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도상점가

 

웅성웅성

 

시끌시끌

 

【키노시타】

어―이 키리시마.

 

【키리시마】

음? 키노시타에 사에키. 일은 끝났나?

 

【사에키】

응, 방금 거기서 만났어. 지금부터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

 

【키리시마】

그렇군. 마침 배가 고팠다.

 

【키노시타】

정해졌네. 그럼 어디로 갈까.

 

와―! 와―!

 

【사에키】

? 뭔가, 저쪽이 소란스러운 것 같은데….

 

【키리시마】

가게를 찾는 김에 보고 올까.

 

탁 탁 탁 탁

 

【키노시타】

저쪽이려나. 사람이 몰려있네. 이쪽은 식당가고, 저쪽도 식당이라고 생각하는데….

 

덜그럭덜그럭

 

우적우적

 

와구

 

덜그럭덜그럭

 

【키리시마】

어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어라 옥졸씨. 오늘은 말이지, 많이 먹기 대회라서요―.」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

 

「다들 대단한 먹성이군. 봐, 저쪽 옥졸씨도.」

 

【사에키】

어라? 타니자키다. 뭐 하는 거야?

 

【타니자키】

몰라.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앉았다. 그것 뿐이다.

 

【키리시마】

맛있어 보이는군.

 

「그럼 어서 드세요. 자, 자, 자리에 앉으세요.」

 

「육해공의 진미. 배가 찢어질 때까지 먹는 도락이야. 남기지 말고 먹어.」

 

【사에키】

음―… 나는 좀 자신이….

 

【키노시타】

그럼, 나와 사에키는 건너편의 자리에서 저녁을 먹을게.

 

「오오나마즈 형씨는 굉장한 먹성이었다고. 한입에 꿀꺽하고.」

 

「우리들이 휙하고 말이지. 하나 던져주면 한입에. 많이 만들어둔 요리의 산도,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렸어.」

 

「형씨들도 해볼래? 자, 던지는 건 맡겨두라고.」

 

【타니자키】

필요 없다.

 

【키리시마】

먹기 힘들지 않나?

 

「어라. 두꺼비 형씨는 기뻐해줬는데 말이지.」

 

「자, 이야기는 끝이다, 밥이 식어버린다고. 자 먹어. 아아, 그릇은 남겨두고.」

 

【키리시마】

좋아, 잘 먹겠습니다.

 

달그락달그락

 

와구

 

달그락달그락

 

웅성웅성

 

【사에키】

다들 엄청 잘 먹네. 키노시타, 뭐 먹을래?

 

【키노시타】

응―? 그럼, 술 한 잔과 두부로.

 

【타가미】

카라아게.

 

【히라하라】

볶음밥!

 

【사에키】

알았… 에? 아, 타가미와 히라하라. 저녁 먹으려고?

 

【타가미】

벌써 해가 졌으니까 저녁밥인 게 당연하잖아. 빨리 시키라고.

 

【히라하라】

배고파!!

 

【사에키】

미안미안… 그럼―, 술과 두부와 카라아게와 볶음밥…

 

쿠당탕!!

 

【키노시타】

어라, 누군가 쓰러졌어. 많이 먹기 대회의 도전자인 건가?

 

【키리시마】

왜 그러지, 정신 차려라. …안 되겠군, 흰자만 뜬 채로 거픔을 물고 있다.

 

【사에키】

괜찮아? 병원에 데려갈까?

 

【타니자키】

그저 많이 먹은 것 뿐이다. 내버려둬.

 

【키노시타】

꽤나 배가 부풀어있네. 터질 것 같아.

 

「두꺼비 형씨, 지금 의사를 불렀으니까. 조금만 참아.」

 

「봐, 금방 의사가 달려올…」

 

타박타박타박타박

 

【마츠모토】

흡… 하아… 흐읍… 하아…… 여, 여기…?

 

【히라하라】

마츠모토잖아! 뭐야? 먹튀?

 

【타가미】

뭐 하는 거야 마츠모토.

 

【마츠모토】

아, 아냐… 대, 대신… 헤엑…… 하아… 그, 많이 먹, 은, 쓰러진….

 

【키리시마】

환자는 여기다. 그런데, 마츠모토가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만.

 

【마츠모토】

나, 나도… 그치만, 선생이 없…… 저기, 스, 스이긴씨가, 이, 이 캡슐을 이라고…… 아으아에아….

