라】

이녀석인가―!



【사에키】

라디오?


【키리시마】

『나는 키리시마다. 너는 누구지?』



【히라하라】

나? 나 히라하라.



【사에키】

엣, 키리시마? 아, 나는 사에키야. 무슨 일이야?



【타가미】

라디오에 말 걸어서 어쩔 건데.


【키리시마】

『여긴 꽤나 너덜너덜하다. 무너질 것 같다만.』



【히라하라】

뭐 하는 거야?


【키리시마】

『그렇군, 그런 사정인가. 하지만, 나도 일 지직.』



【사에키】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어?


【키리시마】

『나는 저쪽의 지직… 아니, 그건 어렵겠군.』



【타가미】

내용은… 너무 단편적이군.


【키리시마】

『그런가… 직… 누군가… 지직…… 와… 직―』



【히라하라】

오? 이제 안 들려.



【사에키】

오라고 했지? 뭘까… 혹시 위험한 상황이라면 도와주러 가지 않으면.



【타가미】

그렇게 궁지에 몰렸나?



【히라하라】

축제 아냐?



【사에키】

음―…… 응, 일단 키리시마에게 가보자.



【히라하라】

좋았어! 가자구! 축제!



【타가미】

패스.



【사에키】

그럼 나와 히라하라가 갔다 올게. 혹시, 임무가 있다면 부탁할―



【타가미】

얼른 가자고.


――30분 후



【히라하라】

응―… 어느 쪽!?



【사에키】

그거 말인데… 자, 이게 키리시마의 임무 내용. 일이라고 했으니까 임무지라고 생각해.



【타가미】

장소는… 뭐 걸어서 못 가는 건 아닌가.



【키노시타】

여어, 세 사람이서 장보기야?



【히라하라】

오! 키노시타! 축제라구 축제!



【사에키】

우리들, 키리시마를 찾고 있어. 아마 여기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키노시타】

어라? 키리시마라면 두 시간 정도 전에 역에서 만났어.



【사에키】

엣. 그럼 이 곳이 아닌 걸까나….



【타가미】

귀찮네.



【히라하라】

뭐야? 키리시마, 미아?



【사에키】

음―, 일단 역에 가자. 행방의 단서를 찾지 않으면.


――역



【키노시타】

확실히 동쪽으로 가는 전차에 탔어. 저거일까나.



【사에키】

일단 타서….


덜컹



【히라하라】

오! 타니자키잖아! 뭐 하고 있어!?



【타니자키】

…일이다.



【사에키】

우리들 키리시마를 찾고 있는데, 타니자키는 못봤어?



【타니자키】

모르겠군.



【타가미】

전차의 입구에서 꾸물대지 마.



【키노시타】

이런, 벌써 출발하는 모양이야.



【히라하라】

타니자키! 축제 가자구 축제!



【사에키】

히라하라, 타니자키는 내린다고… 아, 안 돼 타지 않으면.



【타니자키】

어이 기다려! 나는 내린다! 얼른 비켜…!


덜컹


덜그럭



【타니자키】

…….



【사에키】

미안해….


―30분 후



【히라하라】

도착했다구―!



【키노시타】

차장씨의 말로는 여기에서 내린 것 같은데.



【타니자키】

라디오에서 소리가 들린 것 따위, 내버려두면 될 것을.



【사에키】

하지만, 도움을 바라는데 가지 않으면.



【타가미】

그래서, 이제부터 어쩔 거야. 다음은, 너덜너덜하고 무너질 것 같다는 정보 밖에 없어.



【키노시타】

이 근처는 그렇게 건물이 많지 않으니까, 나눠서 얻어들을까.



【키리시마】

나도 돕지.



【사에키】

고마워 키리시마… 키리시마? 에, 키리시마?



【키리시마】

아아 나는 키리시마다. 이런 곳에서 뭐 하는 거지.



【히라하라】

오? 라디오에서 축제하는 거 아니었어?



