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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시마】

이거 맛있군. 이제 없는 건가.



【타가미】

너 그거 3개째잖아. 이쪽 캔은…… 구려. 주지.



【키리시마】

그런가. 그렇군 냄새가 나는군. 흡사 녹슨 철분의 주즙에 3일 밤낮으로 재워진 조리, 라고도 할 수 있겠군.



【타가미】

알겠냐.



【히라하라】

하―! 맛있어―!



【타가미】

아? 뭘 네놈만 맥주 까고 있어.



【키리시마】

어느새 3개나. 나도 한 개 받아도 되겠나.


달칵



【히라하라】

오! 타니자키잖아! 맥주캔 먹을래!?



【타니자키】

필요 없다. 버려라.



【히라하라】

맛있는데!?



【타가미】

필요 없다잖냐. 내버려둬.



【키리시마】

맥주와 통조림이다. 통조림은 종류도 많다. 배를 채우는 게 어떻나?



【타니자키】

헷갈리게 하기는. 흥,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받아주지.



【히라하라】

호이! 고기! 고기! 썩은 고기! 생선! 콩! 스프!에… 고기? ……벌렌가!



【타가미】

거기 오일절임 넘겨.



【키리시마】

「넘치는 자극의 구운 고등어 캔」…… 음? 혀에 바늘이 찔렸다.



【타니자키】

이 캔은 뱀 통째인가. 하지만, 어째서 통조림만 이렇게.



【히라하라】

나나! 내가 받았어! 우승!!



【타가미】

내 작전 덕분이잖아. 네놈은 고장난 뇌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히라하라】

하? 내 팔이잖아. 엄청 강하구. 빨라서 버튼 날려버렸구.



【타가미】

하아?



【히라하라】

아아?



【키리시마】

부서 대항 게임 대회에서 받았다고 한다. TV게임이라든가 하는… 나는 잘 모르겠다.



【타니자키】

그런 대회 따위 들은 적이 없다. 누가 참가한 거냐. 애초에, 놀 시간이 있따면, 그 얼빠진 근성과 취약한 몸을 단련해라! 움직일 수 없다느니, 팔이 없다느니, 바로 게으름이나 피워대고!!



【타가미】

뭐 맥주라도 마시라고.



【히라하라】

이 개구리 맛있네―.



【사에키】

다녀왔어―… 어라? 저녁이야?



【키리시마】

아아. 사에키도 먹겠나. 특이한 통조림도 있다.



【사에키】

고마워, 그럼 받을……… 히라하라, 이 뒤에 임무 있지 않았어? 그 맥주캔은? 그렇게 마신 거야?



【히라하라】

옹? 아직 8개잖아?



【사에키】

그런, 지금부터 임무인데…… 틈이 생겨서, 목을 쳐지면 어쩔 거야? 목이… 대신할 거? 수박? 수박으로… 역시 호박이 좋으려나? 호박… 호박을….



【키리시마】

진정해라. 나는 수박이 좋다고 생각한다.



【타가미】

동감. 깨기 쉽고 말이지.



【타니자키】

수박도 호박도 이녀석의 머리도 어차피 다를 거 없다.



【히라하라】

사에키― 그렇게 침울해하지 말라구―. 통조림 준다니까!



【사에키】

고마워……… 매워!!


달칵



【키노시타】

여어. 다들 저녁 먹고 있어? 통조림에 맥주라니 꽤나(좋네).



【히라하라】

오? 마실래? 좋아하는 거 먹어도 돼!



【키노시타】

고마워, 그럼 통조림만. 지금부터 일이니까.



【사에키】

키노시타, 나는 멈출 수 없었어…. 수박을 키우지 않으면….



【타가미】

느긋하네.



【키리시마】

사에키, 걱정하지 마라. 나는 아직 3개, 일도 끝났다.



【타니자키】

이 정도의 술, 뭘 그렇게 신경 쓰나.