 

부스럭부스럭

 

 

후드득

 

【타니자키】

뭘 하는 거냐. 어지러트리지 마라.

 

【사에키】

마츠모토, 진정해. 자, 물이야.

 

【마츠모토】

……하아아… 그게, 이건, 많이 먹었을 때 마시면 좋다고 해서…. 아, 내, 내용은 별로, 듣지 못했는데….

 

【키노시타】

아무튼 마시게 하고, 상태를 지켜볼까.

 

【마츠모토】

으, 응……… 이거로, 됐으려나….

 

【사에키】

아, 굉장해. 배가 점점 들어가고 있어.

 

【키리시마】

문제는 없어 보이는군. 좋아, 많이 먹기를 계속해볼까.

 

【타니자키】

흥. 밥을 먹고 쓰러지다니…… 네놈 뭘 하는 거냐.

 

【히라하라】

이 고기 맛있어―. 내 볶음밥 안 나오려나―. 오? 뭔가 들어있는데?

 

【키리시마】

이쪽도다. 이건 아까의 캡슐인가? 내용물은 없군… 마셔버렸다만.

 

【사에키】

아, 아까 떨어트릴 때 요리에 들어간 걸까나. 저기 마츠모토, 이건 배가 아프지 않아도 먹어도 되는 거야?

 

【마츠모토】

음―… 자, 잠깐 스이긴씨에게, 그, 무, 물어보고 올 테니까….

 

타박 타박 타박

 

【키리시마】

딱히 상태는 나쁘지 않군. 오히려, 배가 가볍―― 쿨럭!

 

【히라하라】

배 아파!?

 

【타니자키】

윽… 뭐냐 이건…….

 

우웨에엑!

 

악… 윽…

 

「어라어라, 쓰러졌군. 배는 조금도 부풀지 않았는데…」

 

【사에키】

이번엔 피를 토하고 있어. 대체 뭐가….

 

【타가미】

아까의 캡슐 때문 아냐? 신음하고 있는 게 두꺼비랑 세 바보, 그 옆. 다른 사람은 무사하고. 마츠모토가 캡슐을 떨어트린 게, 마침 그쪽이다.

 

【키리시마】

음? 이건…… 타니자키, 요리를 먹어봐주지 않겠나. 뭔가 편해지지 않나?

 

【타니자키】

………복통이 사그라들었다… 어떻게 된 거지?

 

【히라하라】

밥!!

 

우적우적

 

와구

 

달그락달그락

 

 

와구

 

 

와구

 

타박타박타박

 

【사에키】

히라하라까지 참가하고 있어… 많이 먹기 대회 속행? 아, 마츠모토 어서와. 어땠어?

 

【마츠모토】

하아하아… 저, 저기…! 저기, 캡슐은… 야, 약이 아니라 기생충이 들어있다고…! 체내에 들어가면, 숙주가 섭취한 음식을 대신 섭취하게 되니까, 숙주는 배부르게 될 일이 없다고….

 

【키노시타】

헤에, 굉장하네에. 얼마 먹어도 괜찮다는 건가.

 

【마츠모토】

응, 단지, 많이 먹으니까 계속 먹이를 주지 않으면, 숙주를 먹기 시작하니까 주의하고…. 그리고, 계속 먹고 계속 성장해서… 마지막에는, 배를 찢고 나온다고…!

 

【타가미】

즉, 먹지 않고 배부터 먹힐지, 먹고 배를 찢길지인가.

 

【사에키】

에에…. 그럼 배부터 가만히 나오게 하는 방법은?

 

【마츠모토】

에……?

 

【사에키】

아니, 그, 이대로라면 봐… 다들 배가 위험해질 거야….

 

【마츠모토】

그, 그러니까….

 

【타가미】

달려. 해결법을 가지고 와.

 

【마츠모토】

히에에….

 

타박타박타박타박타박타박

 

【히라하라】

으각!? 젠장―! 벌레!

 

【키리시마】

…위험하군… 금방 배가 아파온다. 먹는 속도가 맞지 않는 건가…….

 

【타니자키】

손을 움직여라! 벌레 따위에게 당하다니….

 

【사에키】

다들 힘내! 나도 도울게.

 

 

 

【키리시마】

거맙하….(고맙다…)

 

【키노시타】

그렇구나. 계속 요리를 옮겨주면, 배가 꺼질 걱정은 없네.

