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시마】
이거 맛있군. 이제 없는 건가.
【타가미】
너 그거 3개째잖아. 이쪽 캔은…… 구려. 주지.
【키리시마】
그런가. 그렇군 냄새가 나는군. 흡사 녹슨 철분의 주즙에 3일 밤낮으로 재워진 조리, 라고도 할 수 있겠군.
【타가미】
알겠냐.
【히라하라】
하―! 맛있어―!
【타가미】
아? 뭘 네놈만 맥주 까고 있어.
【키리시마】
어느새 3개나. 나도 한 개 받아도 되겠나.
달칵
【히라하라】
오! 타니자키잖아! 맥주캔 먹을래!?
【타니자키】
필요 없다. 버려라.
【히라하라】
맛있는데!?
【타가미】
필요 없다잖냐. 내버려둬.
【키리시마】
맥주와 통조림이다. 통조림은 종류도 많다. 배를 채우는 게 어떻나?
【타니자키】
헷갈리게 하기는. 흥,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받아주지.
【히라하라】
호이! 고기! 고기! 썩은 고기! 생선! 콩! 스프!에… 고기? ……벌렌가!
【타가미】
거기 오일절임 넘겨.
【키리시마】
「넘치는 자극의 구운 고등어 캔」…… 음? 혀에 바늘이 찔렸다.
【타니자키】
이 캔은 뱀 통째인가. 하지만, 어째서 통조림만 이렇게.
【히라하라】
나나! 내가 받았어! 우승!!
【타가미】
내 작전 덕분이잖아. 네놈은 고장난 뇌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히라하라】
하? 내 팔이잖아. 엄청 강하구. 빨라서 버튼 날려버렸구.
【타가미】
하아?
【히라하라】
아아?
【키리시마】
부서 대항 게임 대회에서 받았다고 한다. TV게임이라든가 하는… 나는 잘 모르겠다.
【타니자키】
그런 대회 따위 들은 적이 없다. 누가 참가한 거냐. 애초에, 놀 시간이 있따면, 그 얼빠진 근성과 취약한 몸을 단련해라! 움직일 수 없다느니, 팔이 없다느니, 바로 게으름이나 피워대고!!
【타가미】
뭐 맥주라도 마시라고.
【히라하라】
이 개구리 맛있네―.
【사에키】
다녀왔어―… 어라? 저녁이야?
【키리시마】
아아. 사에키도 먹겠나. 특이한 통조림도 있다.
【사에키】
고마워, 그럼 받을……… 히라하라, 이 뒤에 임무 있지 않았어? 그 맥주캔은? 그렇게 마신 거야?
【히라하라】
옹? 아직 8개잖아?
【사에키】
그런, 지금부터 임무인데…… 틈이 생겨서, 목을 쳐지면 어쩔 거야? 목이… 대신할 거? 수박? 수박으로… 역시 호박이 좋으려나? 호박… 호박을….
【키리시마】
진정해라. 나는 수박이 좋다고 생각한다.
【타가미】
동감. 깨기 쉽고 말이지.
【타니자키】
수박도 호박도 이녀석의 머리도 어차피 다를 거 없다.
【히라하라】
사에키― 그렇게 침울해하지 말라구―. 통조림 준다니까!
【사에키】
고마워……… 매워!!
달칵
【키노시타】
여어. 다들 저녁 먹고 있어? 통조림에 맥주라니 꽤나(좋네).
【히라하라】
오? 마실래? 좋아하는 거 먹어도 돼!
【키노시타】
고마워, 그럼 통조림만. 지금부터 일이니까.
【사에키】
키노시타, 나는 멈출 수 없었어…. 수박을 키우지 않으면….
【타가미】
느긋하네.
【키리시마】
사에키, 걱정하지 마라. 나는 아직 3개, 일도 끝났다.
【타니자키】
이 정도의 술, 뭘 그렇게 신경 쓰나.