【사에키】

읏……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는, 나는……….



【사에키】

커피 마시자….



【키노시타】

오, 좋네. 느긋하게 핫커피라도 맛볼까.



【사에키】

응. 아, 빵의 통조림이 있어. ……우와, 어쩌지, 속이 점점 흘러넘쳐!



【키노시타】

그럼 내가 이쪽을 찢을 테니까, 사에키는 반대쪽에서.


톡톡


톡톡


톡톡



【타니자키】

「면도칼 전병 통조림」인가. (으득으득으득으득) 나쁘지 않은 씹는 맛이군.



【타가미】

「에어 스프」? …공기인가.



【키리시마】

아니, 살짝 냄새가 난다. 이건…… 말린 풀 사이에 방치된 목장갑의 냄새다.



【타가미】

알겠냐.



【히라하라】

오? 이거 그거잖아! 엄청 차가워지는 녀석!



【키리시마】

「극한(極寒) 냉동 빙결 통조림」인가. 안은… 하얀 사탕이군. 하나 받지. 다들 먹겠나.



【타가미】

줘.



【사에키】

응.



【타니자키】

차가워진다면 식히는 데에 딱 좋겠군.


우물



【사에키】

저, 정말이네, 엄청 차가워져. 커피, 커… 엣.


삐걱


쿵!!



【키리시마】

왜 그러지 사에키, 팔이 떨어… 음?



삐걱


빠각!



【히라하라】

하하―! 키리시마, 다리 부러졌잖아!



【타니자키】

네놈도 양팔, 팔꿈치부터 없다만. 아무래도 몸이 얼어붙어가는 모양이군….



【사에키】

설마 맥주의 영향이…? 수박으로는 안 되는구나….



【타가미】

사탕 때문이잖아. 그치만, 전에 먹었을 때는 이런….



【키노시타】

혹시 「3배로 시원해짐」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이려나?



【타가미】

그거다.



【히라하라】

아―… 졸려―….


툭!


빠각!



【타니자키】

어이, 부주의하게 뒹굴대지 마라. 목이 떨어진다.


삐걱 


파삭


빠각빠각!



【사에키】

다들 가만히 있어. 무리하게 움직이면 깨지니까.



【키노시타】

따뜻한 물 필요해?



【키리시마】

아니 기다려라. 식는 게 멈췄다. 이거라면… 문제 없이 움직일 수 있다.



【타가미】

뭐― 과성이니까 말이지. 다음은 떨어진 손발… 꽤 흩어졌네.



【사에키】

음―… 꿰매어 맞추려면 마츠모토가 있어준다면….


달칵



【마츠모토】

에, 무, 뭔가… 불렀어?



【키노시타】

좋을 때에(왔네). 모두의 손발을 붙여줬으면 하는데, 부탁해도 될까.



【사에키】

이 후 임무가 있으니까, 병원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마츠모토】

뭐, 이 정도라면… 이걸로 되려나… 「신체 용 본드」. 그… 어디가 누구의 부위야?



【키리시마】

내 다리는… 이건가?



【타가미】

그거 내 거.



【히라하라】

아―… 잘래.



【사에키】

히라하라, 일어나. 기분이 너무 진정돼서 전혀 재생하지 않아.


―30분 후



【키리시마】

조금 위화감이 있다만, 문제 없군.



【마츠모토】

으, 응급 처치니까….



【타가미】

나는 잘 뿐이니까 아무래도 좋아.



【타니자키】

히라하라, 네놈은 일이잖나. 빨리 가라.



【히라하라】

오! 일인가!! 좋았어!!


다다다다다



【키노시타】

다녀와… 어라? 히라하라, 뭔가 이상하지 않아?



【사에키】

에? …아! 정말이다! 히라하라! 기다려!



【히라하라】

맥주 정도로 걱정하지 말라구―! 그럼!!



