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모두 모였네. 그럼 관리장.

 

 

【롯카쿠】

임무를 전하지. 이번은, 연하장의 작성이다.

 

 

【사이토】

장수는 충분히 준비했으니까, 실패는 걱정하지 말고. 필기도구도 좋아하는 걸 사용하렴.

 

 

【롯카쿠】

전원 정신 차리고 임해라.

 

 

【일동】

네!

 

 

【키리시마】

그런데, 뭘 쓰지.

 

 

【타니자키】

내년의 간지는 닭이었지.

 

 

【사에키】

그렇네. 나는…… 이런 느낌으로 할까나.

 

슥슥슥

 

 

【사이토】

어라, 밝고 좋은 디자인이네.

 

 

【사에키】

감사합니다. 닭띠라서 일출을 축하하는 닭으로 했어요.

 

 

【키리시마】

그렇군. 나도 닭에 도전해보지.

 

 

【히라하라】

나도 닭!

 

 

【마츠모토】

닭인가아….

 

 

【키노시타】

나도 다 됐어.

 

 

【사에키】

풍향계?

 

 

【키노시타】

가 아니라 술향계. 내년도 좋은 술과 많이 만날 수 있도록, 말이지.

 

 

【롯카쿠】

각자 순조롭게 그리고 있군. 그러나, 새는 닭 뿐만이 아니지.

 

 

사삭

 

사사삭

 

 

【키노시타】

이야 굉장히, 박력 있는 독수리네요.

 

 

【타니자키】

하늘의 왕자로서의 훌륭한 풍격…! 저도, 붓과 먹을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롯카쿠】

아아, 마음대로 써라.

 

 

【타니자키】

그럼 사양하지 않고… 후읏!

 

 

사삭

 

 

【롯카쿠】

힘찬 필법이군. 작년보다 숙달했구나, 타니자키.

 

 

【타니자키】

감사합니다!

 

 

【사에키】

사이토씨는 어떤 걸 그리셨나요?

 

 

【사이토】

나? 나는 이거.

 

 

【사에키】

품위가 있어서 멋지네요. 아, 테두리에 새가 있어…!

 

 

【키리시마】

좋아, 나도 완성이다. 약동감을 내보았는데, 어떻지.

 

 

【사에키】

크게 펼쳐진 날개가 믿음직해서 좋다고 생각해.

 

 

【사이토】

키리시마의 닭은 늠름하네.

 

 

【타가미】

그거 펭귄이냐?

 

 

【키리시마】

닭이다. 타가미는 다 한 건가?

 

 

【타가미】

훨씬 전에 완성했지. 자.

 

 

【키리시마】

……하얗군.

 

 

【사에키】

그러게… 타가미, 그거뿐이면 조금 허전하지 않을까? 그림을 그린다던가….

 

 

【타가미】

귀찮네….

 

끼익끽

 

 

【타가미】

새.

 

 

【사이토】

어라, 귀엽네.

 

 

【사에키】

확실히 새지만….

 

 

【히라하라】

됐다―!! 보라구, 엄청난 게 됐어!!!

 

 

【타니자키】

뭐냐 이건.

 

 

【키노시타】

개? 아니 악어인가?

 

 

【키리시마】

히라하라, 닭을 그리는 게 아니었나.

 

 

【히라하라】

호? 닭이잖아?

 

 

【사에키】

음―, 볏을 더하면 어떠려나.

 

 

【히라하라】

??? 볏? 볏 누구야? 타가미, 알아?

 

 

【타가미】

이거잖아.

 

끽끽

 

 

【히라하라】

볏이란 게 당근?

 

 

【키리시마】

순무 아닌가?

 

 

【타가미】

아? 어떻게 봐도 닭 머리잖아.

 

 

【타니자키】

연하장에 낙서하지 마 멍청한 놈들.

 

달칵

 

 

【마츠모토】

볏이 알고 싶은 거야?

 

 

【키노시타】

어라 마츠모토, 어디 갔었던 거야?

 

 

【마츠모토】

닭을 그리고 왔어. 그릴 거라면 실물을 봐야하니까.

 

 

【키리시마】

본격적이군.

 

 

【마츠모토】

자, 이게 내 연하장.

 

 

【사에키】

엄청 치밀하게 그려져 있어….

 

 

【타가미】

도감으로 보는 녀석이잖아 이거.

 

 

【마츠모토】

음―… 히라하라의 닭은…… 잠깐 괜찮을까? 새의 코는, 부리 밑에 작게 있어. 이빨도 불필요하려나. 그리고 앞발을 날개니까 사족보행은 안 해. 닭은 볏이란 건 피부가 발달한 것으로….

 

 

【히라하라】

???

 

 

【타니자키】

이 녀석의 머리로는 따라가지 못 하는 것 같군.

 

 

【마츠모토】

아, 그, 그렇구나아… 으음, 볏은 이 머리의 부분이야.

 

 

【히라하라】

호―! 볏 더해서…… 됐다―!!!

 

 

【롯카쿠】

좋아, 전원 그리는 건 끝났군.

 

 

【마츠모토】

아… 전, 문장이 아직… 저, 저기, 조금 있으면 끝나요. 음… 네, 됐어요. 여기요.

 

 

【사이토】

고마워. 다들 수고했어.

 

 

【일동】

네!

 

 

【사이토】

신년에 받을 수 있도록, 모두의 연하장을 내고 올게.

 

 

【일동】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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