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하라】
그래서, 어떡하지?
【키노시타】
그건 역시 힘들지 않을까나.
【타가미】
올해는 신년(申年)이다. 원숭이한테 들어.
【히라하라】
진짜─? 원숭이인가─. 어디 있는데?
【키노시타】
보러 가는 거야?
【히라하라】
나도 갖고 싶기도 해서─.
【타가미】
산이라던가.
【히라하라】
산! 산 말이지!
달칵
【키리시마】
응? 히라하라, 나가는 건가?
【히라하라】
산 갔다 올게!
【타니자키】
또 놀러 다닐 셈이냐.
【사에키】
잘 다녀와. 조심히 다니고.
【히라하라】
다녀오겠습니다!
쾅!!
【사에키】
오늘은 뭘 하러 가는 걸까.
【타가미】
원숭이 만나러.
【키리시마】
원숭이를?
【키노시타】
뭐 만나러 갔다고 해야 할까, 묻고 싶은 게 있다고 해야 하려나.
【타가미】
내 해.
【타니자키】
뭐냐 그건.
【키노시타】
그게 잠시 십이지신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랬더니 히라하라도 자기의 해가 갖고 싶어졌나봐.
【타가미】
신년이니까 원숭이한테 물어, 라고는 했어.
【사에키】
아아 그렇구나. 자년(子年)이었다면 쥐가 이 근처에 있었던 것 같은데.
【타니자키】
산이라면 멧돼지도 토끼도 있을 텐데. 원숭이가 모르더라도, 물어볼 곳은 있다만.
【키리시마】
저택에는 소도 있다. 소한테 묻는 게 가장 빠른 거 아닌가?
【키노시타】
그걸 잊고 있었네.
──4시간 후.
【히라하라】
다녀왔어! 여기 선물!
【키리시마】
큰 괴육이군. 무슨 고기지?
【히라하라】
멧돼지! 까맣고 큰 원숭이한테서 받았어.
【타니자키】
비비(狒々)인가.
【키노시타】
오, 원숭이는 만났어? 잘됐네.
【히라하라】
고기 먹자! 고기!
【키리시마】
구울 건가? 역시 보탄나베(牡丹鍋)인가?
【사에키】
그럼 냄비 준비해야겠네.
【타가미】
그래서, 네 해는 어떻게 됐냐.
【히라하라】
?
【타니자키】
원숭이에게 물으러 갔었잖아.
【히라하라】
??
【사에키】
자신의 해가 갖고 싶어서 산에 갔었잖아?
【히라하라】
아!
【키리시마】
뭐 하러 간 거지?
【히라하라】
아아─! 갔다 올게!!
【사에키】
잘 갔다 와. 조심히 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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