【사에키】

기닷… 팔이 반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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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키】

음―, 오늘도 덥네. 빨리 집에 들어가자….



【키리시마】

사에키.



【사에키】

아, 키리시마. 엄청 진흙투성이네.



【키리시마】

아아, 흙에…… 그런데 히라하라를 보지 못했나.



【사에키】

히라하라? 못 봤어.



【키리시마】

그런가. 나는 지금부터 나가야만 한다. 혹시, 발견한다면 이 종이를 건네 주겠나.



【사에키】

응, 알겠어.


타다닥



【사에키】

히라하라인가. 확실히 임무는 없었던 것 같은… 어라? 정원에….


사박사박사박사박



【사에키】

큰 구멍이네.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고, 숨기고 있는 것도 아니고….



【히라하라】

오! 사에키도 들어갈래!?


모―



【사에키】

히라하라. 이거, 히라하라가 만든 함정이야?



【히라하라】

함정 아니구―!


모―!!


느릿느릿


쿵!



【사에키】

기아라가 들어가기 위한 구멍이야?



【히라하라】

흙 속은 차가우니까 말이야―. 가자구―.


슥 툭 슥 툭 슥 툭


모오…



【사에키】

기아라, 곤란해하고 있는 것 같아. 흙은 씌우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닐까?



【히라하라】

오? 필요 없어? 그럼 다음으로 갈까!!


다다다다다



【사에키】

가버렸네…… 기아라 차가워? 다행이네.



【타니자키】

뭐냐. 네놈도 함정에 떨어진 거냐. 얼빠졌군.


모―!



【사에키】

아니야 타니자키. 기아라를 위한 구멍이래. 나무그늘 아래니까 시원하네.


모~.



【타니자키】

흥. 이 정도의 더위, 이녀석에게는 대단한 것도 아닐 텐데.



【사에키】

하지만 기분 좋아보여…… 아! 히라하라에게 건넬 게 있었지. 쫓아야해.



【타니자키】

그렇다면, 이녀석이 나오면 구멍을 메우라고도 전해라.



【사에키】

알겠어. 그럼 둘 다 이만.


―30분 후



【사에키】

히라하라~… 여기에도 없어. 어디에 간 거지. 음?


흔들흔들



【사에키】

지진? …아냐, 흙이 움직이고 있어…!




【키노시타】

후우… 차가워졌네.



【사에키】

키노시타, 흙 속에서 뭘 한 거야?



【키노시타】

이런 사에키. 아니 덥다고 생각했더니 히라하라에게 묻어져서 말이야, 하하하. 아아, 마츠모토는 나왔으려나?



【사에키】

마츠모토라면 오늘은 만나지 못했어.



【키노시타】

그런가. 확실히, 저 쯤에 묻혀서… 어라, 이런 나무 있었던가?



【사에키】

굉장히 알록달록한 잎이네. 확실히 본 적 없는 나무야.



【키노시타】

줄기가 굵은 거에 비해 높지가 않아… 어라, 마츠모토가 줄기에 막혀있어.



【마츠모토】

…….



【사에키】

정말이네. 어째서 이런 곳에? 마츠모토, 일어나.



【마츠모토】

응에…… 에… 아, 에…… 무, 뭐야….



【키노시타】

어째서 나무에 막혀있었던 거야?



【마츠모토】

에? 나무… 헤, 헤에에!? 우, 움직일 수가 없… 아! 이, 이 나무는 설마….



【사에키】

음―. 완전히 마츠모토를 줄기로 감싸고 있는 것 같아. 나오려면 나무를 잘라야해.



【마츠모토】

아, 안 돼! 이 나무… 성장하기 힘들어서, 여기까지 크게…… 어째서 이런… 아, 내가 가지고 있던 약의 영향…? 그렇지, 구멍에 떨어졌을 때에 깨져서… 그게…… 분명….



【키노시타】

왠지 즐거워보이고, 꺼내는 건 나중으로 할까.



