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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1.02.01 옥도신문 2020-04-03

【키리시마】

정원에 다다미….

 

【키노시타】

여어 키리시마. 혹시 정원 사용하려고 했었어?

 

【키리시마】

아니. 상당한 양의 다다미가 있다고 생각한 것뿐이다.

 

【키노시타】

아아, 창고 안쪽에 쌓여있었어. 이전에, 다다미방에서 사용하고 있던 것이려나? 아직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햇볕을 쬐게 둘까 하고.

 

【키리시마】

그렇군.

 

―1시간 후

 

【히라하라】

뭐야 이거. 다다미? 뭐 하는 거야? 연회?

 

【타가미】

글쎄. 원형… 정중앙에 서서 춤추면 되는 거 아니냐.

 

【히라하라】

호호―! 내가! 센터어어어어어!!!

 

휙 휙

 

탓! 탓!

 

다다다다! 다다다!

 

휙 휙

 

【타가미】

새로운 의식이냐.

 

【히라하라】

오!? 타니자키잖아! 춤출래!? 춤출래!?

 

휙 휙 휙 휙 휙 휙 휙 휙

 

【타니자키】

누가 그런 기묘한 움직임 따위를… 에에이 오지 마라! 성가시다!

 

【히라하라】

호가앗!?

 

퍽!

 

털썩

 

 

【키리시마】

그런 곳에서 자고 있다니 무슨 일이지 히라하라. 너도 햇볕을 쬐고 있는 건가.

 

【사에키】

자, 히라하라. 모자 날아왔어.

 

【키노시타】

어라? 다다미가… 세 사람이 정렬시킨 거야?

 

【타가미】

아?

 

【히라하라】

뭐가? 연회? 고기 먹고 싶네.

 

【키리시마】

아니, 다다미는 가로 3열로 늘어놨을 터다만.

 

【타니자키】

모른다. 난 지나가고 있었을 뿐이다.

 

【마츠모토】

저, 저기 말이야… 그, 다다미는….

 

【키리시마】

마츠모토. 네가 둥글게 늘어놓은 건가?

 

【마츠모토】

에, 아니, 그, 저, 저기, 내, 내가 아니라….

 

덜컹덜컹

 

붕!

 

탕! 탕! 탕! 탕!

 

【사에키】

… 다다미가 일어났어….

 

【마츠모토】

여, 역시… 저기, 아, 아까, 2층에서부터, 움직이고… 있는 게….

 

【타니자키】

이 녀석, 혹시 츠쿠모가미인가.

 

【키노시타】

낡은 다다미고, 츠쿠모가미가 되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네.

 

【키리시마】

저 움직임, 마치 발을 굴리고 있는 것 같군. 화내고 있는 건가?

 

【타가미】

네가 이상한 움직임을 하니까 그렇잖아.

 

【히라하라】

하­―!? 내 쪽이 더 잘했잖아!?

 

탕탕! 탕탕!

 

탕! 탕! 탕! 탕!

 

【타니자키】

경쟁하지 마라. 성가심이 배가 된다.

 

탕! 탕! 탕! 휙

 

털썩

 

【사에키】

어라? 쓰러졌어.

 

【히라하라】

항―? 뭐야 재미없네―. 잘까….

 

【키리시마】

히라하라, 다다미는 말리고 있는 중이다. 위에서 자면―

 

덜컹덜컹

 

붕!

 

휘익

 

【마츠모토】

아, 히, 히라하라가… 날아갔어….

 

【키노시타】

투석기 같네.

 

【타니자키】

뭘 하고 싶은 거냐, 저 녀석도 이 다다미도―

 

붕! 붕! 붕! 붕!

 

【마츠모토】

으페히이… 다, 다다미가 전부… 일어났어….

 

덜컹덜컹덜컹

 

휙! 휙!

 

탕! 탕! 탕! 탕!

 

휙! 휙! 휙! 휙!

 

【키노시타】

이런. 설마 날아올 줄이야.

 

【타가미】

둘러싸였네. 원형… 처음부터 이럴 셈이었나?

 

【사에키】

…33, 34, 35… 이 다다미, 100개는 될지도.

