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시마】

다녀왔다.



【타가미】

…뭐야 그 상자.



【키리시마】

이건가. 이건 튀김이다.


부스럭



【사에키】

엄청난 양이네. 웬 거야?



【키리시마】

실은, 돌아오는 길에 큰 싸움과 조우했다. 길을 사이에 둔 튀김집의 점주가, 서로에게 엄청난 기세로 날리고 있었다.



【키노시타】

헤에, 그건 큰일이었네.



【키리시마】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서는 큰 소란이었다. 통행의 방해가 되어, 일단 멈추고 사정을 들어봤다만….



【타니자키】

어차피 쓸데 없는 이유겠지.



【키리시마】

그게, 점주들은 형제로, 서로에게 튀김의 맛을 양보하지 못하고 가게를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가게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이상 싸움은 끊기지 않았고….



【타가미】

어째서 거기에 지은 거냐.



【키리시마】

둘이서는 결착이 나지 않아, 누군가가 정하게 하자. 라는 것이 된 거다.



【사에키】

그래서 이 튀김을?



【키리시마】

아아. 이건 형의 튀김이다. 동생의 튀김은 히라하라가… 음? 히라하라는 어디지?


달칵



【마츠모토】

……엣, 무, 뭐야…?



【키리시마】

마츠모토, 히라하라 못 봤나.



【마츠모토】

엣… 히라하라라면… 저기, 저쪽의…… 현관 쪽에…….



【키노시타】

현관인가. 잠시 불러올게.



【사에키】

그럼, 우리들은 튀김을 먹을 준비를 하자.


―1분 후―


달칵



【키노시타】

히라하라, 데려왔어.



【히라하라】

긋! 응구그고흐근고후구그!



【타니자키】

뭘 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확실히 말해라.



【타가미】

이녀석, 튀김 먹고 있잖아.



【사에키】

음―… 반 정도 줄어있는 걸까나…. 뭐, 아직 남아있으니까 괜찮아.



【키리시마】

좋아, 튀김은 준비됐군. 얼른 먹고 비교해보지.



【마츠모토】

에, 아, 자, 잘 먹겠습니다….


우물



【키리시마】

사에키는 형의 것인가. 어떻지?



【사에키】

음… 뭐랄까…. 쫀득쫀득하다고 할까 말랑말랑하다고 할까… 몰캉몰캉? 부드럽고, 하지만 탄력이 있어고…… 맛이 없어….



【키리시마】

그런가. 이쪽의 동생의 튀김은 어떻나.



【타가미】

저려. 아―… 혀가… 마비댈 거…….



【히라하라】

닷!? 따끔따끔해! 엄청 따끔따끔해!! 뭔가! 그거! 그! 침!!



【키노시타】

동생 쪽은 양념이 강하네.



【마츠모토】

저, 저기 이쪽의 이거, 뭘까…. 엄청 지금지금해서….



【타니자키】

(우직우직오독오독오독)



【키노시타】

형 쪽은 식감을 즐기는 게 많은 것 같네.



【키리시마】

그렇군. 이 튀김은 시간이 지나면 더욱 뜨겁다. 마치 가열한 철 같아서, 혀가 익는군.



【키노시타】

오, 이건 뭘까. 말랑말랑한 *녹색 달걀 같은…. 맛은 도로당고랑 비슷하려나?

* 오역. 의미를 몰라직역했습니다.



【사에키】

몰캉몰캉이… 몰캉몰캉…….



【키리시마】

사에키는 그게 마음에 든 건가.



【마츠모토】

혹시 사에키가 먹은 튀김… 중독성이…….



【타가미】

아―…? 아―…… 아아….



【히라하라】

엄청 찌릿찌릿해! 뭣! 이것! 삣! 삐―!!



【타니자키】

시끄럽다! 네놈, 튀김 따위로 소리를 높이지 마라!!



【히라하라】

삐―!?


―1시간 후―



【키리시마】

좋아, 다 먹었군. 그럼 채결하지. 형의 튀김이 좋다면 오른손을, 동생이 좋다면 왼손을 들어라.




【키리시마】

형이 세 명, 동생이 세 명…. 음? 한 명 부족하군.



【히라하라】

사에키 들라구―! 오른쪽으로 할래!? 왼쪽!?



【사에키】

몰캉몰캉…… 몰캉몰캉….



【타가미】

안 듣고 있어.



【마츠모토】

아마, 튀김의 성분이 아닐까나….



【히라하라】

그럼 왼쪽으로 할래!?



【키리시마】

안 된다. 사에키의 의견은 사에키가 정해야한다.



【타니자키】

하지만, 사에키를 빼면 서로 3명. 채결되지 않는다.



【키노시타】

대신 부탁하기에도, 이제 튀김이 없으니까 말이지.



【키리시마】

어쩔 수 없군. 한 번, 보고하러 갔다오지.



【키노시타】

다녀와.



【사에키】

몰캉몰캉….



【타니자키】

언제까지 의미 모를 말을 하고 있을 거냐.



【마츠모토】

몰캉몰캉….



【히라하라】

몰캉몰캉? 몰캉몰캉! 몰캉몰캉!



【타가미】

전염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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