【마츠모토】

잎도 이렇게 무성하게… 나도 거둬서 성장하다니… 굉장하네에… 헤헤헤…….



【사에키】

그럼 마츠모토, 만족하면 말해.


―3시간 후―



【키리시마】

사에키.



【사에키】

아, 어서와. 미안, 히라하라에게 종이를 건네지 못했어.



【키리시마】

신경 쓰지 마라. 맡기고 간 건 나다.



【타니자키】

히라하라라면 아까 돌아왔다. 지금은 정원일 터다.



【사에키】

그런가, 나갔었구나. 왠지 저택 내에서 찾아다녀도 없더라고.



【키리시마】

정원인가. 보러 가보지.


달칵


탁탁탁탁탁



【키리시마】

있었군. 히라하라!



【사에키】

뭐 하는 거야?



【히라하라】

오? 타니자키가 구멍 메우라고 했으니까 메웠어.



【키리시마】

그런가. 그런데, 어제 끝낸 임무 말이다만, 전해준 물품에 대해 조금 묻고 싶은 게 있다고 한다. 이 연락처로 연락해라.



【히라하라】

알겠어― 알겠어―.



【타니자키】

어이, 제대로 구멍은 메운 거냐.



【히라하라】

뭐냐구―. 메웠잖아.



【사에키】

…히라하라, 흙에서 손이 나와있는데 이건?



【히라하라】

응? 타가미! 더워더워 거리면서 쓰러졌으니까 묻었어.



【사에키】

묻어도 되는 거야?



【키리시마】

흙 속은 꽤나 시원해서 좋다. 일에서 돌아오면서 조금 묻혀있을 셈이었다만… 깜빡하고 자버려서, 다음 일에 늦을 뻔했다.



【사에키】

그런가. 다음부터는 진흙 정도는 떼어내도록 해.



【타니자키】

어쨌든 파내라. 이녀석은 내일 일이 있다. 묻히던 묻던 상관 없다만, 일에는 지장을 주지 마라. 알겠나?



【히라하라】

어쩔 수 없네!


구구구구



【사에키】

손을 당기면 찢어지지 않아?



【히라하라】

괜찮아 괜찮아! 호잇!


파악!!



【타가미】

…아?



【키리시마】

마치 무 같군.



【사에키】

뭔가… 타가미의 팔, 빠지지 않았어?


우득우득우득우득



【마츠모토】

으효헤에에!?



【타니자키】

이번엔 뭐냐.



【키노시타】

어―이 사에키. 마츠모토가 묻혀있던 나무가 성장하기 시작한 모양이야.



【히라하라】

오! 위에 마츠모토 자라있잖아! 마츠모토의 나무!?



【키리시마】

하늘까지 뻗을 기세군.



【타니자키】

저런 장소에 큰 나무 따위 방해다. 얼른 베어 넘어뜨려라.



【사에키】

그렇네… 타가미 어디 가는 거야?



【타가미】

차가워…. 난 흙으로 돌아갈래….



【타니자키】

묻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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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시마】

음?



【키노시타】

이런 미안.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 말이야. 식당까지 옮기려고 했는데.



【키리시마】

키노시타인가. 큰 짐이군, 나도 돕지.



【키노시타】

고마워. 부탁할게.


달칵



【키리시마】

마츠모토, 테이블에 올려주지 않겠나.



【마츠모토】

응…… 알겠어…(느릿느릿)



【키노시타】

영차.



【히라하라】

오? 뭐야뭐야?(우물우물)



【사에키】

이 박스, 염마청에서 보냈네.



【타니자키】

이만큼의 양, 뭐가 들어 있는 거지?



【키노시타】

슬슬 제복을 새롭게 해보지 않겠느냐고, 시험작의 모자를 받았어. 봐.




【타가미】

밀짚….



【히라하라】

타가미, 벌레 잡으러 갈래!?



