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칵

【타니자키】
뭐냐 이 냄새는.

【키리시마】
장식해 둔 꽃 냄새가 아닌가? …아니, 다르군.

【사에키】
아, 두 사람 다 안녕.

【키리시마】
사에키, 담화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사에키】
이상한 냄새? 아, 제라늄의 향기라면 아로마야. 사이토씨에게서 받았어.

【타니자키】
…냄새의 출처는 여긴가.

【사에키】
응, 이 아로마 포트에 오일을 가열해서 즐기는 거야.

【키리시마】
좋은 냄새지만, 식사에는 맞지 않는군.

【사에키】
그럼 베르가모트의 향기는 어때? 식욕 증진에 좋대.

【키리시마】
이 냄새는…… 귤?

【사에키】
응, 베르가모트는 귤과의 과일이야.

【키리시마】
반찬의 냄새로는 아니군.

【타니자키】
이런 걸로 식욕이 나는 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만.

【사에키】
음―, 즉효성의 약이라는 건….

【키리시마】
좀 더 가까이서 맡으면 되는 거 아닌가.(킁킁)

【타니자키】
귤의 냄새로 식욕이 돈다니 믿기지 않는군.(흥흥)
달칵

【키노시타】
안녕. 이야 어젯밤의 임무는 상당히…… 어라, 키리시마와 타니자키는 뭘?

【키리시마】
귤의 냄새를 맡으면, 식사가 언제나보다 당긴다는군.

【키노시타】
아아, 확실히…… 라임이 들어간 하이볼이 마시고 싶어지기 시작했네. 너희들도 어때?

【키리시마】
마시지.

【타니자키】
한 잔이라면 어울려주지.

【사에키】
나는 사양하도록 할까. 이후, 임무가 있으니까.

【키노시타】
그런가, 그럼 두 사람의 몫도 가지고 올게.
달칵
쾅!!
두두두두!

【히라하라】
우오오오오오오오!! 키노시타! 그럼 안녕!
두두두두…

【키노시타】
하하, 오늘도 기운차네. ……이런 마츠모토, 복도에서 자면 밟히지 않아?

【타가미】
유감이네. 이미 바보한테 치인 뒤다.

【마츠모토】
으… 우으…….

【키노시타】
그런가. 뭐 한 잔 마시고 기운내면 돼. 그럼, 하이볼 하이볼.
…두두두두!

【타가미】
저녀석 돌아왔다고.

【마츠모토】
히엣…! 피, 피난……!!
질질질

【사에키】
아, 안녕 마츠모토, 타가미.
두두두두!

【히라하라】
뭔가 먹고 있어!?

【타가미】
아? 먹고 있는 모습은…… 없어. 향료인가.

【사에키】
응, 베르가모트의 아로마야.

【키리시마】
두 사람도 맡아보겠나. 식욕이 난다고 한다.

【히라하라】
호오호오!!(습!!)

【타니자키】
빨아들이지 마.
달칵

【키노시타】
자, 위스키와 소다. 이제부터 하이볼 만들 건데, 히라하라와 타가미도 마실래?

【히라하라】
마실래!!

【타가미】
마실래.

【키노시타】
그럼 나랑, 키리시마, 타니자키, 히라하라, 타가미, 그리고 마츠모토의 몫도….

【마츠모토】
에…? 아, 응…….

【사에키】
도울게, 어라, 라임은 없었어?

【키노시타】
안타깝게도 없었어.

【키리시마】
그 귤의 오일은 쓰지 못하는 건가.

【사에키】
으음… 아, 라임의 오일도 있었어. 그치만, 이건 마셔도 괜찮을까나?

【마츠모토】
아, 그게, 이건 정유니까… 급성 경구 독성이 있어서, 베르가모트는 독성이 낮은 편이지만 LD50은 체중 1kg당 10g으로….

【사에키】
…?

【타니자키】
빨아들인 녀석이라면 여기에 있다. 어떻냐.

【히라하라】
코에 들어갔어!

【타가미】
무슨 도움이 되는 거야, 그 정보.

【키리시마】
일은 해봐야 안다.
똑똑
꿀꺽

【키노시타】
어때?

【키리시마】
귤의 냄새가 나는 하이볼이군.

【마츠모토】
뭐, 내복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히라하라】
저기 이쪽의 검은 녀석 넣자구!
뚝뚝
콰당!

【사에키】
너무 넣는 건….

【히라하라】
컥….
털썩

【마츠모토】
에, 그, 그렇게 효과가 듣는 걸까나…?

【타니자키】
뭐냐, 이 검은 병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다만.

【타가미】
어이, 종이 붙어있다고. 「언제나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신작인 「죄인의 비명」입니다. 지옥의 불꽃을 떠올리는 강렬한 방향을 부디 즐겨주세요.」

【키리시마】
뭔가 묘한 냄새가 나지 않나. 뭐지… 눈에 배어….

【키노시타】
으…코가 아파….

【사에키】
…그 병에서야! 타니자키 빨리 뚜껑을…!

【타니자키】
뚜껑이라고? 어디냐 보이지 않는다!

【키리시마】
창문이다! 창문을 열어라!

【히라하라】
좋았어―!

【타가미】
하? 너, 무사한 거냐.
덜컹!!

【사에키】
하아… 어떻게든 환기도 성공했네….

【타니자키】
뚜껑을 열었다면 바로 닫아라, 멍청한 놈.

【히라하라】
진짜냐 미안―.

【키리시마】
무슨 일이지 마츠모토. 잔 건가.

【마츠모토】
……….

【타가미】
글렀네.

【키노시타】
이런, 마츠모토는 당분간 일어나지 않는 건가… 그럼, 일어날 때까지 라임을 사올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