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하라】
안 맞네.
【키리시마】
뭐지? 그 종이를 뭐에 맞출 셈이지?
【히라하라】
인간의 복권이라는 녀석? 당첨이 안 돼―. 돈이 말이야―. 게임 못 사―.
【타니자키】
네놈, 또 놀기만 할 셈이냐. 매일매일 게임이고 만화고…
【키노시타】
자자, 한숨 돌리는 것도 필요하잖아. 안타깝지만 게임은 손에 넣지 못한 것 같고.
【사에키】
음―. 인간의 물건을 원한다면, 아무래도 돈이 필요하지.
【히라하라】
인간, 물구나무서기 해도 게임 안 주니까 말이지―.
【마츠모토】
흐, 희구한 독버섯이어도… 안 된대…….
【타가미】
그렇겠지.
【키리시마】
그러고 보니, 상점가에서도 복권을 팔고 있었다. 서두르고 있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키노시타】
아아, 이거지. 사지 않겠냐고 권유 받아서 말이야.
【타니자키】
그렇게 대량으로 사들인 거냐.
【키노시타】
아니, 꽤나 열심히 말하길래. 마지막은 조그만 연기까지 시작해버려서… 상당히 재미있어서, *나게센으로 말이지.
* 나게센(投げ銭) : 관람료로 던져 주는 돈.
【사에키】
헤에, 뭐에 당첨되려나.
【키노시타】
1등은 금알을 한 관 정도 받을 수 있다고 해.
【타가미】
금이라면 인간에게도 팔 수 있어.
【히라하라】
진짜? 얼마?
【키노시타】
인간의 돈이라면 300엔이네. 다른 건 개최한 자에게 묻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히라하라】
300 말이지―… 내 물구나무서기 어때? 백덤블링 할래?
【키리시마】
조금 더 화려한 편이 좋겠군. 내가 벨 테니, 네가 피해라. 어떻지.
【타가미】
합쳐서 공짜 이하.
【키리시마】
그렇다면, 타니자키도 더하지. 협공이다.
【타니자키】
끌여들이지 마라!
【마츠모토】
복권… 300엔, 정도라면…… 사, 사볼까나….
【히라하라】
나도나도!
【키리시마】
운을 시험하는 거다. 나도 한 장 사보지.
【히라하라】
좋았어 가자구―!! 1드으으으으으으응!!!
두두두두두!!
【키리시마】
질 수는 없지. 가지 마츠모토.
【마츠모토】
오헷!?
쾅
타다다다다다닥!!
【사에키】
다녀와~.
【타가미】
저녀석들 돈 가지고 있는 거냐?
【키노시타】
글쎄, 어떨까.
―1시간 후
【키리시마】
다녀왔다.
【사에키】
어서와. 복권은 살 수 있었어?
【키리시마】
아아, 많이 붐벼서 한 명에 5장은 살 수 있었다. 마츠모토도 대활약이다.
【타가미】
하?
【히라하라】
다녀왔어!
질질질
【마츠모토】
오헤에에….
【키노시타】
어서와. 마츠모토, 꽤나 지쳐있는 것 같네?
【타니자키】
뭐냐, 상점가에 갔다오는 정도로 죽는 소리를 내다니 한심하군.
【마츠모토】
가, 갔다오는 것 뿐만이 아니라구… 하아……. 키리시마와, 히라하라의… 연기에…… 어라, 연기였나아…? 치, 치고 받기…?
【사에키】
그런가… 잘 모르겠지만, 수고했어.
【타가미】
그래서, 복권의 결과는 언제 아는 거야.
【키노시타】
저녁의 신문에, 당첨 번호가 실리는 것 같아.
【키리시마】
그런가. 타니자키, 그때까지 시합이라도 하겠나.
【타니자키】
괜찮겠지. 저녁까지가 아니라, 내일 아침까지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때려눕혀주지.
【키리시마】
바라던 바다.
【사에키】
두 사람 다, 적어도 밤까지로 하자.
【히라하라】
굉장해―. 잔뜩 받을 수 있는 거지? 뭐 사지?
【타가미】
*김칫국 마시기는.
* 원문 : 狸の皮。
―저녁
【키리시마】
석간이 왔다!
【히라하라】
진짜!? 나 1등!?
【키리시마】
그걸 지금부터 확인한다. 히라하라, 마츠모토, 각오는 됐나.
【마츠모토】
으, 응….
【타니자키】
복권 따위로 소란피우기는.
【사에키】
다들 기대하고 있는 거야.
【키노시타】
아, 나도 복권이 었었지.
【타가미】
잊어버릴 정도라면, 당첨분 반 내놔.
【키노시타】
하하하. 좋아, 다 같이 연회할까.
【키리시마】
간다.
슥
……………
【키리시마】
……꽝이군.
【마츠모토】
나, 나도… 안됐어….
【키노시타】
이야, 꽤나 당첨되지 않네.
【타가미】
이녀석도 저녀석도 꽝이냐. 하―….
【타니자키】
당첨됐다고 해도 네놈 것이 아니잖나.
【사에키】
히라하라, 어때?
【히라하라】
……당첨되・・・었다아아아아아아아!!
【타가미】
진짜냐?
【히라하라】
당연히 진짜지!! 보라구! 5등!!!
【사에키】
정말이다, 굉장하네. 5등은 금알 한 술이래.
【키리시마】
1등은 놓쳤지만, 당첨됐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잘됐군 히라하라.
달칵
【아야코】
저… 죄송합니다……. 이 옷은 히라하라씨의 것인가요?
【히라하라】
??? 천이잖아?
【키노시타】
아아 하지만, 이 특이한 모양의 옷이라면 확실히 히라하라가 입고 있었던 것 같은.
【아야코】
저, 잘 모르겠지만, 이것만 꽤나 마르지 않아서… 그…… 건조기에 넣었더니, 폭발해버려서….
【마츠모토】
…그, 그건… 뭔가, 스며들었다던가…?
【아야코】
모처럼 사주신 건조기를, *제가 고장낸 탓에… 죄송합니다…….
* 원문 : 私が落とし損ねたせいで…
【사에키】
그렇게 침울해하지 마. 아야코의 탓이 아냐.
【히라하라】
아! 그건가!? 마츠모토 쪽의 녀석!!
【마츠모토】
엣… 호, 혹시, 저번에, 어느샌가 약품이 깨져있었던 게…….
【히라하라】
그거 폭발하는 건가―.
【타니자키】
……당첨된 금의 사용할 곳이 정해졌군.
【키리시마】
히라하라, 건조기를 사러 가지.
【히라하라】
헤에!?
【타가미】
네가 바보짓을 해서 고장낸 거잖아. 책임 지라고.
【히라하라】
에에에!? …하―…… 어쩔 수 없네…….
【사에키】
모처럼 당첨됐는데 미안해.
【아야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히라하라】
좋아 살까! 뭐였더라? 폭발하는 녀석인가! 굉장한 거 사올게!!
【타니자키】
사지 마라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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