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키】

잘 먹었습니다.



【히라하라】

잘 먹었다―!



【키노시타】

그럼, 식기를 정리하자.


달그락달그락



【키리시마】

오늘은 식기가 많군.



【히라하라】

1! 2! 3!


달그락달그락달그락달그락



【사에키】

히라하라, 별로 식기를 세는데 쌓지 않아도….



【히라하라】

9! 10!



【타가미】

11, 12.


달그락


달그락



【히라하라】

오? 접시 주는 거야?



【타가미】

내 몫이다, 사양하지 않고 써.



【히라하라】

진짜냐! 인심 좋네!



【키노시타】

이런, 상당히 높게 쌓였네.



【사에키】

괜찮아? 무너지지 않아?



【타가미】

쌓는 방법이 조잡하네. 중심이 어긋났어.



【히라하라】

35! 36!



【키리시마】

내 밥그릇도 필요한가?



【사에키】

키리시마, 히라하라에게 넘기면 안 된다니까. 저 이상 쌓으면 위험하니까….



【히라하라】

42! 좋아 전부네!



【키노시타】

이런, 그대로 옮기는 건―


비틀


쨍그랑―!



【히라하라】

그르읏―!!



【사에키】

아아….



【타가미】

까불대니까잖아.



【키리시마】

식기가 산산조각이 났군.



【사에키】

청소하지 않으면. 빗자루와 쓰레받기는….



【키리시마】

기다려, 좋은 게 있다. 신문의 현상으로 받은 것이다만.


덜컥덜컥



【키리시마】

이거다. 최신식의 청소기라고 하는군. 흡입구 쪽에 있는 날이 딱딱한 것도 잘게 부수기 때문에, 그릇이라도 벽돌이라도 괜찮다는군.



【키노시타】

그럼 이걸로 청소해볼까.


달칵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타가미】

시끄러워.



【키노시타】

하하. 이만큼 흡입력이 있으면, 청소도 금방 끝날 거야.


으득으득으득으득으득으득으득으득



【키리시마】

큰 파편도 점점 빨아들여 가는군.



【히라하라】

굉장해! 키노시타, 잠깐 그거 줘!!



【키노시타】

자, 여기.



【히라하라】

읏샤!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드득드득드득



【사에키】

…타가미, 지금 스쳤는데 다치지 않았어?



【키리시마】

이쪽, 조금 벗겨지지 않았나.



【키노시타】

아, 머리카락이 떨어져있네. 빨아들인 걸까나.



【타가미】

………히라하라, 잠깐 청소기 빌려줘.



【히라하라】

오? 좋아―.


달칵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히라하라】

아파아아앗! 뭐 하는 거야!!



【타가미】

잔디 깎기.



【사에키】

히라하라의 후두부가… 벗겨졌어.



【키리시마】

혹시, 이건 이발에도 쓸 수 있는 게 아닌가?



【키노시타】

조절이 힘들 것 같네.


덜컥덜컥덜컥



【사에키】

어라? 청소기가 뭔가 이상해….


덜컥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키리시마】

파편이 날아온다!



【키노시타】

이런, 너무 빨아들이게 한 걸까?



【타가미】

네 머리카락 때문이잖아.



【히라하라】

위험해! 나 굉장해!!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사에키】

얼른 청소기를 멈추지 않으면…!



【키리시마】

다가가기 힘들군.


달칵



【타니자키】

무슨 소란이냐.



【키노시타】

오, 타니자키 어서와. 괜찮다면, 그쪽의 청소기를 멈춰주지 않으려나.



【타니자키】

청소기? 이녀석인가.



【사에키】

맞아! 이쪽에서는 가까이 갈 수 없어서, 부탁이야!



【타니자키】

…어떻게 멈추나.



【키리시마】

스위치다.



【타니자키】

…스위치…….



【타가미】

어이, 글렀어 이녀석.



【타니자키】

……….


덜컥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히라하라】

으게―!? 이쪽 오지 마!!



【타니자키】

…에에이 귀찮게! 이런 거! 멈추면 되잖나!!!



콰앙!!!



【키리시마】

멈췄나.



【사에키】

고마워 타니자키. 살았어.



【타가미】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온 데다가, 청소기의 파편이 늘었다만.



【키노시타】

그럼…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지고 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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