 

【타니자키】

흥, 덤벼오는 건가. 하지만, 얼마나 있든 다다미는 다다미다.

 

【키리시마】

그쪽이 그럴 셈이라면… 벤다.

 

덜컹덜컹덜컹덜컹

 

붕! 붕!

 

휙휙! 휙! 휙!

 

【키리시마】

도망치는 건가.

 

【키노시타】

이런, 그쪽은… 저택으로 돌아가려는 걸까나?

 

휙―

 

쨍그랑!

 

【사에키】

앗 창문이! 들어가려면 문으로 해주세요!

 

 

빠각빠각!

 

【타가미】

어이, 손괴가 늘었다고.

 

두두두두두

 

【마츠모토】

아, 히, 히라하라가 돌아왔

 

【히라하라】

기다리라구 다다미―!!

 

두두두두두

 

쨍그랑!

 

【타니자키】

깨지 마라 멍청한 놈!

 

【키리시마】

저택 안에서 날뛸 셈인가. 쫓아가… 음?

 

다다다다

 

쨍그랑!

 

휙! 휙! 휙! 휙!

 

쾅!

 

【사에키】

우왓. 이번은 안에서 뛰어나오고 있어…!

 

【히라하라】

위험해―!!

 

【타니자키】

또 네놈이냐! 어딜 가는 거지!

 

【키노시타】

다다미가 모여서 흔들리고 있어… 대체 무슨 일이지?

 

달칵

 

【사이토】

히라하라, 기다려. 이번엔 뭘…?

 

【타가미】

도망갔습니다.

 

【사이토】

하아 그래. 그럼 그 다다미에게서 캐물어 내야겠네. 이건 대체 무슨 짓이지?

 

덜컹덜컹덜컹덜컹

 

【키노시타】

아무 짓도 하지 않을게, 제대로 사정을 알려준다면 말이야.

 

【키리시마】

어째서 날뛰는 거지? 싸우고 싶은 게 아닌 건가.

 

붕 붕

 

【사에키】

음―, 뭔가 원하는 게 있다던가?

 

덜컹! 덜컹! 덜컹! 덜컹!

 

【타니자키】

저건 수긍하고 있는 건가.

 

【사이토】

진정해 다다미들. 원하는 게 뭐지?

 

 

【키리시마】

뭐지? 한 장이 앞으로 나왔다만….

 

슥 슥 슥 슥

 

【마츠모토】

히엣… 가, 가까워지고 있어….

 

【사에키】

자, 잠깐 기다려. 너무 가까운 것 같은… 아, 곰팡이가 나있어.

 

【키노시타】

곰팡이… 거기다 언뜻 보기에 깨끗해 보이지만, 여기저기 닳고 떨어져서 상해있네. 너덜너덜해져서 그대로 창고행이었던 건가.

 

【키리시마】

겉을 새 것으로 바꾸어 줬으면 하는 건가.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사이토】

그런 거구나. 창고에 방치되어 있었다면, 바꿔줄 책임도 있지.

 

【키노시타】

그거라면 좋은 다다미방이 있어요. 안내할까요.

 

휘익

 

【사이토】

어라? 왜 그러지? …혹시 태워주는 거야? 그래, 착한 아이네. 그럼, 다다미방까지 가자.

 

【타가미】

저도 돕겠습니다.

 

【사이토】

그래? 그럼 세 명이서 갔다 올 테니까.

 

【사에키】

네.

 

【사이토】

창문이나 문의 정리와 수리는 부탁할게. 저택 안도 어지럽혀져 있으니까 부탁할게.

 

휘익…

 

【키리시마・사에키・타니자키・마츠모토】

….

 

【타니자키】

타가미 녀석,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도망갔군….

 

【사에키】

으음―, 먼저 깨진 창문의 유리를….

 

【마츠모토】

… 히, 히라하라가, 돌아…오지 않는데….

 

【키리시마】

어디로 간 거지 히라하라!

 

다다다다다

 

쾅!

 

팟!

 

【히라하라】

으베―!?

 

【사에키】

자, 같이 정리하는 거 힘내자.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이토씨에게도 혼날 거야.

 

【히라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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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칵

 

【사에키】

응? 좋은 냄새가 나네.

