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시타】
다녀왔어. 이야, 갑자기 추워졌네.
【타가미】
난방…….
【사에키】
어서와. 슬슬 저녁밥 만드려고 했는데, 두 사람 다 이미 먹었어?
【키노시타】
아니, 아직이야. 괜찮다면 부탁할게.
【사에키】
알겠어. 그럼 나베로 할까나. 기다리고 있어.
털썩
【타가미】
…….
탁탁…
홧
탁탁탁탁
화아아
【키노시타】
타가미, 난방기의 화력이.
【타가미】
센 불이다 센 불.
달칵
【키리시마】
다녀왔다. …여긴 조금 덥군.
【히라하라】
더워―. 배고파―.
【타니자키】
불을 너무 피웠다.
【키노시타】
세 사람은 춥지 않은 거야?
【키리시마】
3일이나 초열에 있었던 탓인지 춥지 않군.
【타니자키】
밖은 시원했다만, 여긴 너무 덥다.
【히라하라】
바라암!!
쾅!
휘오오
【타가미】
어이 거기, 지금 당장 창문 닫아.
【키노시타】
나도 부탁할게.
【히라하라】
옷! 어쩔 수 없지!
쾅!
【사에키】
아, 어서와. 세 사람도 저녁 먹을래? 나베로 괜찮으려나.
【키리시마】
아아 먹겠다만, 나베인가….
【타니자키】
덥군. 가능하면 시원한 걸 원한다만.
【사에키】
에, 시원한 거? 소면이라던가?
【타가미】
흔들리지 마 사에키. 나베다.
【히라하라】
덥잖아!
【타가미】
냉동고에라도 들어가있어.
【키노시타】
나도 나베에 산청인데… 그러고 보니, 사에키는 따뜻한 것과 시원한 것, 어느 게 좋아?
【사에키】
음―, 나는 계속 저택에 있어서 그다지 춥지 않고, 오히려 모두가 더운 듯한….
화아아
【키리시마】
4 대 2로 시원한 것으로 하면 되지 않나.
【타가미】
칫… 반대로 갔나.
【타니자키】
불복인 것 같군.
【사에키】
아! 그렇지! 마침 좋은 게 있어….
바스락바스락
슥
【사에키】
그러니까, 이게 「팔한 제작 빙결 히야시츄카」. 이쪽이 「팔열 제작 맹화 라멘」. 이거라면 시원한 것도 따뜻한 것도 준비할 수 있어.
【키리시마】
좋아, 정해졌군. 이 안으로 가지.
――10분 후
【사에키】
다 됐어. 자, 여기.
【타가미】
잘 먹겠습니다.
【히라하라】
라멘 맛있어!!
【키리시마】
넌 시원한 게 아니었던 건가?
【키노시타】
뼛속까지 따뜻해지네. 하하, 오히려 더울 정도야.
【타니자키】
그렇군. 뱃속부터 바로 차가워져.
【사에키】
나는 어느 쪽으로 할까나.
주륵주륵
주륵주륵
주륵주륵
주르―…
【타가미】
…더워….
【히라하라】
으아아아아!! 더워―!!!
쾅
다다다다다!
【사에키】
히라하라, 어디로…. 타가미도 키노시타도 엄청난 땀이네.
【키노시타】
아아, 이건… 머리가 몽롱해지기 시작했어….
【키리시마】
…….
【타니자키】
……….
【사에키】
두 사람 다 얼굴이 창백해. 그렇게 식었어?
【타니자키】
아아, 잘 식혀지는군….
【키리시마】
손가락이… 곱았다….
【타가미】
무리야… 뱃속에서 시원한 걸….
【키노시타】
엄청 시원한 맥주… 아니, 못 맞추려나.
【타니자키】
여기까지 식다니… 아니, 얼어붙을 정도라니….
【키리시마】
라멘 먹을까….
【사에키】
히라하라, 돌아오지 않네. 잠깐 찾아보고 올게.
――10분 후
【타가미】
…추워….
【키노시타】
아아, 너무 식혔으려나…. 라멘이 그립네.
【타니자키】
난방기를 꺼라!
【키리시마】
덥군…. 히야시츄카가 먹고 싶다.
――30분 후
【키노시타】
겨우, 더위도 해결되기 시작했네.
【타가미】
하아… 나른해….
【타니자키】
식사였을 터인데 체력을 소모할 줄은….
【키리시마】
난방기는 따뜻하군.
달칵
【사에키】
히라하라, 옷을 벗고 버리면 안 돼. 제대로 입었어?
【히라하라】
오―. 오? 이거 앞뒤 반댄가?
휙
【마츠모토】
저, 저기… 조리대의 냄비… 써도 괜찮을까? 약선 스프를, 그, 조금… 데우고 싶어서….
【사에키】
아, 응. 괜찮아.
【타니자키】
약선… 마츠모토, 그 스프 조금 나눠줄 수 있겠나.
【키노시타】
더웠다가 추웠다가 해서, 몸을 혹사시켜서 말이야.
【타가미】
지쳤어….
【마츠모토】
엣… 모두 먹을래? 그, 그럼 잠깐 기다려, 금방 되니까….
―3분 후
【마츠모토】
여, 여기… 완성됐어. 먹어….
【키리시마】
좋은 냄새군.
【마츠모토】
자양강장, 체력강화. 매일 마시면 눈에 띄게 회복도 빨라질 거야.
【히라하라】
잘 먹겠습니다!
【마츠모토】
하지만,
【일동】
!?
【마츠모토】
엄청 맛없는 게 결점이려나… 헤헤….
【타가미】
이제 안 돼…… 나는, 봄까지 잘래…….
【사에키】
타가미,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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