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라하라】
좋았어! 이리와 기아라!
모오오!
두두두두
퍽!

【히라하라】
느오오오오… 으럇!
아옹!

【사에키】
?

【키노시타】
여, 무슨 일이야 사에키. 아아, 시합의 견학이야?

【사에키】
으응 그게 아니라. 지금, 기아라의 울음소리가 이상했던 것 같은….

【히라하라】
한 번 더!! 간다!
모오오!!

【키노시타】
…이상한가?

【사에키】
음―… 기분 탓일지도….
――다음날
왕!

【히라하라】
오, 뭐야? 산책?
왕왕!
할짝할짝할짝할짝

【히라하라】
브우에헷!?
왕!
두두두두두

【히라하라】
뭐야―. 기다리라구!

【사에키】
…….

【키리시마】
무슨 일이지? 산책을 가고 싶다면, 같이 가면 되지 않나.

【사에키】
그런 게…. 저기, 오늘 기아라 뭔가 개 같지 않아?
두두두두두

【키리시마】
내게는 소로 보인다만.

【사에키】
그, 외견이 아니라 울음소리라던가 행동이라던가….
왕!
두두두두두
왕왕왕!

【타니자키】
!?
할짝할짝할짝할짝

【타니자키】
뭘…… 큿… 그만두지 못하겠나!

【사에키】
전에는, 저렇게 얼굴을 핥거나 하지 않았던 것 같은….

【키리시마】
혹시 얼굴 가죽을 없앨 셈인가.
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

【타니자키】
적당히…… 해라!!
휙
붕!
퍽!
꺄우웅!

【히라하라】
브아―!?

【사에키】
역시 개 같네….
――다음날

【사에키】
아, 기아라가 햇볕을 쬐고 있네. 햇볕, 기분 좋지.
야옹

【타가미】
……야옹?

【히라하라】
오! 기아라, 산책 가자구!
털썩
휙휙
응냐―!

【사에키】
히라하라 잠깐 기다려. 기아라 싫어하고 있지 않아?

【타가미】
아니 그쪽이냐고. 이녀석 울음소리 이상하잖아.

【히라하라】
응―? 산책 안 가는 거야? 그럼 잘까―.
야―옹

【사에키】
역시 오늘의 기아라도 이상해…. 어떻게 된 걸까.

【타가미】
……마츠모토는.

【사에키】
아, 그렇네. 걱정되니까 잠깐 물어볼게.
――실험실

【마츠모토】
음―… 그리고, 0.03g…늘려서…….

【사에키】
저기 마츠모토.

【마츠모토】
프페엣!? 팟… 삿…사사사에키였구나….

【사에키】
실험중에 미안해. 잠깐 기아라에 대한 건데.

【타가미】
네 짓이냐.

【마츠모토】
히벳!? 펫… 파페탓 타가미…지, 짓이라니… 기아라가, 왜…?

【사에키】
그게 최근에, 기아라가 개나 고양이 같아서. 혹시, 어딘가 안 좋은 걸지도….

【마츠모토】
아, 그, 그건 아마, 괜찮아… 그게, 그, 변신약의 실험으로…. 사, 사실은, 모습을 바꾸는 약인데, 꽤나 잘 되지 않아서…. 행동이나 목소리는 바뀌는데 말이지…배분이 잘못된 걸까나….

【타가미】
역시 이녀석이었잖아.

【사에키】
약의 효과였구나. 그럼 기아라는 원래대로 돌아오는 거야?

【마츠모토】
으, 응…. 효과는 하루 정도니까, 내일은 소가 되어있을 거야….
콰앙!!

【사에키】
엣, 무슨 소리야?

【타가미】
아래에서네.
터벅터벅터벅터벅

【히라하라】
앗프네!
샤아―!

【키노시타】
자자 진정해. 기아라도 히라하라도.

【타니자키】
이런 곳에서 날뛰지 마라! 이번엔 무슨 싸움이냐!

【키리시마】
나는 네가 나빴다고 생각한다, 히라하라. 아까부터 만지면 싫어하고 있었잖나.

【히라하라】
하아!? 어젠 만졌잖아!?
샥!
휙

【키노시타】
이런, 기아라의 발굽은 단단하네. 의자가 파여버렸어.
샤―! 샤―!
퍽! 퍼억! 콰앙!

【사에키】
아아… 호불호도 바뀌어 버렸으니까….

【타가미】
마츠모토, 어떻게든 하라고.

【마츠모토】
에에―…. 음―… 그게―… 아, 이, 이 약으로 일단 잠들게 하면….

【사에키】
알겠어. 히라하라! 이걸!
붕
휙

【히라하라】
오? 뭐야 이거 맛있어?
꿀꺽꿀꺽꿀꺽

【타가미】
왜 마시는 거야.

【마츠모토】
……앗. 트, 틀려 이거다… 그러니까, 이걸….

【사에키】
알았어. 히라… 키리시마 이걸 기아라에게!
붕
휙

【키리시마】
맡겨둬라.

【키노시타】
내가 시선을 끌게. 그 틈에.

【타니자키】
잡고 있어라. 지금이다 가라!
붕!
팟!

【키리시마】
기아라! 이걸… 마셔라!
응냐―아아아아아…
털썩

【사에키】
…응, 잠들었어. 히라하라, 내일까지 기아라를 너무 만지면…?

【히라하라】
….…

【타니자키】
어이, 듣고 있는 거냐. 대답 정도는 해라.

【키리시마】
…왜 그러지 히라하라? 눈을 뜬 채로 잠든 건가?

【키노시타】
아아, 그러고 보니 아까 약을 마셨지.

【마츠모토】
앗… 그, 그거 말인데……. 그, 저기, 변신약의 시험작을 넘겨버려서….

【타가미】
이번엔 뭐야. 말이냐?

【마츠모토】
그건 효과가 나와보지 않으면… 저기, 히, 히라하라… 그게, 개로 변신이라던가…….

【히라하라】
….
다다다다다
퍽!
쿵!
쾅쾅!

【타니자키】
뭐냐 네놈! 그… 박치기 그만둬라!

【사에키】
에, 뭘까. 소? 기아라도 자주 돌진하고….

【키리시마】
멧돼지인가?
쾅쾅쾅!

【히라하라】
음메에에에에에에에에에!!!

【키노시타】
염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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