【키리시마】

라디오? 아아 라디오인가. 오늘의 임무인가.



【키노시타】

역시 임무였어? 장소가 다르다고 들었는데.



【키리시마】

예정되어 있던 장소에서 목표가 이동하고 있었으니까. 정보를 쫓아 여기까지 왔다. 저기에 보이는군, 낡은 건물이다.



【히라하라】

호―.



【타니자키】

목표는 뭐냐.



【키리시마】

아아. 목표는 라디오를 좋아해서, 밤마다 인간의 라디오에 방송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걸 듣고 상태가 안 좋아진 인간도 있다고 한다.



【타가미】

폐가 되는 녀석이구만.



【키리시마】

뭐, 그다지 피해는 크지 않다. 일단 충고를 하고 오늘은 끝이다.



【키노시타】

그나저나, 어째서 저택의 라디오에서 목소리가?



【키리시마】

그건, 라디오의 권유를 내가 거절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달리 누군가 없냐고 들어서, 저택에라면 있을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타가미】

너도 민폐네.



【사에키】

하지만 다행이야.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고… 어라?


소곤소곤



【타가미】

라디오 가져온 거냐.


직… 지직… 야―!…



【키리시마】

뭔가 들리는군.



【히라하라】

『기다려! 나도… 아! 너!!』



【키노시타】

히라하라의 목소리네. 어느새.



【히라하라】

『축제는!? 축제 없는 거야!!』



【타니자키】

이녀석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키리시마】

히라하라! 그렇게 뛰어다니면 거기는….


【히라하라】

『그러니까 기다… 에에에에에!!!?』


…와르르르… 직… 지직…



【키리시마】

무너졌나.



【사에키】

히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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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하라】

다녀왔어엇!!



【키노시타】

어서와. 차가운 보리차라도 마실래?



【히라하라】

오―.(꿀꺽꿀꺽꿀꺽)


달칵



【타가미】

……뭐야 이 더위.



【사에키】

미안, 난방기의 불이 너무 강해서. 조정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 참아줘.



【타가미】

적어도 창문 열라고.



【사에키】

아, 밖은….


덜컹


휘이이잉!!



【히라하라】

효―!! 바람이다아아아아아아!!!



【사에키】

강풍이… 히라하라 닫아―!




【키노시타】

본대로, 환기도 할 수 없어서.



【타가미】

…그건 알겠어. 그런데, 불을 끄지 않는 이유는 뭐야.



【사에키】

그게―


달칵



【키리시마】

사에키, 이거라면 어떻지.



【타가미】

나베?



【히라하라】

오? 저녁밥?



【키리시마】

아니, 이건 차가운 물이다. 지금부터 난방기에 뿌린다.


촤악!



【키리시마】

안 되나. 꺼지지 않아.



【키노시타】

불의 기세는 변하지 않았나. 그럼, 다음은 어쩔까나.



【사에키】

이런 바람에, 불을 끄고 싶어도 꺼지지 않아. 뭔가 좋은 안 없으려나?



【히라하라】

있어? 나 배고파.



【타가미】

먼저, 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사에키】

그게, 실은 지옥에서 돌을 받았어. 듣자하니, 불을 지피면 불의 지속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키리시마】

시험삼아 사용해 본 참이다.



【키노시타】

이야, 생각한 것보다 더워서 놀랐어.



【타가미】

…지옥의 불에 사용하는 돌을 난방기에 썼다고.



【사에키】

응, 잘 데워지려나… 생각했는데…….



【키리시마】

이만큼 완장한 불이 만들어질 줄은.



【키노시타】

어떻게 조정할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할 텐데 말이지. 땔감을 줄여도 물을 부어도 기세가 약해지지 않아.



【타가미】

뭐…… 조만간 꺼지겠지.



【사에키】

그럴지도 모르지만….


덜컹덜컹



【키리시마】

히라하라, 난방기로 뭘 할 셈이지?



