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키】
어라 키리시마, 그렇게 큰 짐을 메고 어디로 나가는 거야?
【키리시마】
응? 아아, 이건 짐이 아니다.
풀썩
【키리시마】
쓰레기 봉투다. 오랜만에 방의 대청소를 했다.
【키노시타】
여러 가지 물건이 들어있네. 이 큰 돌은?
【타니자키】
절임용 돌인가? 이런 걸 모아서 어떡할 거냐.
【키리시마】
그건 키리카씨가 넣은 거겠지. 참고로 저택 안의 쓰레기도 모여있다.
【히라하라】
이 큰 돌, 베개 같지 않아? 타가미, 베개 있어?
【타가미】
필요 없어.
【히라하라】
그럼―…… 사에키의 베개네!
【사에키】
에? 으음, 마당에 놓아두면 밖에서 졸릴 때에 편리하지 않을까?
【히라하라】
오! 마당용 베개인가!
【타가미】
좋아, 얼른 마당에 버리고 와.
부스럭부스럭
【타니자키】
누더기가 많은 것 같다만.
【키리시마】
그건 아야코가 가지고 온 거군.
【키노시타】
얇은 천이고 걸레는 아닌 것 같지?
【사에키】
아, 이거, 양복의 조각인가? 여기가 소매고 이쪽이 목 부분… 티셔츠?
【히라하라】
아! 그거 내 거잖아!
【사에키】
어째서 이렇게 산산조각이 난 거야? 큰 상처라도 났어?
【히라하라】
목욕하려고 벗은 것 뿐이야!
【키노시타】
참신한 벗는 방법이네.
【키리시마】
벗는다기보다는, 찢어버렸다는 게 맞지 않나?
【히라하라】
멋대로 버리지 말라구―.
【타가미】
너, 그거 입는 거냐.
【타니자키】
쓰레기를 줍지 마 멍청한 놈. 언제까지고 쓰레기가 안 없어질 거다.
【키리시마】
그랬지. 쓰레기 수거였지. 너희들도 필요 없는 것이 있다면 회수하겠다.
【키노시타】
필요 없는 건가. 빈 병은 벌써 처분했고.
【사에키】
나도 쓰레기는 없으려나.
【히라하라】
오? 오? 내 주머니 아무것도 없어?
【타니자키】
어째서 네놈은 쓰레기를 거기서 꺼내려고 하는 거냐.
【사에키】
히라하라, 쓰레기는 주머니에 모으지 않도록 해.
달칵
【키리시마】
음? 좋을 때에 왔군.
【마츠모토】
………에, 무, 뭐?
【키리시마】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필요 없는 것이 있다면 내놓도록.
【마츠모토】
피, 필요 없는 거…? 으음, 저, 파기할 건 있는데……….
【타니자키】
그럼 얼른 내놔.
【마츠모토】
에, 그치만, 그… 간단하게 버릴 수가 없어서…….
【키노시타】
아까워서 못 버리는 거야?
【마츠모토】
무, 뭐 그런 것도… 응,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것보다… 저, 처분이 힘드니까……….
【사에키】
처분이라면, 우리들도 도울 테니까 괜찮아.
【히라하라】
먹을 거? 먹어줄게?
【마츠모토】
머, 먹을 게 아냐… 음―, 부탁할 수 있다면 부탁하겠지만… 그치만 역시….
【키리시마】
사양할 필요 없다.
【타가미】
어이, 그만둬.
【마츠모토】
으음, 그럼…… 이거랑 이거랑… 그리고 이거인데.
【키리시마】
가루인가. 묘한 색이군.
휙 휙
깡깡
【마츠모토】
아…!
【키리시마】
음? 버리는 거잖나?
【마츠모토】
서, 섞으면 위험하니까 처분하기가 위험해져…!! 어, 어쩌지… 독가스가…!
【히라하라】
저기! 뭔가 이상한 연기가 나는데!!
【타가미】
너, 빨이들이던가 어떻게든 해.
【키리시마】
어떻게 대응해야하지?
【키노시타】
일단 창문을 열면 되려나?
【타니자키】
그런 걸로 어떻게 되겠냐!
【사에키】
처,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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