【타가미】

안 가.



【타니자키】

제복 따위 이대로도 충분한데, 이건 걸 괜히….



【키리시마】

시험해보는 정도는 괜찮지 않나. 이것도… 뭐지 이건?



【타니자키】

모자의 뼈대인가? 미완성품을 보내다니.



【타가미】

선바이저.



【사에키】

아, 실크해트네. 굉장해! 종이 비둘기가 튀어나오는 장치도 들어 있어.


바스락바스락



【키노시타】

좋네, 분위기를 푸는데에 좋겠어. 하하하하.


바스락바스락바스락바스락



【사에키】

아하하 굉장하네. 굉장해… 종이 부스러기가 잔뜩…. 청소해야겠어….


바스락바스락…



【타니자키】

침울해질 거라면 그만둬라.



【타가미】

안테나 붙은 거…… 같은 게 두 개…. 너희들, 잠깐 써봐.



【마츠모토】

에, 아, 이, 이렇게…?



【히라하라】

호호오!


슥 슥


………



【타가미】

뭐가 일어날 거 같은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히라하라】

빔 쏘자구 빔!!



【마츠모토】

으히잇…!



【키리시마】

왜 그러지. 침이라도 들어있던 건가?



【마츠모토】

…히, 히라하라의 목소리가, 귀, 귀 뿐만이 아니라, 머리에… 흘러 들어오는 듯한….



【키노시타】

아아, 그건 텔레파시를 할 수 있는 모자라고 해. 설명서가 여기에.



【사에키】

음, 잘 송수신하기 위해서는 5m 이상 20m 이하의 거리에서, 확실히 얘기할 것이래.



【타가미】

텔레파시의 필요성.



【타니자키】

쓸만한 게 안 되는군. 기각이다.



【키리시마】

기다려라. 모처럼이니, 둘이서 뭔가 대화해봐라.



【마츠모토】

에, 그게, 저기, 히라하라… 혹시…… 아까부터 내 밥, 먹고 있어…?



【히라하라】

먹고 있다구?



【마츠모토】

여, 역시나….



【사에키】

밥이 더… 있었으면 좋겠네….



【키리시마】

아직 모자가 있군. 계속해서 시험해보지. 이런 건 어떤가.




【히라하라】

굉장해 그거! 그걸로 하자!!



【키노시타】

톱이 들은 헬멧인가. 마치 모히칸 같네.


붕! 붕!



【키리시마】

그렇군. 조금 무게는 늘었지만, 튼튼함은 더할 나위 없는 것 같군.



【타니자키】

공격에도 사용할 수 있는 모자인가. 나쁘지는 않지만.



【사에키】

조금 눈이 돌아갈 것 같으려나.



【타가미】

겉보기가 바보 같음. 기각.



【히라하라】

옷! 개구리잖아!! 어때? 사에키 어때?




【사에키】

엣. 그게… 이건 두건이려나? 턱으로 고정시켜서 머리에 딱 맞아서, 귀까지 덮어서 따뜻함과, 가벼움과, 그리고 이렇게, 부드러워서….



【타니자키】

억지로 칭찬하지 않아도 된다.



【키리시마】

차양이 없다. 기각이군.



【히라하라】

이거 작지 않아?



【마츠모토】

그, 그거…… 내 밥그릇….


달칵



【롯카쿠】

새로운 제복의 건은 어떻지.



【키노시타】

상당히 재미있는 게 많아요. 봐요, 이것도.



【사에키】

후후, 엄청 귀여운 핑크의…… 하마?



【타니자키】

하지만, 제복을 새로 맞출 필요가 있는 겁니까.



【롯카쿠】

나는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그대로여도 문제 없지.



【사이토】

맞아. 어라, 이건 지금의 모자와 그다지 다를 게 없네.




【롯카쿠】

네가 써라.



【사이토】

그러면 거울이 필요하잖아? 봐, 이거라면 몇 개를 가지고 있는 것 같고. 다들 어때?