 

「자, 형씨들 입을 열어.」

 

「하나 던질 테니 홱하고 먹어. 영차. 아직이라고. 오오나마즈 형씨에는 못 미친다고.」

 

휙 꾹 휙 꾹 휙 꾹 휙 꾸욱 꾹 휙 꾹

 

【타가미】

식사 시중 대회냐?

 

【키리시마】

흐하헤하나….

 

(입 안에 음식을 가득 넣고 하는 대사라 뜻을 유추할 수 없어 원문 그대로 적습니다.)

 

【타니자키】

이허 나하!(이거 놔라!)

 

【히라하라】

흐가―!!!

 

【사에키】

마츠모토! 부탁이야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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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시마】

정원에 앉아서 뭘 하는 거지, 키노시타.

 

【키노시타】

어라 키리시마. 잠깐 생각하는 중이야.

 

【키리시마】

고민이라도 있는 건가?

 

【키노시타】

뭐 고민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에키】

어―이! 두 사람 다 저녁 먹을래? 컵라면인데, 맛은 소금이랑, 간장이랑 미소랑….

 

【키리시마】

아아. 키노시타는 어쩔 거지? 아직 여기서 고민할 건가?

 

【키노시타】

그렇네.

 

다다다다

 

【히라하라】

사에키이―! 내가! 미소라고! 말했잖으벳!?

 

쾅!

 

【키리시마】

…뭘 하는 거지 히라하라.

 

【사에키】

지금, 뭔가에 부딪힌 거야? 이쯤….

 

 

【사에키】

엣. 여기에 뭔가 있어.

 

【히라하라】

뭐야뭐야뭐야?

 

【키리시마】

키노시타, 이건 뭐지?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듯한데.

 

콩콩

 

쾅쾅쾅쾅!

 

콩콩 콩콩

 

【키노시타】

배리어래. 찻집에서 우연히 옆에 있던 반어인(半魚人)이 있어서. 이야기를 해보니 멀리서 왔고, 술을 좋아한다고 해서 기념으로 술을 선물했어. 그랬더니 대신에 이걸.

 

【키리시마】

큰 옥이군… 벽이 방해된다만.

 

【키노시타】

아무래도, 고향의 명산품이라는 것 같아. 상처가 적은 수정옥을 닦아서, 표면에 호신의 인을 새긴다. 라고는 해도, 보통은 작은 보호 정도라서, 이렇게까지 강력하지는 않다고 해. 여행의 자금으로 가지고 있던 거라, 사용하지 않으니까 위험한 일이라면 사용해달라며 줬어.

 

【히라하라】

배리어라고 하는 거야?

 

콩콩콩콩

 

【사에키】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드는 옥이구나. 굉장하네. 그래도 어째서 정원에….

 

【키노시타】

그게, 일단 넓은 곳에서 시험해보라고 들었으니까, 해봤는데. 해제 방법을 못 들어서, 이 상황이야.

 

【사에키】

그렇구나… 아, 그럼 그 옥의 사용 방법은?

 

【키노시타】

사용 방법인가. 먼저, 옥을 오른손에 쥐고, 머리 위로 높게 수직으로 올려.

 

【키리시마】

이렇게인가?

 

【키노시타】

거기에 왼손을 뻗어서, 양손으로 옥을 감싸.

 

【히라하라】

호오호오.

 

【키노시타】

그대로 정면에 양손을 내려.

 

【사에키】

이런 느낌으로? 맞아?

 

【키노시타】

한쪽 발로 한바퀴 돌고, 「펼쳐라 옥」하고 외쳐.

 

빙글

 

【키리시마·사에키·히라하라】

펼쳐라 옥!!!

 

【타가미】

…….

 

【키리시마】

음? 같이 하겠나?

 

【타가미】

안 해. 무슨 의식이냐.

 

【히라하라】

배리어!

 

【타가미】

조용히 해.

 

【사에키】

그게 정말로 배리어야. 실은―

 

【타가미】

…해제법… 사용 방법의 순서를 반대로 해보는 건.

 

【키노시타】

그건 한 번 해봤어. 옥을 부술까도 생각해봤는데, 이거 자체에도 보호의 술이 걸려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꼼짝도 안 하더라고.

 

【키리시마】

그럼 바깥쪽을 부술까. 떨어져라.

 

 

 

깡!

 

【키리시마】

튕겨내는군….

 

【사에키】

그럼 내가. 물러나.

 

철컥

 

탕!

