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시마】
정원에 다다미….
【키노시타】
여어 키리시마. 혹시 정원 사용하려고 했었어?
【키리시마】
아니. 상당한 양의 다다미가 있다고 생각한 것뿐이다.
【키노시타】
아아, 창고 안쪽에 쌓여있었어. 이전에, 다다미방에서 사용하고 있던 것이려나? 아직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햇볕을 쬐게 둘까 하고.
【키리시마】
그렇군.
―1시간 후
【히라하라】
뭐야 이거. 다다미? 뭐 하는 거야? 연회?
【타가미】
글쎄. 원형…… 정중앙에 서서 춤추면 되는 거 아니냐.
【히라하라】
호호―! 내가! 센터어어어어어!!!
휙 휙
탓! 탓!
다다다다! 다다다!
휙 휙
【타가미】
새로운 의식이냐.
【히라하라】
오!? 타니자키잖아! 춤출래!? 춤출래!?
휙 휙 휙 휙 휙 휙 휙 휙
【타니자키】
누가 그런 기묘한 움직임 따위를…… 에에이 오지 마라! 성가시다!
【히라하라】
호가앗!?
퍽!
털썩
【키리시마】
그런 곳에서 자고 있다니 무슨 일이지 히라하라. 너도 햇볕을 쬐고 있는 건가.
【사에키】
자, 히라하라. 모자 날아왔어.
【키노시타】
어라? 다다미가… 세 사람이 정렬시킨 거야?
【타가미】
아?
【히라하라】
뭐가? 연회? 고기 먹고 싶네.
【키리시마】
아니, 다다미는 가로 3열로 늘어놨을 터다만.
【타니자키】
모른다. 난 지나가고 있었을 뿐이다.
【마츠모토】
저, 저기 말이야… 그, 다다미는…….
【키리시마】
마츠모토. 네가 둥글게 늘어놓은 건가?
【마츠모토】
에, 아니, 그, 저, 저기, 내, 내가 아니라…….
덜컹덜컹
붕!
탕! 탕! 탕! 탕!
【사에키】
에… 다다미가 일어났어….
【마츠모토】
여, 역시… 저기, 아, 아까, 2층에서부터, 움직이고… 있는 게…….
【타니자키】
이 녀석, 혹시 츠쿠모가미인가.
【키노시타】
낡은 다다미고, 츠쿠모가미가 되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네.
【키리시마】
저 움직임, 마치 발을 굴리고 있는 것 같군. 화내고 있는 건가?
【타가미】
네가 이상한 움직임을 하니까 그렇잖아.
【히라하라】
하―!? 내 쪽이 더 잘했잖아!?
탕탕! 탕탕!
탕! 탕! 탕! 탕!
【타니자키】
경쟁하지 마라. 성가심이 배가 된다.
탕! 탕! 탕! 휙
털썩
【사에키】
어라? 쓰러졌어.
【히라하라】
항―? 뭐야 재미없네―. 잘까….
【키리시마】
히라하라, 다다미는 말리고 있는 중이다. 위에서 자면―
덜컹덜컹
붕!
휘익
【마츠모토】
아, 히, 히라하라가…… 날아갔어….
【키노시타】
투석기 같네.
【타니자키】
뭘 하고 싶은 거냐, 저 녀석도 이 다다미도―
붕! 붕! 붕! 붕!
【마츠모토】
으페히이… 다, 다다미가 전부… 일어났어…….
덜컹덜컹덜컹
휙! 휙!
탕! 탕! 탕! 탕!
휙! 휙! 휙! 휙!
【키노시타】
이런. 설마 날아올 줄이야.
【타가미】
둘러싸였네. 원형… 처음부터 이럴 셈이었나?
【사에키】
…33, 34, 35…… 이 다다미, 100개는 될지도.
【타니자키】
흥, 덤벼오는 건가. 하지만, 얼마나 있든 다다미는 다다미다.
【키리시마】
그쪽이 그럴 셈이라면…… 벤다.
덜컹덜컹덜컹덜컹
붕! 붕!
휙휙! 휙! 휙!
【키리시마】
도망치는 건가.
【키노시타】
이런, 그쪽은… 저택으로 돌아가려는 걸까나?
휙―
쨍그랑!
【사에키】
앗 창문이! 들어가려면 문으로 해주세요!
휙
빠각빠각!
【타가미】
어이, 손괴가 늘었다고.
두두두두두
【마츠모토】
아, 히, 히라하라가 돌아왔…
【히라하라】
기다리라구 다다미―!!
두두두두두
쨍그랑!
【타니자키】
깨지 마라 멍청한 놈!
【키리시마】
저택 안에서 날뛸 셈인가. 쫓아가… 음?
다다다다
쨍그랑!
휙! 휙! 휙! 휙!
쾅!
【사에키】
우왓. 이번은 안에서 뛰어나오고 있어…!
【히라하라】
위험해―!!
【타니자키】
또 네놈이냐! 어딜 가는 거지!
【키노시타】
다다미가 모여서 흔들리고 있어… 대체 무슨 일이지?
달칵
【사이토】
히라하라, 기다려. 이번엔 뭘…?
【타가미】
도망갔습니다.
【사이토】
하아 그래. 그럼 그 다다미에게서 캐물어 내야겠네. 이건 대체 무슨 짓이지?
덜컹덜컹덜컹덜컹
【키노시타】
아무 짓도 하지 않을게, 제대로 사정을 알려준다면 말이야.
【키리시마】
어째서 날뛰는 거지? 싸우고 싶은 게 아닌 건가.
붕 붕
【사에키】
음―, 뭔가 원하는 게 있다던가?
덜컹! 덜컹! 덜컹! 덜컹!
【타니자키】
저건 수긍하고 있는 건가.
【사이토】
진정해 다다미들. 원하는 게 뭐지?
슥
【키리시마】
뭐지? 한 장이 앞으로 나왔다만….
슥 슥 슥 슥
【마츠모토】
히엣… 가, 가까워지고 있어….
【사에키】
자, 잠깐 기다려. 너무 가까운 것 같은……… 아, 곰팡이가 나있어.
【키노시타】
곰팡이… 거기다 언뜻 보기에 깨끗해 보이지만, 여기저기 닳고 떨어져서 상해있네. 너덜너덜해져서 그대로 창고행이었던 건가.
【키리시마】
겉을 새 것으로 바꾸어 줬으면 하는 건가.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사이토】
그런 거구나. 창고에 방치되어 있었다면, 바꿔줄 책임도 있지.
【키노시타】
그거라면 좋은 다다미방이 있어요. 안내할까요.
휘익
【사이토】
어라? 왜 그러지? ……혹시 태워주는 거야? 그래, 착한 아이네. 그럼, 다다미방까지 가자.
【타가미】
저도 돕겠습니다.
【사이토】
그래? 그럼 세 명이서 갔다 올 테니까.
【사에키】
네.
【사이토】
창문이나 문의 정리와 수리는 부탁할게. 저택 안도 어지럽혀져 있으니까 부탁할게.
휘익…
【키리시마・사에키・타니자키・마츠모토】
…….
【타니자키】
타가미 녀석,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도망갔군….
【사에키】
으음―, 먼저 깨진 창문의 유리를….
【마츠모토】
아… 히, 히라하라가, 돌아……오지 않는데….
【키리시마】
어디로 간 거지 히라하라!
다다다다다
쾅!
팟!
【히라하라】
으베―!?
【사에키】
자, 같이 정리하는 거 힘내자.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이토씨에게도 혼날 거야.
【히라하라】
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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