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시타】
이야, 일이 끝나고 마시는 술은 각별하네. 지친 몸에 스며들어….
【사에키】
수고했어. 오늘은 큰일이었지.
【키리시마】
상당히 힘든 일이었나보군.
【타니자키】
애초에 상대에게 돌격하니까 귀찮은 일이 되는 거다! 알고 있는 거냐!!
【타가미】
그 멋대로 돌격한 바보는.
【히라하라】
저입니다! 반성하고 있어요!!
【사에키】
괜찮으려나….
【키노시타】
자자. 무사히 도착했으니까, 마시자구.
【키리시마】
마시는 것도 좋지만, 안주를 먹고 싶지 않나?
【사에키】
그렇네. 어라, 타가미 그건?
【타가미】
고등어 통조림.
【히라하라】
나도 통조림! 있다!!
【키리시마】
참치 통조림인가. 맛있어 보이는군.
【사에키】
아, 기다려 히라하라! 그거 고양이 통조림….
【히라하라】
고양이 들어있는 거야?
【키노시타】
고양이 음식이야.
【타니자키】
고양이 밥까지 뺏다니 꼴사납군.
【키리시마】
타니자키, 뭘 먹고 있는 거지?
【타니자키】
날달걀이다.
【사에키】
달걀도 그걸로 마지막이려나. 오늘은 안주가 될만한 게 적네.
【키노시타】
술도 슬슬 없어질 것 같아. 또 사서 돈이 없으니까.
【타가미】
미림이라도 마셔.
【히라하라】
저기, 개구리 잡았어! 개구리!
【타니자키】
구울까….
【키리시마】
여기에도 고양이 통조림…… 한 입….
【사에키】
멋대로 먹으면 안 돼. 고양이에게 물어봐야지.
【키노시타】
좋아, 내가 감춰둔 걸 가져올까나. 한 병으로는 부족할 것 같으니까, 누가 도와주지 않을래?
【사에키】
그럼 내가 도울게. 다들 임무로 지쳐있을 테니까.
【키리시마】
그럼, 난 계속 안주를 찾지. 너희들은 쉬고 있어도 된다.
【타니자키】
아직 남아있는 술을 마실까.
【히라하라】
저기 개구리! 너 어떡할 거야! 끓여? 구워… 아! 도망갔다!?
【타가미】
개구리도 필사적이네.
10분 후―
【키리시마】
좋은 게 있었다.
【히라하라】
뭐? 개구리?
【키리시마】
아니, 건어물인 듯한 거다.
【타니자키】
나쁘지 않군.
【키리시마】
건조시킨 빵 조각이다.
【타니자키】
이건 건어물인가?
【히라하라】
잘 먹겠습니다!!
달칵
【타가미】
또 이상한 걸 먹고 있는 거냐.
【키리시마】
타가미, 뭔가 찾은 건가.
【타가미】
딱 좋은 거다.
쿵
【히라하라】
굉장해―! 뱀!!
【타니자키】
뱀술인가.
【타가미】
가득 채워서 한 잔, 훅 마셔.
20분 후―
달칵
【키노시타】
어―이, 기다렸지.
【타가미】
늦었네.
【사에키】
어라? 다들 엎드려서 자는 거야?
【타가미】
뭐 그렇게 됐네.
【키노시타】
어라, 뱀술…… 아니야?
【타가미】
마츠모토한테서 받아온 *자라라카의 포르말린 절임.
* 자라라카 : Bothrops jararaca. 브라질 독사.
【사에키】
그걸 마시게 했구나….
【타가미】
난 권한 것 뿐.
【키노시타】
이거라면 내일까지 안 일어나려나.
【사에키】
내일까지는 회복하면 좋을 텐데.
【타가미】
좋은 꿈 꿀 수 있잖아.
【사에키】
악몽이 아닐까….
【키노시타】
하하하. 다들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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