【사에키】
읏……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는, 나는……….
【사에키】
커피 마시자….
【키노시타】
오, 좋네. 느긋하게 핫커피라도 맛볼까.
【사에키】
응. 아, 빵의 통조림이 있어. ……우와, 어쩌지, 속이 점점 흘러넘쳐!
【키노시타】
그럼 내가 이쪽을 찢을 테니까, 사에키는 반대쪽에서.
톡톡
톡톡
톡톡
【타니자키】
「면도칼 전병 통조림」인가. (으득으득으득으득) 나쁘지 않은 씹는 맛이군.
【타가미】
「에어 스프」? …공기인가.
【키리시마】
아니, 살짝 냄새가 난다. 이건…… 말린 풀 사이에 방치된 목장갑의 냄새다.
【타가미】
알겠냐.
【히라하라】
오? 이거 그거잖아! 엄청 차가워지는 녀석!
【키리시마】
「극한(極寒) 냉동 빙결 통조림」인가. 안은… 하얀 사탕이군. 하나 받지. 다들 먹겠나.
【타가미】
줘.
【사에키】
응.
【타니자키】
차가워진다면 식히는 데에 딱 좋겠군.
우물
【사에키】
저, 정말이네, 엄청 차가워져. 커피, 커… 엣.
삐걱
쿵!!
【키리시마】
왜 그러지 사에키, 팔이 떨어… 음?
툭
삐걱
빠각!
【히라하라】
하하―! 키리시마, 다리 부러졌잖아!
【타니자키】
네놈도 양팔, 팔꿈치부터 없다만. 아무래도 몸이 얼어붙어가는 모양이군….
【사에키】
설마 맥주의 영향이…? 수박으로는 안 되는구나….
【타가미】
사탕 때문이잖아. 그치만, 전에 먹었을 때는 이런….
【키노시타】
혹시 「3배로 시원해짐」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이려나?
【타가미】
그거다.
【히라하라】
아―… 졸려―….
툭!
빠각!
【타니자키】
어이, 부주의하게 뒹굴대지 마라. 목이 떨어진다.
삐걱
파삭
빠각빠각!
【사에키】
다들 가만히 있어. 무리하게 움직이면 깨지니까.
【키노시타】
따뜻한 물 필요해?
【키리시마】
아니 기다려라. 식는 게 멈췄다. 이거라면… 문제 없이 움직일 수 있다.
【타가미】
뭐― 과성이니까 말이지. 다음은 떨어진 손발… 꽤 흩어졌네.
【사에키】
음―… 꿰매어 맞추려면 마츠모토가 있어준다면….
달칵
【마츠모토】
에, 무, 뭔가… 불렀어?
【키노시타】
좋을 때에(왔네). 모두의 손발을 붙여줬으면 하는데, 부탁해도 될까.
【사에키】
이 후 임무가 있으니까, 병원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마츠모토】
뭐, 이 정도라면… 이걸로 되려나… 「신체 용 본드」. 그… 어디가 누구의 부위야?
【키리시마】
내 다리는… 이건가?
【타가미】
그거 내 거.
【히라하라】
아―… 잘래.
【사에키】
히라하라, 일어나. 기분이 너무 진정돼서 전혀 재생하지 않아.
―30분 후
【키리시마】
조금 위화감이 있다만, 문제 없군.
【마츠모토】
으, 응급 처치니까….
【타가미】
나는 잘 뿐이니까 아무래도 좋아.
【타니자키】
히라하라, 네놈은 일이잖나. 빨리 가라.
【히라하라】
오! 일인가!! 좋았어!!
다다다다다
【키노시타】
다녀와… 어라? 히라하라, 뭔가 이상하지 않아?
【사에키】
에? …아! 정말이다! 히라하라! 기다려!
【히라하라】
맥주 정도로 걱정하지 말라구―! 그럼!!
【사에키】
기닷… 팔이 반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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