 

【키노시타】

여, 사에키. 상점가에서 고기만두를 사 왔어. 사에키도 먹을래?

 

【사에키】

아, 맛있겠네. 응, 받을게 고마워.

 

【히라하라】

고기만두 맛있어―!

 

【마츠모토】

아, 아직 먹는 거야…?

 

【타니자키】

대체 몇 개째냐. 다 먹어치울 셈인가.

 

【키리시마】

사에키의 몫이다. 받아라.

 

【사에키】

고마워, 잘 먹겠―

 

달칵

 

【타가미】

어이, 사에키. 롯카쿠씨가 불러.

 

【사에키】

에? 보고는 아까… 뭔가 잊은 걸까나?

 

벌떡

 

탁탁탁

 

【키노시타】

타가미도 고기만두 먹을래?

 

【타가미】

먹을래.

 

【키리시마】

이게 마지막 한 개인가. 얼른 받아라 타가미.

 

【히라하라】

옹? 고기만두 없잖아―! 부족해―!!

 

【타니자키】

시끄럽다. 그만큼 먹어놓고선 무슨.

 

【히라하라】

타가미 줘!

 

휙!

 

퍽!

 

【히라하라】

아밧!?

 

【마츠모토】

그, 그런 짓… 하니까….

 

【타니자키】

없는 건 없는 거다. 그렇게 먹고 싶다면 사러 가라.

 

【키노시타】

그게, 고기만두는 저걸로 매진이라서. 미안해 히라하라.

 

【히라하라】

하― 먹고 싶네 고기만두….

 

【키리시마】

….

 

휙!

 

꾹!

 

【히라하라】

앙? 뭐야―. 놓으라구 키리시마.

 

【키리시마】

너야말로, 그 손은 뭐지.

 

【히라하라】

손? 음―… 왼쪽!!

 

【키리시마】

그건 사에키의 몫이다. 멋대로 먹는 건 용서하지 않겠다.

 

【히라하라】

….

 

【키리시마】

….

 

팟!

 

휙!!

 

【히라하라】

….

 

【키리시마】

….

 

――5분 후

 

달칵

 

【키노시타】

오, 돌아왔구나 사에키. 지금부터 일 가야 해?

 

【사에키】

아니, 건네는 걸 잊은 게 있었대. 그런데, 바닥이 피투성이인 건 대체….

 

【타가미】

저거.

 

【사에키】

저거라니 저쪽의 키리시마와 히라하라? 자고 있는 거야?

 

【키노시타】

싸움, 아니 고기만두를 둘러싼 공방이려나.

 

【타니자키】

네 몫이다. 히라하라가 깨기 전에 먹어버려.

 

【사에키】

와아… 고기만두가 빨갛네…. 아, 그렇지 이거 받았는데 먹을래?

 

【마츠모토】

…또 고기만두…?

 

【사에키】

팥만두래. 저번에 염마청에 도우러 갔는데, 그 답례로. 여러 개 있으니까 다 같이 먹자.

 

【타가미】

잘 먹겠습니다.

 

【마츠모토】

… 으그으….

 

【키노시타】

어라? 마츠모토… 팥만두가 목에 걸린 거야?

 

【타니자키】

뭘 하고 있는 거냐. 팥만두 따위에 져버리다니!

 

퍽!

 

【마츠모토】

으에….

 

【사에키】

아, 차 끓여올까.

 

【히라하라】

팥만두 맛있네.

 

【타니자키】

벌써 눈을 뜬 거냐.

 

【키리시마】

히라하라, 너무 먹는군.

 

【키노시타】

이런. 아직 사에키가 먹지 않았을 것 같으니까, 이건 남겨둘까.

 

【히라하라】

나, 한 개 밖에 못 먹었다구!? 한 개!!

 

【타가미】

전원 1개였잖아.

 

【히라하라】

이런―… 오?

 

팟!

 

휙!

 

【키리시마】

그건 사에키의 고기만두라고 말했을 텐데.

 

【키리시마・히라하라】

….

 

팟!

 

휙!

 

【타가미】

또냐고.

 

【키노시타】

자자 두 사람 다. 고기만두도 팥만두도, 내일 또 사 올 테니까.

