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하라】
가을이다! 산이다! 밤이다―!!
【키리시마】
이 근처는 밤이 떨어져 있군. 얼른 줍지.
【히라하라】
호잇! 홋! 호옷!!
휙
휙
【키리시마】
껍데기는 필요 없나.
붕!
툭
【히라하라】
오벳!
【키리시마】
미안하군. 던지는 방향을 틀렸다.
거슬거슬
【타가미】
하아… 나른해….
【히라하라】
타가미 늦어!! 밤 전부 내가 줍는다!
【타가미】
그럼 내 몫도 잘 부탁한다.
【키리시마】
아직 바구니의 반이다. 생각한 것보다 적군.
【타가미】
…히라하라, 너 잠깐 그 밤나무 때려봐.
【히라하라】
옹? 좋아? 읏샤 오라아!!!
쾅!!
비틀
우르르르르
【히라하라】
아아아아아!! 아파! 밤! 밤!!
【키리시마】
좋은 안이다만 나무가 꺾이지 않나?
【타가미】
아―… 선수 교대, 키리시마 가. 나무는 꺾지 말라고.
【키리시마】
좋아, 이번은 이쪽의 나무를… 흥!
쾅
우르르르
【히라하라】
오바바바밧!! 머리! 머리 찔렸어!!
【키리시마】
이걸로 바구니 하나 분 모았군.
【타가미】
그 바구니 넘겨. 내가 가져다두지.
【키리시마】
그런가, 그럼 부탁하지. 다음은 저 나무로 하지.
【히라하라】
밤 와라 밤!
버석버석
버석버석버석
【키리시마】
음? 뭔가 온다. 동물인가.
【타가미】
글쎄. 곰이라도 있는 거겠지.
버석버석
버석
【키노시타】
여어.
【히라하라】
곰!!이 아냐!
【키노시타】
하하. 역시 3명의 목소리였나. 오, 밤 줍기야?
【키리시마】
그래. 키노시타는 이런 곳에서 뭘?
【키노시타】
임무가 끝나서 돌아가는 중이야. 산을 넘으면 가깝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타가미】
한가하면 도와.
【키노시타】
아아, 좋고말고.
――30분
【키리시마】
좋아, 이걸로 바구니 전부 가득이다.
【키노시타】
잔뜩 밤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네.
쿵!!
사사삭
【키노시타】
이런, 바람이….
쿵!
쿵!!
사사삭
【키리시마】
무슨 소리지? 저쪽에서 들린다만….
【히라하라】
축제인가아아아아!!?
다다다다다!!!
【키노시타】
이런. 히라하라 빠르네.
【키리시마】
우리들도 살짝 상태를 보고 오지.
――5분
【키노시타】
어―이. 히라하라… 어디까지 간 걸까나.
【키리시마】
! 키노시타, 위에서 온다.
휘~~
쿵!
질퍽!
【히라하라】
뎃!!?
【타니자키】
네놈! 손을 대지 말라고 그만큼!!
【키리시마】
타니자키. 대체 무슨 일이지.
【타니자키】
이 산의 주인인 텐구에게 시합을 부탁하고 있었다. 만, 이녀석 때문에 기분을 상하게 했다.
【키노시타】
기분을?
【타니자키】
1대 1로의 승부라고 했는데, 이녀석이 옆에서 손을 댄 탓이다.
【히라하라】
엄청 재미있었는데 말이지―. 뭔가 내던져졌어!
술렁술렁술렁
【키리시마】
! 바람이 온다!!
――저택 앞 마당
달칵
끼이
【사에키】
음―. 가을 하늘이 기분 좋네.
【사에키】
아, 타가미 어서와. 밤은 어땠어?
【타가미】
뭐 그런대로… 좋은 거 줄게. 손, 내.
【사에키】
에, 응. 뭐야?
【타가미】
밤.
휙
【사에키】
아팟… 껍데기……. 아, 다른 두 사람은?
【타가미】
아직 밤 줍고 있겠지.
【사에키】
그런가. 잔뜩 주우면… 어라? 저쪽 하늘에서 뭔가….
【타가미】
아?
휘~
【히라하라】
위험해―! 엄청 날아가!! 후오하아―!!
【타니자키】
네놈! 반성하고 있는 거냐!!
【키리시마】
저택이 보이기 시작했군.
【키노시타】
어―이. 사에키에 타가미~.
휙
쾅
쿠당
【타가미】
어째서 하늘에서.
【사에키】
다들 괜찮아? 밤은 주웠어?
【키리시마】
아아, 밤은… 밤은 어디 갔지?
【키노시타】
어라. 같이 날려졌다고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네.
【타니자키】
산의 주인이 가지고 있는 거겠지. 포기해라.
【히라하라】
하―!? 내 밤! 밤 돌려줘―!!!
사사삭
【키리시마】
저건. 또 하늘에서 뭔가….
휘~~
두두두두두!!!
【사에키】
우왓 껍데기 비야…!!
【타가미】
칫… 귀찮아….
【히라하라】
베베베베베!!!?
【키노시타】
아아, 이건 피하기 힘드네.
【타니자키】
무슨!
깡
깡
【키리시마】
…그쳤군.
【히라하라】
뭐냐고! 내―
【사에키】
히라하라. 손을 댄 건 히라하라니까, 밤은 산의 주인에게 건네줘. 사죄하지 않으면.
【히라하라】
하―… 밤….
【사에키】
기운 내. 자, 이거 줄 테니까… 껍데기지만….
【타니자키】
밤이라면 그쪽에 있는 것 같다만.
【키노시타】
아아, 그런가. 타니자키가 가지고 돌아온 분이 있는 건가.
【키리시마】
도중에 돌아간 건가.
【타가미】
밤을 무사히 가지고 돌아오기 위해서다.
【타니자키】
단지 게으름 피운 거겠지.
【사에키】
뭐 이걸로 밤도 먹을 수 있고, 잘 됐네.
【히라하라】
밤 먹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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