슥 슥 슥



【히라하라】

톱 붙어 있어? 안 붙어 있어?



【사에키】

지금의 모자와, 쓰는 느낌도 그다지 다르지 않네요.



【키리시마】

안쪽 부분이 조금 튼튼한 기분이 듭니다.



【타가미】

사이토씨, 그거. 뭔가 태그가 붙어있지 않나요.



【사이토】

어라 정말이네. 「"긴모주(緊帽呪)"라고 외치면, 모자가 머리를 조입니다」….


꾸욱꾸욱꾸욱꾸욱



【키리시마】

큿… 머리가…….



【사에키】

아야야야야….



【히라하라】

느오오오오오오!!!



【롯카쿠】

…….



【키노시타】

하하아. *긴고아 같은 걸까요.


* 손오공의 머리띠


꾸욱꾸욱


빠직


팡!!



【마츠모토】

히이이잇!? 로, 롯카쿠씨의 모자가… 터졌어…….



【사이토】

어쩜 굉장한 돌머리.



【키리시마】

음? 머리의 조임이 사라졌군. 연동하고 있는 건가?



【히라하라】

느오오오오오!!



【사에키】

진정해 히라하라, 이제 아픔은…… 아! 저쪽에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히라하라】

진짜로!?



【롯카쿠】

이런 완구로는 내 두개에 금 하나도 내지 못한다.



【타니자키】

역시 지금의 제복으로 충분한 게.



【키노시타】

새로 맞추는 건 다음으로 할까요.



【타가미】

멀쩡한 게 없어.



【키리시마】

언제나의 모자가 진정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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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시마】

어디부터 손을 대지….



【키노시타】

이런, 현관이 묻혀있어.



【사에키】

키리시마, 이 상자의 산은 뭐야?



【키리시마】

배달원이 내게 온 것이라고 했으니, 신문의 현상품이겠지. 봐라.




【사에키】

헤에 당첨됐구나, 대단하네. 아, 파인애플이다.



【키리시마】

이것만 있으면, *당분간 파인애플이 부족하지는 않겠군. 두 사람 다 먹겠나?


* 원문 : しばらくパイナップルには困らないな。



【사에키】

응, 고마워.



【키노시타】

나도 받을게. 그렇지, 이만큼 있으니까 주스라도 어때? 파인애플의 단맛과 신맛으로, 더운 날의 피로도 분명 사라질 거야.



【키리시마】

좋은 안이군.



【키노시타】

그럼 부엌에서 만들어 올 테니까, 몇 개 받아갈게.



【키리시마】

아아. 쓰고 싶은 만큼 써라.



【사에키】

키리시마, 남은 박스는 어쩔 거야? 식재 창고에 전부 들어갈 것 같지가 않은데….


달칵


덜컹덜컹



【키리시마】

음, 누가 돌아온 것 같군.



【히라하라】

(오오!? 안 열려!!!)


덜컹덜컹덜컹덜컹


달칵달칵달칵달칵



【타가미】

(문 여는 방법도 잊은 거냐 모질아.)



【히라하라】

(하아!? 안 열린다구!!)


덜컹덜컹


달칵달칵


쾅!!


뿌득



【사에키】

상자의 산으로 문이 막혀있으니까… 잠깐 기다려!



【타가미】

(빨리 해.)



【히라하라】

(그럼 열어보라구!!)


달칵


달칵



【키리시마】

들리나! 상자를 치울 때까지 잠깐만 기다려주겠나.



【히라하라】

(하하―! 타가미도 못 열잖아! 역시 내가 정답이었짓!?)



【타가미】

(하아? 네가 고장낸 거잖아.)


(퍽 퍽 쾅)



【사에키】

밖에서 싸우고 있지 않아? 어―이! 곧 열 테니까!



【타니자키】

(……아까부터)



【타가미】

(아?)



