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각달각
탁
【타니자키】
이것도 꽝인가… 대체 어디로 갔나!
【마츠모토】
와헤에!?
【사에키】
앗! 위험해…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달칵
【히라하라】
호? 뭐야? 알? 저녁밥??
【키리시마】
천 개는 있을 것 같군. 이렇게 알을 모아서 뭘 만드는 거지?
【사에키】
아, 으응. 이 알은 일 때문에. 잠깐 찾을 게 있어서….
【키노시타】
알로 찾는 거야?
【타니자키】
망자의 영혼이다. 그러니까 멈추라고 했는데… 쓸데없이 시간을 들이게 하고!!
【마츠모토】
히엣….
【키리시마】
무슨 일이 있었지?
【타니자키】
망자가 한 명, 괴조에게 먹혀버렸다. 아무래도 근처에서 알을 위해 기르고 있었던 것이, 집에서 도망쳐나온 듯 하다. 나를 보고, 집으로 다시 돌아 도망쳐, 주인을 불렀다만… 이미 이렇게 무리 속에.
【사에키】
나도 근처에 갔었으니까 지원하러 갔었는데… 곤란한 게 그 괴조의 습성이야. 그렇지, 마츠모토.
【마츠모토】
에? 아, 그러니까… 그, 습성이라는 게 먹이 이외로 삼킨 것을, 알에 의태해서 내뱉는 거야. 그걸 미끼로 도망치는 일도 있어서….
【타니자키】
집도 주변도 빠짐없이 찾았다만, 삼켜졌을 터인 망자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라는 건 알로써 내뱉어졌을 가능성이 높아.
【사에키】
하루에 30개의 알을 낳는 괴조가 30마리 이상…. 의태한 알은 깨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거기에 있던 걸 전부 가져와서 찾고 있는 거야.
【키리시마】
그렇군, 그렇다면 나도 돕지. 깨면 되는 건가.
【사에키】
고마워. 그럼 깬 알은 그쪽 볼에….
【키노시타】
볼 말이지. 알겠어… 응? 볼? 어디려나.
【히라하라】
화호후?
【타니자키】
…히라하라. 네놈, 뭘 먹고 있나.
【히라하라】
후오? 하하호흐아헤호하아!
【마츠모토】
아… 타마고카케고항…….
【키리시마】
그러고 보니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었군.
【키노시타】
모처럼 알이 이렇게 있으니까, 뭔가 만들까.
【사에키】
응, 부탁할게. 그러려면 다시 깨야겠네.
【히라하라】
오? 깨? 나 깨? 좋아―!
팍
【사에키】
찌부러트리는 건 좀….
―30분 후
【마츠모토】
스… 슬스… 스… 휴식… 흐아……?
【타니자키】
알을 깨는 정도로 숨차하다니 약해빠져선.
【키노시타】
자, 다시마키타마고야. 넉넉히 30개분.
【히라하라】
잘 먹겠습니다!
【키리시마】
통째로 먹는 건 안 된다.
달칵
【타가미】
……….
【사에키】
아, 타가미. 잠깐 도와―
탕
【사에키】
기다려! 이야기만이라도―!
―30분 후
【타가미】
하―… 나른해.
휙…
탁
【키리시마】
아직 반도 도달하지 못했군.
달각달각
탁
【타니자키】
느려! 알 하나 깨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있는 거냐!
팍!
탁
팍!
탁
【키노시타】
오늘 밤은 알 삼매경이네.
달각달각
탁
【마츠모토】
파, 팔이….
달각……
【히라하라】
이얍! 홋! 헤잇!
파삭! 파삭! 파삭!
【키리시마】
히라하라, 껍질까지 들어가 있다만.
【타가미】
…어이, 사에키. 너 얼마나, 달걀후라이를 양산하는 거야.
【사에키】
에? 알이라면 달걀후라이려나 해서….
【히라하라】
1, 2, 3, 4…… 몇 개야 이거?
【키리시마】
내가 보기에는 50은 넘는다.
【키노시타】
이런, 그렇게 넘기면 찢어질 거야.
【타니자키】
뭘 놀고 있… 응?
팍
파앗
【타니자키】
있었나! 놓치지 않는다!!
【마츠모토】
에, 자, 에, 여, 여기!? 아와와와….
사악
【타가미】
문이랑 창문 지켜.
【키리시마】
알겠다.
【사에키】
난 창문을!
【히라하라】
오!? 나!! 나!? ……바다악!!
【키노시타】
자 진정하고, 알이라도 먹는 게 어때? 너도 알에 들어가있어서 놀랐지?
【타니자키】
쓸데없는 저항이다! 네놈을 놓칠 생각은 없다!!
꽈악!!
【마츠모토】
다, 다행이다…… 끝났어…….
【타가미】
어이, 달걀후라이 사탑.
【키노시타】
정말이네. 망자도 무사히 확보했고, 먹을까.
【히라하라】
잘 먹겠습니다!
【키리시마】
신중하게 먹지. 무너진다.
【사에키】
달걀후라이가 부족하면 말해. 계속 만들 테니까.
【타가미】
양산 그만둬.
【타니자키】
당분간 달걀은 필요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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