 

【타니자키】

흥, 멍청한 놈에겐 저쯤의 돌이라도 입에 박아 넣어 버려라.

 

달칵

 

【아야코】

저기….

 

【히라하라】

부숴버릴 거야!

 

【사에키】

다들, 차가… 우왓!?

 

휙!

 

덜컹

 

파스스

 

【히라하라】

오?

 

【마츠모토】

….

 

【타가미】

아―아.

 

【아야코】

….

 

【키노시타】

아야코짱, 괜찮아?

 

【사에키】

미안. 차가….

 

【아야코】

아뇨, 괜찮으니….

 

【아야코・후타쿠치】

히라하라, 네놈의 목을 내놔라.

 

【타니자키】

원하는 만큼 가져가도록.

 

【키리시마】

미안하군. 휘말리게 할 생각은 없었다만… 내 목도 필요한가?

 

【사에키】

두 사람의 목은 조금… 일도 있고…. 아, 사과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아야코】

…감사합니다….

 

【히라하라】

아― 내 거―!

 

【타니자키】

네놈은 조용히 있어라.

 

【키노시타】

괜찮은 거야? 그 팥만두는, 사에키가 답례로 받은 거잖아?

 

【사에키】

괜찮아. 거기다 실은, 집무실에서 롯카쿠씨와 먼저 먹어서….

 

【타가미】

하? 먼저 말하라고. 일부러 남겨줬더니.

 

【사에키】

에? 미, 미안….

 

【키리시마】

목은 면해주는 건가?

 

【아야코】

아, 아뇨, 저도 무심코… 저기, 그런데 이건 팥만두와…?

 

【마츠모토】

고, 고기만두야… 조금, 그, 피투성이지만….

 

【아야코】

….

 

【히라하라】

뭐야? 안 먹어―? 안 먹으면 나 먹는다?

 

【아야코・후타쿠치】

…그렇냐. 그럼 혀랑 같이 먹어라!

 

 

【히라하라】

으긋….

 

【타니자키】

걸린 건가.

 

【키리시마】

걸렸군.

 

【타가미】

잘됐네. 마지막 고기만두 먹을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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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시타】

자, 자, 여러분. 여기 꺼내둔 것은, 복의 신이 염원을 담은 신수(神水). 한 입 마시면 운수가 좋아지고, 두 입 마시면 행운이 날아옵니다. 그럼 세 입 마시면… 그건 마시고 나서의 즐거움으로.

 

【키노시타】

라는 선전인데, 다들 어때?

 

【히라하라】

항―? 술?

 

【사에키】

한 되짜리 병인데, 신수라는 건 물이려나? 「복신의 물」이라고 적혀 있고.

 

【타가미】

수상해.

 

【키리시마】

이 물은 뭐지?

 

【키노시타】

샀어.

 

【타니자키】

그런 걸 일부러 산 거냐.

 

【키노시타】

아니 시험으로 한 입 받았더니, 이게 꽤나 맛있는 물이라서 말이야.

 

【히라하라】

호―? 줘!

 

【키리시마】

나도 받지.

 

꿀꺽

 

꿀꺽

 

【히라하라】

물이잖아!?

 

【키리시마】

확실히 맛있군.

 

【타가미】

그래서, 운수는 좋아진 거냐.

 

【키노시타】

글쎄. 가위바위보라도 해볼까.

 

휙 휙 휙

 

【키리시마】

내 승리군.

 

【키노시타】

이런, 전패인가. 하하하.

 

【사에키】

헤― 굉장해. 정말로 운이 좋아진 걸지도. 아, 그럼 키리시마와 히라하라가 가위바위보하면 어떻게 되려나?

 

――10분 후

 

휙 휙 휙

 

휙 휙 휙

 

【키리시마】

결판이 나지 않는군.

 

【타가미】

무승부로 상쇄인가.

 

【히라하라】

아―! 못 이기잖아―! 못 해먹겠네―! 오라구 키리시마!

 

【사에키】

잠깐 기다려, 승부를 내려는 게….

 

【키리시마】

좋다, 간다!

 

 

빠직!!

 

털썩

 

【타니자키】

무승부인가.