 

【히라하라】

앗!?

 

【사에키】

아, 미안… 총탄도 안되네.

 

【타가미】

귀찮네. 롯카쿠씨―.

 

【사에키】

키노시타까지 찌부러지지 않을까? 괜찮아?

 

【키리시마】

지금은 안 계신다.

 

【타가미】

그럼 누구든 좋으니까 데려와. 난 패스.

 

【히라하라】

좋아 맡겨둬―!!

 

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 사삭―!

 

【히라하라】

어느 쪽으로 할래?

 

 

【마츠모토】

흐베에….

 

【타니자키】

네놈! 내 쇠몽둥이를 훔치다니 좋은 배짱이군!

 

【사에키】

아, 자, 잠깐 기다려. 두 사람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여기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을 부수는 걸 도와주지 않을래?

 

【타니자키】

벽? …뭐냐 이건.

 

【타가미】

배리어.

 

【키노시타】

뭐 얘기하자면 길지만, 이래저래 있어서 여기서 나갈 수 없게 되어서 말이야.

 

【히라하라】

배리어가 굉장해.

 

【키리시마】

타니자키, 힘내주겠나.

 

【타니자키】

아무 설명도 안 되잖나… 하지만, 뭐 좋지. 흥, 이런 거.

 

 

콰앙!!!!!

 

부들부들…

 

【마츠모토】

헤아오아에……! 추, 충격이이…….

 

【사에키】

부서지……지 않았네.

 

【타니자키】

큿… 견뎌낸 건가. 그렇다면 한 번 더.

 

쾅!! 쾅!!

 

【타가미】

시끄러워.

 

【히라하라】

안 부서지잖아―!

 

【키리시마】

타니자키도 안 되는 것 같군.

 

【키노시타】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네.

 

【사에키】

힘으로 때려부수는 건 무리인 걸까나. 마츠모토는 뭔가 방법 없어?

 

【마츠모토】

엣… 에에…… 나, 나는, 잠깐, 그게, 전문 외라서…. 으, 으음…, 녹인다던가…?

 

뚝뚝뚝뚝

 

치익―

 

주륵

 

똑똑똑

 

【타니자키】

…벽은 있군. 지면이 녹은 것 뿐인가.

 

【타가미】

…….

 

 

슥슥

 

【사에키】

타가미, 뭐 하는 거야?

 

【타가미】

밑. 어이, 키노시타. 내 발끝 만질 수 있냐.

 

【키노시타】

응? 아아 만질 수 있어.

 

【히라하라】

배리어 없는 거야?

 

【키리시마】

그런데, 이쪽은 밑까지 벽이 있군. 그쪽만 구멍이 있는 건가?

 

통 통 통 통

 

【타가미】

…다른 벽은 변함 없음. 이 배리어는 아마, 지면 위에 두어진 돔 같은 거다. 마츠모토의 약으로 지면이 녹아서, 돔과 지면에 틈이 생겼다. 즉.

 

【사에키】

틈을 크게 하면 키노시타도 나올 수 있다는 거지?

 

【키리시마】

벽은 부술 수 없으니… 아래인가.

 

【타니자키】

파면 되잖나. 할 거라면 빨리 하지.

 

―20분 후

 

【사에키】

이런 느낌으로 괜찮으려나? 키노시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키노시타】

읏쌰… 오오, 겨우 밖으로 나왔네. 이야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타니자키】

네놈, 반성하고 있는 거냐! 이런 일에 시간을 쓰다니 쓸데없다고―

 

【히라하라】

오! 굉장하네! 배리어―!

 

【마츠모토】

히, 하라하라… 들어가서, 그, 다시, 나올 수 없게 된다면….

 

【타가미】

출구를 묻어. 바보를 내보내지 마.

 

【키리시마】

배가 고프군. 그러고 보니, 컵라면이 있다고….

 

【사에키】

응. 아, 타니자키랑 마츠모토도 먹을래? 다양하게 있어. 소금이랑, 간장에, 미소하고….

 

【타니자키】

난 필요 없다.

 

【마츠모토】

그, 그―게… 소, 소금…?

 

【키노시타】

그럼 미소로 할까.

 

【히라하라】

하―!? 내가 미소 먹는다고 했잖아!

 

【타가미】

…너, 돈코츠는 어쨌어.

 

【히라하라】

호?

 

【사에키】

그러고 보니, 처음에 돈코츠를 골라서 만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키리시마】

네가 오고서, 이미 3분 이상 지났다고 생각한다만.