【히라하라】

호? 볶음밥 먹을래? 냉동이지만.



【타가미】

먹을래.



【키노시타】

그런가, 난방기의 불로 조리인가. 확실히 화력은 굉장하지.



【키리시마】

그러고 보니 저녁이 아직이었군.



【사에키】

완전 잊고 있었네. 모처럼의 불이고, 히라하라를 따라 뭔가 만들어볼래?



【키노시타】

이건 역시 야키토리려나.



【키리시마】

나베는 어떻나. 마침 여기에 냄비가 있다.



【사에키】

그럼, 재료를 가지고 올게.


―5분 후



【히라하라】

굉장해―! 이 볶음밥 찔려!(으득으득으득)



【키리시마】

쌀이 꽂히고 있군.(으득으득으득)



【타가미】

「바늘산 치킨라이스」….



【키노시타】

야키토리도 먹어. 이야, 눈을 떼니 순식간에 타버릴 것 같았어.



【사에키】

……….



【타가미】

어이, 저녀석 난방기 앞에 둬도 괜찮은 거녀.



【키리시마】

음? 아아, 사에키인가. 나베의 상태가 신경쓰이는 것 같다.


달칵



【타니자키】

…이 더위, 무슨 일이냐.



【키리시마】

나베다.



【키노시타】

야키토리도 있어.



【타니자키】

저녁인가. 어째서 그런 곳에서….



【사에키】

우동… 우동도 먹을까나…… 밥이 좋으려나…….



【타니자키】

…타고 있다만.



【타가미】

아? 사에키가 보고 있는 거 아니었냐고.



【타니자키】

사에키의 이야기다.



【히라하라】

오? 사에키, 통구이?



【키리시마】

그건 위험하군. 사에키, 불에서 떨어져라.


주륵주륵



【사에키】

응―….



【키노시타】

조금 타버렸네. 마츠모토에게 약을 받으러 갈까.


―실험실


똑똑


달칵



【마츠모토】

에, 아, 네… 무, 무슨….



【키리시마】

마츠모토, 사에키가 탔다.



【마츠모토】

에… 탔…….



【키노시타】

화상약은 없으려나.



【마츠모토】

그, 그게, 그거라면… 확실히 이 쯤에…….


쾅쾅쾅쾅쾅!


펑!!



【마츠모토】

히엣…!



【히라하라】

마츠모토 볶음밥 먹을래!?



【마츠모토】

아, 으, 응… 고마워….


쾅!


빠악!



【마츠모토】

히잇…! 무, 문이이….



【타니자키】

마츠모토, 불에 강한 용기는 없나.



【마츠모토】

부, 부울…!? 에, 아, 응……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키리시마】

타니자키, 들고 있는 건 난방기에 넣었던 돌인가?



【타니자키】

맞다. 타가미가, 냄비가 타버리니까 가지고 가라고 해서 말이지. 흥, 이정도도 못 들다니.



【키노시타】

난방기에서 빼내도 불이 붙은 채인가. 역시 지옥산이네.



【마츠모토】

저, 저기 화상의….



【히라하라】

마츠모토! 볶음밥 안 먹는 거야!?



【마츠모토】

머, 먹을 테니까… 잠깐 기다려줘…….



【타니자키】

용기가 있다면 얼른 내놔라. 이런 돌에 신경쓰고 있을 시간은 없다.



【마츠모토】

요, 용기는… 음―…….



【키리시마】

화상약은 여긴가?



【마츠모토】

기, 기다려 그건……!



【히라하라】

볶음밥!!



【마츠모토】

기다려, 그러니까… 볶음밥을… 약에…… 용기…… 응―….



【키노시타】

이런. 마츠모토가 쓰러져버렸어.



【키리시마】

정신 차려라 마츠모토! 마츠모토!



【타니자키】

안 일어나는군.



【히라하라】

볶음밥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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