 

【사에키】

두 사람 다 목이 돌아갔어…. 힘껏 때리니까….

 

【키노시타】

타니자키, 물 탄 거 마실래?

 

【타니자키】

그게 목적이냐.

 

【사에키】

섞어 마셔도 되는 거야?

 

【키노시타】

효과는 없어지나봐. 뭐 맛있는 물을 마실 수 있으면 된 거 아닐까.

 

【타가미】

맛, 효과 둘 다 문제 없음….

 

꿀꺽꿀꺽

 

【키노시타】

오. 타가미도 가위바위보 할래?

 

【타가미】

안해.

 

【사에키】

으음―, 두 입이면 행운이었던가?

 

【타니자키】

그렇군. 흥, 그런 물에 기대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다니.

 

【타가미】

내 일이 전부 타니자키에게 가도록.

 

【타니자키】

네놈….

 

달칵

 

휘청휘청

 

【마츠모토】

으으에 무, , 물….…

 

【키노시타】

여어 마츠모토, 물이라면 여기에―

 

덥썩

 

꿀꺽꿀꺽꿀꺽꿀꺽

 

【타가미】

다 마실 셈이냐?

 

【마츠모토】

…하아아아… 물이다아….

 

【사에키】

마츠모토 오랜만이네. 계속 실험했어?

 

【마츠모토】

으, 응… 꽤나, 그, 생각한 효과가, 나오지 않아서…. 재료가 이제… 부족해… 귀중한 건데… 어쩌지… 하아….

 

【사에키】

그런가, 그건 큰일이네. 아, 하지만 이 물을 마셨으니까 좋은 효과가 나올지도.

 

【타니자키】

…그건 어떨지. 병의 뒷면을 읽어라.

 

【사에키】

뒷면? 「너무 마시지 않도록 주의」…. 마츠모토, 꽤 마셨지?

 

【마츠모토】

… 에? 에, 무, 뭐야? 에, 아, 안되는 거였어?

 

삐걱

 

삐걱삐걱삐걱삐걱!

 

덜컹덜컹 쾅!

 

쾅!

 

【키노시타】

어라? 천장이 무너졌어.

 

【타니자키】

2층… 실험실인가. 마츠모토, 대체 뭘 한 거지.

 

【마츠모토】

엣!? 나, 나는 아무것도… 아!

 

빠직빠직빠직

 

【사에키】

에, 뭐야 이거 나뭇가지? 저, 점점 자라나는데…!

 

【마츠모토】

괴, 굉장해! 봐…! 잎이… 잎이 잔뜩 있어…. 이걸로, 또….

 

【키노시타】

그건 잘됐네.

 

【타니자키】

어이, 무슨 일인지 설명해라! 뭐냐 이 나뭇가지는!

 

【마츠모토】

아, 그게, 이건 그… 잎이 약의 재료가 되는데, 가지가 하나 밖에 없어서…. 어, 어떻게든 늘릴 수 없으려나 해서 수용액에 담궈뒀는데… 이렇게 늘어나서헤헤….

 

【사에키】

혹시, 이게 행운? 마츠모토도 기뻐하고 있고…. 하지만, 이대로면 식당이….

 

【타가미】

곧 어떻게든 되겠지.

 

【사에키】

아, 타가미 어느새 밖으로…. 곧이라니?

 

【타가미】

글쎄. 그저, 샀을 때 한 입 마신 키노시타가, 키리시마에게 전패했어. 효과는 금방 없어진다는 거다.

 

【키노시타】

그런가. 내가 마신 건… 3시간 정도 전이네.

 

【사에키】

곧 벽이 부서질 것 같아… 아야. 가지가 찔러.

 

【타니자키】

마츠모토! 네놈은 뭘 아까부터… 잎을 찢고 있을 때냐!

 

쾅 쾅 빠직!

 

【롯카쿠】

문의 상태가 좋지 않군. …무슨 일이지?

 

【사에키】

롯카쿠씨! 가지가! 늘어나고 있어요!

 

【타니자키】

에에이! 꺾어도 꺾어도… 방해다!

 

【마츠모토】

324… 325….

