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 직― 직―



【사에키】

뭔가 소리가 들려….



【히라하라】

핫! 내 배!? 울리고 있어!? 울리고 있지…… 않아!!! 타가미 아냐?



【타가미】

사에키잖아.



【사에키】

그게 아니라… 앗, 잠깐 조용히.


직― 직― 직―  누군……가…… 있는 건가?……



【사에키】

역시 들려. 어디에서지?



【타가미】

…벽 너머네. 헛간인가?


다다다다


쾅!


덜컹덜컹



【히라하라】

이녀석인가―!



【사에키】

라디오?


【키리시마】

『나는 키리시마다. 너는 누구지?』



【히라하라】

나? 나 히라하라.



【사에키】

엣, 키리시마? 아, 나는 사에키야. 무슨 일이야?



【타가미】

라디오에 말 걸어서 어쩔 건데.


【키리시마】

『여긴 꽤나 너덜너덜하다. 무너질 것 같다만.』



【히라하라】

뭐 하는 거야?


【키리시마】

『그렇군, 그런 사정인가. 하지만, 나도 일 지직.』



【사에키】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어?


【키리시마】

『나는 저쪽의 지직… 아니, 그건 어렵겠군.』



【타가미】

내용은… 너무 단편적이군.


【키리시마】

『그런가… 직… 누군가… 지직…… 와… 직―』



【히라하라】

오? 이제 안 들려.



【사에키】

오라고 했지? 뭘까… 혹시 위험한 상황이라면 도와주러 가지 않으면.



【타가미】

그렇게 궁지에 몰렸나?



【히라하라】

축제 아냐?



【사에키】

음―…… 응, 일단 키리시마에게 가보자.



【히라하라】

좋았어! 가자구! 축제!



【타가미】

패스.



【사에키】

그럼 나와 히라하라가 갔다 올게. 혹시, 임무가 있다면 부탁할―



【타가미】

얼른 가자고.


――30분 후



【히라하라】

응―… 어느 쪽!?



【사에키】

그거 말인데… 자, 이게 키리시마의 임무 내용. 일이라고 했으니까 임무지라고 생각해.



【타가미】

장소는… 뭐 걸어서 못 가는 건 아닌가.



【키노시타】

여어, 세 사람이서 장보기야?



【히라하라】

오! 키노시타! 축제라구 축제!



【사에키】

우리들, 키리시마를 찾고 있어. 아마 여기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키노시타】

어라? 키리시마라면 두 시간 정도 전에 역에서 만났어.



【사에키】

엣. 그럼 이 곳이 아닌 걸까나….



【타가미】

귀찮네.



【히라하라】

뭐야? 키리시마, 미아?



【사에키】

음―, 일단 역에 가자. 행방의 단서를 찾지 않으면.


――역



【키노시타】

확실히 동쪽으로 가는 전차에 탔어. 저거일까나.



【사에키】

일단 타서….


덜컹



【히라하라】

오! 타니자키잖아! 뭐 하고 있어!?



【타니자키】

…일이다.



【사에키】

우리들 키리시마를 찾고 있는데, 타니자키는 못봤어?



【타니자키】

모르겠군.



【타가미】

전차의 입구에서 꾸물대지 마.



【키노시타】

이런, 벌써 출발하는 모양이야.



【히라하라】

타니자키! 축제 가자구 축제!



【사에키】

히라하라, 타니자키는 내린다고… 아, 안 돼 타지 않으면.



【타니자키】

어이 기다려! 나는 내린다! 얼른 비켜…!


덜컹


덜그럭



【타니자키】

…….



【사에키】

미안해….


―30분 후



【히라하라】

도착했다구―!



【키노시타】

차장씨의 말로는 여기에서 내린 것 같은데.



【타니자키】

라디오에서 소리가 들린 것 따위, 내버려두면 될 것을.



【사에키】

하지만, 도움을 바라는데 가지 않으면.



【타가미】

그래서, 이제부터 어쩔 거야. 다음은, 너덜너덜하고 무너질 것 같다는 정보 밖에 없어.



【키노시타】

이 근처는 그렇게 건물이 많지 않으니까, 나눠서 얻어들을까.



【키리시마】

나도 돕지.



【사에키】

고마워 키리시마… 키리시마? 에, 키리시마?



【키리시마】

아아 나는 키리시마다. 이런 곳에서 뭐 하는 거지.



【히라하라】

오? 라디오에서 축제하는 거 아니었어?



【키리시마】

라디오? 아아 라디오인가. 오늘의 임무인가.



【키노시타】

역시 임무였어? 장소가 다르다고 들었는데.



【키리시마】

예정되어 있던 장소에서 목표가 이동하고 있었으니까. 정보를 쫓아 여기까지 왔다. 저기에 보이는군, 낡은 건물이다.



【히라하라】

호―.



【타니자키】

목표는 뭐냐.



【키리시마】

아아. 목표는 라디오를 좋아해서, 밤마다 인간의 라디오에 방송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걸 듣고 상태가 안 좋아진 인간도 있다고 한다.



【타가미】

폐가 되는 녀석이구만.



【키리시마】

뭐, 그다지 피해는 크지 않다. 일단 충고를 하고 오늘은 끝이다.



【키노시타】

그나저나, 어째서 저택의 라디오에서 목소리가?



【키리시마】

그건, 라디오의 권유를 내가 거절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달리 누군가 없냐고 들어서, 저택에라면 있을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타가미】

너도 민폐네.



【사에키】

하지만 다행이야.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고… 어라?


소곤소곤



【타가미】

라디오 가져온 거냐.


직… 지직… 야―!…



【키리시마】

뭔가 들리는군.



【히라하라】

『기다려! 나도… 아! 너!!』



【키노시타】

히라하라의 목소리네. 어느새.



【히라하라】

『축제는!? 축제 없는 거야!!』



【타니자키】

이녀석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키리시마】

히라하라! 그렇게 뛰어다니면 거기는….


【히라하라】

『그러니까 기다… 에에에에에!!!?』


…와르르르… 직… 지직…



【키리시마】

무너졌나.



【사에키】

히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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