 

【히라하라】

하!? 내! 돈코브에!? 뭔가 있어!!

 

【키리시마】

배리어다.

 

【히라하라】

아―!? 배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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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시타】

그럼, 크기는 이정도면 되려나. 시합은 이 로프 안에서 진행될 거야. 그리고―

 

【타가미】

나, 계속 심판할게.

 

【사에키】

고마워. 아, 다같이 교대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 그럼 누구부터 할래?

 

【히라하라】

나!

 

【키리시마】

좋다, 내가 상대하지.

 

쾅!

 

【사에키】

키리시마, 복싱이라니까. 지면을 세게 밟지 않아도 돼.

 

【타가미】

핫케요―이.

 

* はっけよーい : 스모의 심판이 스모판 위에서 선수에게 건네는 기합 소리.

 

【사에키】

타가미, 복싱… 복싱이라니까? 에, 스모? 스모였던가…?

 

【키노시타】

사에키. 오늘은 주먹으로 타격 기술의 향상 훈련으로써 복싱을 진행한다. 는 거였지?

 

【사에키】

응, 맞아. 역시 복싱을 하는 거지. 우리들은 복싱을…. 타격 기술의 훈련이지. 그렇지, 주먹으로… 때려서 쓰러뜨려야….

 

【타가미】

진정해.

 

【키리시마】

주먹으로 때려서 쓰러뜨리면 되는 건가. 맡겨둬라.

 

【히라하라】

좋아! 간다아오? 뭔가 말했어?

 

【키리시마】

아무것도… 음?

 

【키리카】

히라하라짱―! 롯카쿠씨가 부르셨어―!

 

【히라하라】

호옹―? 뭐라고!?

 

두두두두두!

 

【키노시타】

……가버렸네. 돌아오는 걸 기다릴까?

 

【사에키】

음―, 그치만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까…. 아, 그럼 내가 상대해도 될까?

 

【키리시마】

좋다. 이쪽은 준비됐다.

 

【타가미】

준비―.

 

【사에키】

에, 응, 뭐어… 응. 좋아.

 

【타가미】

시작.

 

―5분 후

 

 

 

 

 

붕!

 

【키노시타】

어느 쪽도 공방 밸런스가 좋네. 키리시마가 살짝 우세고. 사에키는 조금 밀리는 경향이 있으려나? 그치만, 틈을 관찰하는 힘은―

 

퍽!!

 

【키리시마】

윽….

 

【사에키】

큿….

 

【키노시타】

오, 무승부인가. 이야 그치만, 좋은 시합이었어 둘 다.

 

털썩

 

【사에키】

하아… 그런가 다행…. 아, 이가 부러졌어… 하아.

 

【키리시마】

코가…… 흥! 좋아… 돌아왔군. 결과는… 무승부인가?

 

【키노시타】

그렇네. 타가미도 그렇게 생각… 어라?

 

【타가미】

…….

 

【사에키】

타가미, 일어나. 로프에 기대어있지 말고, 자 제대로 서. 다음, 타가미들의 차례야.

 

【타가미】

하?

 

【키리시마】

다음은 너와 키노시타 밖에 없잖나. 판정이라면 대신 해주지. 걱정하지 마라.

 

【키노시타】

그럼, 힘내볼까.

 

【타가미】

읏… 배가 아파… 안되겠어 나는 기권하지.

 

【키리시마】

땅에 떨어진 음식이라도 먹었나? 어쩔 수 없군.

 

 

【사에키】

모처럼의 훈련이니까 같이 하자…. 아! 롯카쿠씨가 상품을 주셔서….

 

【키노시타】

아아, 그랬지. 이걸.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사람이 열어봐도 된다고 했어.

 

【타가미】

봉투…… 뭐, 가끔은 움직일까.

 

【사에키】

힘내. 영차. 그럼, 키노시타도 안으로―

 

두두두두두두 쾅!

 

【타가미】

아?

 

【히라하라】

읏쌰아앗!!

 

콰직!!

 

 

주르르륵

 

【사에키】

타가미―!? 아, 로프도 끊겼어… 다시 붙어야겠네….

 

【키노시타】

어서와 히라하라. 그치만, 아직 시합은 시작하지 않았으니까 진정하고. 갑자기 때리니까, 타가미가 날아가버렸어.

 

【히라하라】

호? 로프에 있는 녀석 때리는 거잖아?

