휙―


쿵!



【타니자키】

흥!



【키리시마】

핫!



【키노시타】

욥.



【사에키】

톳!



【히라하라】

으아앗!!!?



【타가미】

아팟.




【키리시마】

멀리 날려보내졌군. 여기는 어디지?



【타니자키】

바다를 넘어, 섬 같은 곳에 떨어졌을 터다.



【사에키】

넓지만 산도 숲도 보이지 않아… 어디의 섬일까.



【키노시타】

한없이 넓은 모래사장이네. 나무나 바위가 조금 있을 뿐인가.



【타가미】

하―… 모래 먼지로 입이 지금거려.



【사에키】

타가미, 히라하라가 모래에 박혀있어. 빨리 물러나줘.



【히라하라】

바앗!! 짜! 이 모래 짜!!



【키리시마】

…확실히 짜군. 거기다 습기가 찼군. 바닷바람 탓인가?



【키노시타】

그나저나 놀랐네. 갑자기 돌풍이….



【사에키】

나도 놀랐어. 그 바람은 뭐였을까.



【키리시마】

그건 롯카쿠씨다. 오늘의 시합, 첫시작은 좋았다만.



【히라하라】

역시 되돌려줘야지!



【타가미】

너희들 탓이냐고.


서벅서벅서벅서벅



【사에키】

어라, 타니자키가 없어… 아, 있다! 타니자키―, 어디 가는 거야―!



【타니자키】

돌아가는 게 당연하잖나. 이런 곳에 용무는 없다.


서벅서벅서벅



【히라하라】

배고파….



【키리시마】

어쩔 수 없군. 이것밖에 없다만 먹어라. 모래 주먹밥이다.



【히라하라】

진짜냐, 짜―. 엄청 짜―.


지금지금지금지금



【키노시타】

하하, 돌아갈 때에는 맛있는 점심밥이 완성돼있을 거야.



【사에키】

그렇네. 우리들도 돌아가자.



【타가미】

어이, 돌아간다면 반대다.



【키리시마】

날아온 건 저쪽이잖나? 저기의 바위 위를 넘어온 걸 기억하고 있다.



【타가미】

거기의 나무 그림자를 봐.



【키노시타】

……이런,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어.



【타가미】

태양의 움직임치고는 너무 빨라. 우리들이 날아왔을 때, 태양은 정면에 약 50˚. 하지만 지금은 등 뒤로 50˚. ……이 섬, 움직이고 있다고.



【사에키】

움직이는 섬인가, 곤란하네. 더욱 빨리 나가지 않으면.



【히라하라】

오! 게!!



【키노시타】

그런데, 돌아가려 해도 뗏목을 만들기에는 나무가 부족하네.



【키리시마】

좋아, 원영이다. 해변가까지 달린다!


다다다다!



【타가미】

그러니까 반대라고 했잖아.


―30분 후



【타니자키】

정말 이쪽이 맞는 거겠지.



【타가미】

하아? 불만이면 반대쪽으로 가시길.



【사에키】

표시가 없으니까… 태양은… 응, 이쪽이야.



【키리시마】

히라하라, 아까부터 뭘 먹고 있는 거지?



【히라하라】

호? 생선.



【키노시타】

생선? 이런 모래사장에 생선이 있었던 거야?



【히라하라】

바위 쪽에 있다구.


흔들흔들



【타니자키】

뭐냐 이 흔들림은.



【사에키】

……짜고 습기가 찬 모래사장… 바위에 생선… 움직이는 섬…… 설마.



【키노시타】

아아 그런가, 그렇구나. 여긴 섬이 아니라 노랑가오리의 등이었나.



【키리시마】

…가라앉지 않았나?



【타가미】

바다에 잠수할 셈이잖아. 귀찮아….



【히라하라】

역시 고기 먹고 싶지―.



【사에키】

어쩌지. 이대로라면 같이 가라앉아버려….



【타니자키】

뭘 당황하고 있나. 바다에 들어가면 헤엄치면 된다.



【키리시마】

준비운동을 해두지.



【히라하라】

세잇! 호잇!



【사에키】

음―, 노랑가오리에 휘말려서 바닥까지 가라앉지 않으면 좋을 텐데….



【키노시타】

파도에 몸을 맡기면 괜찮을 거야.



【타가미】

뭐, 때되면 쳐올리면 되잖아.



【사에키】

그렇네…… 부디 빨리 집에 돌아갈 수 있기를….


――저택



【키리카】

마츠모토짱, 실은 말이지, 오늘은 키리시마짱들이 없는 것 같아.



【마츠모토】

아, 그, 그런가요….



【키리카】

하지만, 벌써 모두의 몫의 밥도 만들어버려서.



【마츠모토】

네, 네….


【키리카】

그러니까, 키리시마짱과 사에키짱과 타가미짱과 히라하라짱과 타니자키짱과 키노시타짱의 몫, 마츠모토짱이 먹어도 돼~!


쾅!



【마츠모토】

이, 이거, 저기, 전부…….



【키리카】

전~부 괜찮아~!



【마츠모토】

에, 아, 네, 저기… 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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