【히라하라】

(오?)



【마츠모토】

앗…… 키, 키리시마, 사에키, 저기, 내―



【타니자키】

방해다!!!


콰앙!!



【히라하라】

아아아아아!?



【마츠모토】

헤아아아아!?



【사에키】

상자가 여기로…!



【키리시마】

흥!


팡!!


와르르르!


퍽!


쾅!



【타니자키】

현관 앞에서 뭘 소란을 피우고 있나! 들어갈 생각이 없다면 빨리 해산해라!



【마츠모토】

하아… 노, 놀랐어….



【타가미】

아―… 머리 아파……… 상자?



【히라하라】

옷, 파인애플 맛있네.(우득우득우득)



【타니자키】

뭐냐 이 어질러진 꼴은.



【사에키】

키리시마가 당첨된 파인애플이야.



【키리시마】

잔뜩 있다. 다같이 먹어주겠나.



【키노시타】

두 사람 다 파인애플 주스가 완성됐… 어라, 다들 어서와. 2잔으로는 부족하겠네.



【히라하라】

오! 마실래 마실래!



【타가미】

하―… 덥고 나른하고 바보는 있고… 줘.


꿀꺽꿀꺽………


푸핫!



【사에키】

그렇게 숨이 막힐 정도로 마시지 않아도….



【타가미】

큭… 써…… 맛없어…… 목이…….



【히라하라】

맛없어!! 엄청 맛없어! 맛…….


털썩털썩



【키리시마】

맛없다고? 하지만 파인애플은 맛있을 텐데.(우득우득)



【마츠모토】

…타가미도 히라하라도…… 음­­―, 기절했네…….



【타니자키】

뭐냐 이녀석들은. 모여서 바보짓인가.



【키노시타】

혹시 특이한 파인애플 탓이려나? 이거인데.



【마츠모토】

아아­―!! 그, 그거, 내가 부탁한 재료…… 먹는 건… 추천하지 않으려나….



【키노시타】

그래? 운송된 상자 하나가 이거여서 말이지. 왠지 파인애플 치고는 가시투성이더라고.



【키리시마】

혹시, 이 상자들은 내 현상품만이 아닌 건가.



【사에키】

봐. 이거, 아까 히라하라가 두동강낸 상자… 파인애플이 아니야. 책이야.



【타니자키】

어이, 저쪽의 상자가 움직이고 있다.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지.



【마츠모토】

그게, 저게 도착했다면 저것도 같이… 어, 어느 거지……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아……이거려나아…?




【마츠모토】

허으와하아헤에!? 무, 무무, 뭔가 나왔엇…! 음―, 이게 아니라―


쾅!



【타니자키】

열어본 것의 뒤처리는 해라.



【마츠모토】

네, 녜… 네…….



【키리시마】

이건 파인애플, 이건 파인애플이 아니다. 이건 파인애플…인 것 같지만 파인애플이 아니다. …이건 파인애플인가?



【사에키】

다들, 발 밑에 책이 흩어져있으니까, 밟지 않도록 조심해.



【키노시타】

이쪽의 상자는 편지가 들어있어. 받는 사람은… 이쪽이 아니네.



【타니자키】

가지고 있던 짐을 전부 떠맡긴 거 아니냐. 배달원은 어디의 어떤 녀석이지.



【키노시타】

하하하, 더우니까 말이지. 배달원도 곤란해하… 아, 파인애플의 칵테일은 어때? 맛있어.



【히라하라】

마실래!!


덥썩



【키리시마】

너는 아까 먹었잖나. 파인애플이라도 먹고 있어라.



덥썩


우득



【히라하라】

으갸―! 맛없어―!!



【마츠모토】

아, 그거 내 재료….


털썩



【키리시마】

그런가, 이건 파인애플이라고 생각했더니 파인애플이 아닌 파인애플, 인가.



【사에키】

키리시마, 그거 파인애플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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