 

【키노시타】

뭐, 그런 느낌이긴 하지만.

 

【사에키】

로프는 이걸로 어떻게든…. 타가미는…… 이쪽은 좀….

 

다다다다다

 

【마츠모토】

호에에….

 

【키리시마】

가져왔다. 이거라면 문제없을… 무슨 일이지, 그렇게 배가 중병인가?

 

【사에키】

배가 아니라 우반신(右半身)이려나. 마침 잘됐다. 마츠모토, 타가미의 치료를 부탁할게.

 

【히라하라】

뭐야― 타가미 안 하는 거냐고―. 하!? 혹시 나 우승?

 

【키리시마】

하지 않았다. 나와는 싸우지 않았잖나.

 

【키노시타】

키리시마와 사에키, 타가미와 히라하라의 시합이 끝났네. 다음은 나와… 마츠모토도 참가할래?

 

【마츠모토】

엣, 나, 나는, 참가하지 않…. 그러니까, 봐, 타가미를 돌려놓고, 그, 그러니까….

 

【키리시마】

그럼 나나 사에키나 히라하라… 음? 타니자키가 돌아왔군. 타니자키! 훈련에 참가하지 않겠나!

 

【타니자키】

……뭘 하고 있는 거지?

 

【사에키】

복싱으로 타격 기술의 향상 훈련이야. 다음은, 키노시타와 시합인데 참가할래?

 

【히라하라】

때리는 녀석이 우승이야.

 

【타니자키】

좋다. 일격으로 쓰러뜨려주지.

 

【키노시타】

하하. 나도 힘내야겠지.

 

【마츠모토】

아….

 

【키리시마】

음? 타가미가 벌써 회복한―

 

퍽! 퍽! 쾅!

 

【키리시마】

큭… 갑자기 기운이 넘치는군. 강한 주먹이다만… 나와의 시합은 아직이다!

 

【사에키】

잠깐 기다려. 뭔가 이상하지 않아? 저기, 타… 윽….

 

【타니자키】

뭐냐, 장외 난투인가.

 

【키노시타】

아무래도 타가미의 상태가 이상하네. 손이 닿는 대로 때리고 있는 것 같아.

 

【타니자키】

어이 마츠모토. 아까 네놈이 치료를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마츠모토】

엣!? 아, 아으아에… 저, 저기, 그, 그게…… 회, 회복을… 빨리… 하지만, 효, 효과가 너무 강해서… 공격성이… 조금, 그….

 

【사에키】

상황은 대충 알겠어. 타가미를 어떻게든 해야겠네.

 

【키노시타】

일단 타가미를 잡고, 진정시키―

 

【히라하라】

내가 우승이다―!!

 

 

【키노시타】

읏… 턱이….

 

【사에키】

히라하라, 키노시타를 때릴 때가…!

 

【키리시마】

히라하라 그만둬라. 날뛴다면, 그 팔을 잘라주지.

 

【사에키】

기다려!

 

【타니자키】

성가시군. 전원 쓰러뜨려주지.

 

【사에키】

진정해!!

 

―10분 후

 

【사에키】

하아… 다들 괜찮아…?

 

【키노시타】

내장이 조금….

 

【히라하라】

아파아―. 타니자키, 왜 때리는 거야 내 다리!

 

【타니자키】

네놈이 날뛰어대니까잖나!

 

【키리시마】

이가 부족한 듯한….

 

【타가미】

전신이 아파….

 

【마츠모토】

아… 진통제 먹을래?

 

【사에키】

하아… 오늘은 이제 시합할 때가 아니네.

 

【타가미】

참가한 게 쓸데없어졌어…… 아―… 롯카쿠씨가 준 거, 뭐였냐?

 

【키노시타】

아아 이거 말이지? 음― 그렇네에, 신경쓰이는데. 열어봐도 될까나.

 

【히라하라】

호? 뭐야뭐야? 맛있는 거?

 

【키리시마】

넌 봉투를 먹을 셈인가?

 

【사에키】

뭐 누군가는 받을 거였으니까, 확인 정도는 괜찮을지도….

 

【키노시타】

그럼 대표로 봉투를……… 그렇군.

 

【타가미】

뭐냐고.

 

【키노시타】

무려.

 

【타니자키】

빨리 말해.

 

【키노시타】

「관리장과의 복싱 1대1 대전권」이래.

 

【타가미】

하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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