 

우득우득 우득우득

 

【키노시타】

죄송합니다. 행운의 물을 손에 넣었는데, 좀 효과가 너무 강했던 것 같아요.

 

【롯카쿠】

정말이지… 뭐 됐다. 일단 이 가지부터군.

 

【일동】

!

 

꽈악 부웅!

 

고오오 쾅!!

 

털썩 털썩털썩

 

【키리시마】

음? 뭐지? …어째서 정원에?

 

【타니자키】

지금 일어난 건가 멍청한 놈. 네놈도 언제까지 자고 있을 셈이냐!

 

【히라하라】

호? 점심?

 

【사에키】

벌써 먹었어….

 

【마츠모토】

에―! 가, 가지가… 꺾여서….

 

【키노시타】

어라, 타가미가 벽에 찌부러졌는데. 괜찮아?

 

【타가미】

…. 날려보내지질 않나, 벽은 떨어지질 않나, 뭐가 행운이냐.

 

【키노시타】

미안. 설마, 지나친 행운이 불운으로 돌아설 줄이야.

 

【롯카쿠】

이걸로 가지의 처리는 끝났군. 그렇지 타가미, 너에게 부탁할 일이다만.

 

【타가미】

…네.

 

【롯카쿠】

필요 없게 되었다고 한다. 당분간 쉬어도 된다.

 

【타가미】

이겼다.

 

【타니자키】

어째서 날 보는 거지.

 

【사에키】

잘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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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하라】

좋았어! 이리와 기아라!

 

모오오!

 

두두두두

 

퍽!

 

【히라하라】

느오오오오… 으럇!

 

아옹!

 

【사에키】

?

 

【키노시타】

여, 무슨 일이야 사에키. 아아, 시합의 견학이야?

 

【사에키】

으응 그게 아니라. 지금, 기아라의 울음소리가 이상했던 것 같은….

 

【히라하라】

한 번 더!! 간다!

 

모오오!!

 

【키노시타】

…이상한가?

 

【사에키】

음―… 기분 탓일지도….

 

――다음날

 

왕!

 

【히라하라】

오, 뭐야? 산책?

 

왕왕!

 

할짝할짝할짝할짝

 

【히라하라】

브우에헷!?

 

왕!

 

두두두두두

 

【히라하라】

뭐야―. 기다리라구!

 

【사에키】

….

 

【키리시마】

무슨 일이지? 산책을 가고 싶다면, 같이 가면 되지 않나.

 

【사에키】

그런 게…. 저기, 오늘 기아라 뭔가 개 같지 않아?

 

두두두두두

 

【키리시마】

내게는 소로 보인다만.

 

【사에키】

그, 외견이 아니라 울음소리라던가 행동이라던가….

 

왕!

 

두두두두두

 

왕왕왕!

 

 

【타니자키】

!?

 

할짝할짝할짝할짝

 

【타니자키】

… 큿… 그만두지 못하겠나!

 

【사에키】

전에는, 저렇게 얼굴을 핥거나 하지 않았던 것 같은….

 

【키리시마】

혹시 얼굴 가죽을 없앨 셈인가.

 

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할짝

 

【타니자키】

적당히… 해라!!

 

 

붕!

 

퍽!

 

꺄우웅!

 

【히라하라】

브아―!?

 

【사에키】

역시 개 같네….

 

――다음날

 

【사에키】

아, 기아라가 햇볕을 쬐고 있네. 햇볕, 기분 좋지.

 

야옹

 

【타가미】

…야옹?

 

【히라하라】

오! 기아라, 산책 가자구!

 

털썩

 

휙휙

 

응냐―!

 

【사에키】

히라하라 잠깐 기다려. 기아라 싫어하고 있지 않아?

 

【타가미】

아니 그쪽이냐고. 이녀석 울음소리 이상하잖아.

 

【히라하라】

응―? 산책 안 가는 거야? 그럼 잘까―.

 

야―옹

 

【사에키】

역시 오늘의 기아라도 이상해…. 어떻게 된 걸까.

 

【타가미】

…마츠모토는.

 

【사에키】

아, 그렇네. 걱정되니까 잠깐 물어볼게.

 

――실험실

 

【마츠모토】

음―… 그리고, 0.03g…늘려서….

