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에키】
오늘 만나기로 할 곳, 여기로 괜찮은 거지?

【키리시마】
「개를 데리고 있는 번사의 동상」앞이니까 여기 있는 거겠지. 그러고 보니 센다이에서 말에 탄 무사 동상을 봤었지.

【키노시타】
그거 다테 마사무네였나? 멋있어 보이네.

【히라하라】
나도, 시부야에서 동상 봤어!

【키노시타】
「하치공」인가?

【히라하라】
개가 아니라, 이렇게, 좀 더 큰 머리의 녀석.

【타가미】
「모아이상」이잖아. 그건 석상이다.

【타니자키】
삿포로에도 있었다. 외국어였는데… 확실히 「보ー이즈비ー・안비샤스」라는 녀석인 것 같더군.

【키리시마】
「보ー이즈비ー」는 어떤 사람이지?

【타가미】
그건 이름이 아냐. 그 동상의 모델은 「클라크 박사」다.

【사에키】
「Boys, be ambitious」는 클라스 박사의 명언이지.

【히라하라】
흐응―. 무슨 의미야?

【키노시타】
「소년이여 야망을 품어라」. 클라크가 제자들에게 보낸 말이야.

【타니자키】
야망을 품어라, 인가. 꽤 좋은 생각이군.

【키노시타】
나도 석상이라면 도치기에서 봤어. 분명히 비너스상이었지.

【사에키】
그건 비너스의 「교자상」인 것 같아.

【히라하라】
엄청 맛있는 교자라는 거야?

【타가미】
너, 아무것도 안 듣고 있지.

【사에키】
그러고 보니, 키노시타와 츠텐카쿠에 갔을 때 아이의 상이 있었지.

【키노시타】
그건 「빌리켄」. 행운의 신이라나봐. 오사카의 거리에서 자주 보였어. 타가미는 뭔가 본 거 없어?

【타가미】
아─… 도쿄에서 불상을 1000개 정도.

【히라하라】
1000개!!! 세 보여!!!!!!!!!

【사이토】
모두, 기다렸지.

【롯카쿠】
기다리게 했군.

【일동】
수고하셨습니다!

【사이토】
아직 임무 중이지만, 오늘은 우에노공원에서 밤벚꽃을 즐기자.

【일동】
네!

【롯카쿠】
꽤 훌륭한 벚꽃 가로수군.

【사에키】
약 800개의 벚나무가 있는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인가봐요.

【사이토】
라이트 업도 예쁘고. 아름답네.

【히라하라】
응~` 응~, 배고파!!!!

【사이토】
임무로 지쳐있을 테니까, 그럼 어디서 시트를 깔고, 밥 먹을까?

【타니자키】
그거라면 제게 맡겨주세요!
휙

【타니자키】
돗자리를 깔았습니다. 앉으세요.

【사이토】
고마워. ……어라? 마츠모토는?

【일동】
못 봤습니다.

【사이토】
키리카가 만들어 준 도시락을, 마츠모토에게 가져오라고 부탁헀는데….

【키노시타】
미아가 된 건가?

【타가미】
딴 짓이나 하고 있겠지.

【히라하라】
헤!? 혼자만 먹는 거야!? 나도 먹고 싶어!!

【사에키】
에? 길가의 풀을 먹고 싶은 거야? 뭐 많이 나있지만…

【키리시마】
어쨌든 찾으러 가지.

【타니자키】
전부 가면, 헤매는 녀석이 또 나올지도 몰라. 우에노공원은 넓으니까.

【키노시타】
이름을 부르면 알아채려나?

【히라하라】
좋아! 도시락은 맡겨!!
스으으으읍

【히라하라】
마아ー츠으ー모ーー토오오오오~~!!!! 도시라아아악ーーーーーー!!!

【마츠모토】
우와아 목소리 크다…….

【마츠모토】
한 번으로 좋으니까, 이걸로 실험해보고 싶었어.

【마츠모토】
아, 그, 그래도, 뼈부터라도 뭔가 만들 수 있을까…….

【마츠모토】
역시 공룡은 대단하네. 여기의 관절만이라도… 안되려나….

【마츠모토】
!? 누, 누군가에게…… 불려진 것 같은 기분이… 「도시락」…….

【마츠모토】
아! 공룡이 아니라,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상 앞으로 집합이었지! 에, 그러니까, 어디지…. 목소리가 난 곳이…….
――15분 후

【키노시타】
……꽃구경으로 붐비니까, 찾기 힘드네.

【히라하라】
곧 온다니까. 봐! 왔다! 마츠모토 여기라구―――!!
탁탁탁

【사이토】
어디에 갔던 거야?

【마츠모토】
그게, 공룡을… 보고 있었어요.

【롯카쿠】
그랬나. 좋은 것을 봤군.

【사이토】
그런데 찬합은?

【마츠모토】
…아! ………고, 공룡이 있는 곳에…… 어… 어쩌지.

【타니자키】
제가 들고 오겠습니다. 마츠모토는 여기 앉아 있어.

【마츠모토】
타니자키, 고마워.

【타니자키】
가져왔습니다.

【키리시마】
빠르군.

【타니자키】
이런 건 식은 죽 먹기다. 요즘 매일 일본을 횡단하고 있으니까.

【롯카쿠】
그래 인수도 도시락도 모였으니. 식사하도록 할까. 찬합을 열도록.


【일동】
오오~~!!

【사에키】
반찬을 모두의 접시에 나눠 담을게.

【키노시타】
난 모두의 술을 부을게.

【사이토】
그리고, 이건 내가 주는 「*에도마에즈시」와 「모듬 튀김」.
* 에도마에즈시 : 도쿄 전통 초밥.

【롯카쿠】
내 건 「장어 덮밥」이다. 에도시대부터 계속해온 노포에서 사왔지.


【일동】
우오오오오오~~!!!!!!

【롯카쿠】
「이승」에서의 임무도 얼마 안 남았나.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마라.

【사이토】
오늘은 느긋하게 꽃구경을 즐기고, 내일부터의 임무에 성실히 임하도록.

【일동】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