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칵

【사에키】
응? 좋은 냄새가 나네.

【키노시타】
여, 사에키. 상점가에서 고기만두를 사 왔어. 사에키도 먹을래?

【사에키】
아, 맛있겠네. 응, 받을게 고마워.

【히라하라】
고기만두 맛있어―!

【마츠모토】
아, 아직 먹는 거야…?

【타니자키】
대체 몇 개째냐. 다 먹어치울 셈인가.

【키리시마】
사에키의 몫이다. 받아라.

【사에키】
고마워, 잘 먹겠―
달칵

【타가미】
어이, 사에키. 롯카쿠씨가 불러.

【사에키】
에? 보고는 아까… 뭔가 잊은 걸까나?
벌떡
탁탁탁…

【키노시타】
타가미도 고기만두 먹을래?

【타가미】
먹을래.

【키리시마】
이게 마지막 한 개인가. 얼른 받아라 타가미.

【히라하라】
옹? 고기만두 없잖아―! 부족해―!!

【타니자키】
시끄럽다. 그만큼 먹어놓고선 무슨.

【히라하라】
타가미 줘!
휙!
퍽!

【히라하라】
아밧!?

【마츠모토】
그, 그런 짓… 하니까…….

【타니자키】
없는 건 없는 거다. 그렇게 먹고 싶다면 사러 가라.

【키노시타】
그게, 고기만두는 저걸로 매진이라서. 미안해 히라하라.

【히라하라】
하― 먹고 싶네 고기만두…….

【키리시마】
….
휙!
꾹!

【히라하라】
앙? 뭐야―. 놓으라구 키리시마.

【키리시마】
너야말로, 그 손은 뭐지.

【히라하라】
손? 음―… 왼쪽!!

【키리시마】
그건 사에키의 몫이다. 멋대로 먹는 건 용서하지 않겠다.

【히라하라】
….

【키리시마】
….
팟!
휙!!

【히라하라】
…….

【키리시마】
…….
――5분 후
달칵

【키노시타】
오, 돌아왔구나 사에키. 지금부터 일 가야 해?

【사에키】
아니, 건네는 걸 잊은 게 있었대. 그런데, 바닥이 피투성이인 건 대체….

【타가미】
저거.

【사에키】
저거라니 저쪽의 키리시마와 히라하라? 자고 있는 거야?

【키노시타】
싸움, 아니 고기만두를 둘러싼 공방이려나.

【타니자키】
네 몫이다. 히라하라가 깨기 전에 먹어버려.

【사에키】
와아… 고기만두가 빨갛네…. 아, 그렇지 이거 받았는데 먹을래?

【마츠모토】
…또 고기만두…?

【사에키】
팥만두래. 저번에 염마청에 도우러 갔는데, 그 답례로. 여러 개 있으니까 다 같이 먹자.

【타가미】
잘 먹겠습니다.

【마츠모토】
웃…… 으그으…….

【키노시타】
어라? 마츠모토… 팥만두가 목에 걸린 거야?

【타니자키】
뭘 하고 있는 거냐. 팥만두 따위에 져버리다니!
퍽!

【마츠모토】
으에….

【사에키】
아, 차 끓여올까.

【히라하라】
팥만두 맛있네.

【타니자키】
벌써 눈을 뜬 거냐.

【키리시마】
히라하라, 너무 먹는군.

【키노시타】
이런. 아직 사에키가 먹지 않았을 것 같으니까, 이건 남겨둘까.

【히라하라】
나, 한 개 밖에 못 먹었다구!? 한 개!!

【타가미】
전원 1개였잖아.

【히라하라】
이런―…… 오?
팟!
휙!

【키리시마】
그건 사에키의 고기만두라고 말했을 텐데.


【키리시마・히라하라】
….
팟!
휙!

【타가미】
또냐고.

【키노시타】
자자 두 사람 다. 고기만두도 팥만두도, 내일 또 사 올 테니까.

【타니자키】
흥, 멍청한 놈에겐 저쯤의 돌이라도 입에 박아 넣어 버려라.
달칵

【아야코】
저기….

【히라하라】
부숴버릴 거야!

【사에키】
다들, 차가… 우왓!?
휙!
덜컹
파스스…

【히라하라】
오?

【마츠모토】
아…….

【타가미】
아―아.

【아야코】
…….

【키노시타】
…아야코짱, 괜찮아?

【사에키】
미안. 차가….

【아야코】
아뇨, 괜찮으니….

【아야코・후타쿠치】
히라하라, 네놈의 목을 내놔라.

【타니자키】
원하는 만큼 가져가도록.

【키리시마】
미안하군. 휘말리게 할 생각은 없었다만… 내 목도 필요한가?

【사에키】
두 사람의 목은 조금… 일도 있고…. 아, 사과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아야코】
…감사합니다….

【히라하라】
아― 내 거―!

【타니자키】
네놈은 조용히 있어라.

【키노시타】
괜찮은 거야? 그 팥만두는, 사에키가 답례로 받은 거잖아?

【사에키】
괜찮아. 거기다 실은, 집무실에서 롯카쿠씨와 먼저 먹어서….

【타가미】
하? 먼저 말하라고. 일부러 남겨줬더니.

【사에키】
에? 미, 미안….

【키리시마】
목은 면해주는 건가?

【아야코】
아, 아뇨, 저도 무심코… 저기, 그런데 이건 팥만두와…?

【마츠모토】
고, 고기만두야… 조금, 그, 피투성이지만….

【아야코】
….

【히라하라】
뭐야? 안 먹어―? 안 먹으면 나 먹는다?

【아야코・후타쿠치】
…그렇냐. 그럼 혀랑 같이 먹어라!
푹

【히라하라】
으긋…….

【타니자키】
걸린 건가.

【키리시마】
걸렸군.

【타가미】
잘됐네. 마지막 고기만두 먹을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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