 

【사에키】

저기 마츠모토.

 

【마츠모토】

프페엣!? 팟… 삿…사사사에키였구나….

 

【사에키】

실험중에 미안해. 잠깐 기아라에 대한 건데.

 

【타가미】

네 짓이냐.

 

【마츠모토】

히벳!? 펫… 파페탓 타가미…지, 짓이라니… 기아라가, 왜…?

 

【사에키】

그게 최근에, 기아라가 개나 고양이 같아서. 혹시, 어딘가 안 좋은 걸지도….

 

【마츠모토】

아, 그, 그건 아마, 괜찮아… 그게, 그, 변신약의 실험으로…. 사, 사실은, 모습을 바꾸는 약인데, 꽤나 잘 되지 않아서…. 행동이나 목소리는 바뀌는데 말이지…배분이 잘못된 걸까나….

 

【타가미】

역시 이녀석이었잖아.

 

【사에키】

약의 효과였구나. 그럼 기아라는 원래대로 돌아오는 거야?

 

【마츠모토】

으, 응…. 효과는 하루 정도니까, 내일은 소가 되어있을 거야….

 

콰앙!!

 

【사에키】

엣, 무슨 소리야?

 

【타가미】

아래에서네.

 

터벅터벅터벅터벅

 

【히라하라】

앗프네!

 

샤아―!

 

【키노시타】

자자 진정해. 기아라도 히라하라도.

 

【타니자키】

이런 곳에서 날뛰지 마라! 이번엔 무슨 싸움이냐!

 

【키리시마】

나는 네가 나빴다고 생각한다, 히라하라. 아까부터 만지면 싫어하고 있었잖나.

 

【히라하라】

하아!? 어젠 만졌잖아!?

 

샥!

 

 

【키노시타】

이런, 기아라의 발굽은 단단하네. 의자가 파여버렸어.

 

샤―! 샤―!

 

퍽! 퍼억! 콰앙!

 

【사에키】

아아… 호불호도 바뀌어 버렸으니까….

 

【타가미】

마츠모토, 어떻게든 하라고.

 

【마츠모토】

에에―…. 음― 그게―… 아, 이, 이 약으로 일단 잠들게 하면….

 

【사에키】

알겠어. 히라하라! 이걸!

 

 

 

【히라하라】

오? 뭐야 이거 맛있어?

 

꿀꺽꿀꺽꿀꺽

 

【타가미】

왜 마시는 거야.

 

【마츠모토】

…앗. 트, 틀려 이거다… 그러니까, 이걸….

 

【사에키】

알았어. 히라… 키리시마 이걸 기아라에게!

 

 

 

【키리시마】

맡겨둬라.

 

【키노시타】

내가 시선을 끌게. 그 틈에.

 

【타니자키】

잡고 있어라. 지금이다 가라!

 

붕!

 

팟!

 

【키리시마】

기아라! 이걸… 마셔라!

 

응냐―아아아아아

 

털썩

 

【사에키】

…응, 잠들었어. 히라하라, 내일까지 기아라를 너무 만지면…?

 

【히라하라】

….

 

【타니자키】

어이, 듣고 있는 거냐. 대답 정도는 해라.

 

【키리시마】

…왜 그러지 히라하라? 눈을 뜬 채로 잠든 건가?

 

【키노시타】

아아, 그러고 보니 아까 약을 마셨지.

 

【마츠모토】

… 그, 그거 말인데…. 그, 저기, 변신약의 시험작을 넘겨버려서….

 

【타가미】

이번엔 뭐야. 말이냐?

 

【마츠모토】

그건 효과가 나와보지 않으면… 저기, 히, 히라하라… 그게, 개로 변신이라던가….

 

【히라하라】

….

 

다다다다다

 

퍽!

 

쿵!

 

쾅쾅!

 

【타니자키】

뭐냐 네놈! 그… 박치기 그만둬라!

 

【사에키】

에, 뭘까. 소? 기아라도 자주 돌진하고….

 

【키리시마】

멧돼지인가?

 

쾅쾅쾅!

 

【히라하라】

음메에에에에에에에에에!!!

 

【키노시타】

염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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