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다다다다다다!
쾅!
【히라하라】
오! 있잖아! 저기 들어봐! 알고 있어!?
【타가미】
기각.
【사에키】
음―, 모르겠네.
【키리시마】
무슨 일이지.
【히라하라】
아까, 엄청 이상한 일 있었어! 나잖아!? 여기 길 말이야! 그래! 이쪽 집 있어서, 여기서….
【타니자키】
어이 히라하라. 네놈, 임무에서 돌아온 참이잖나. 내용을 잊기 전에 얼른 보고하러 가라. 그 새머리는 신용이 안 된다.
【히라하라】
하―! 시끄럽네 타니자키! 보고 갈 거구! 시끌자키! 에잇! 롯카쿠씨!!
두두두두두
쾅!
【사에키】
혼나지 않게 해―….
【키리시마】
하지만, 이상한 일이란 건 뭐였던 거지.
【타가미】
그만둬. 떠올려봤자 찝찝해.
【타니자키】
어차피 쓸데없는 일이겠지.
【키리시마】
보고가 끝나면 물어볼까. 그러고 보니 나도 저번에, 기묘한 일이 있었다.
【사에키】
헤에, 어떤?
【키리시마】
이승의 주택가를 걷고 있을 때다. 문득 시선을 느꼈다만, 길에는 인간도 차도 없었다. 기분 탓인가 하고 생각했다만, 일단 주변을 둘러보니….
【키리시마】
바로 옆에 큰 담이 있는 집이 있었는데, 그 2층에서, 여자가 혼자서 이쪽을 빤히 보고 있었다. 그건 생자였다고 생각한다.
【타니자키】
영감이 있었다는 건가.
【키리시마】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일단 응시해봤다만.
【타가미】
어째서야.
【키리시마】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 건가 하고 생각했다. 분노도 슬픔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손을 흔들어보았지만, 역시 반응은 없었따.
【사에키】
수상한 사람으로 착각한 걸까나?
【타가미】
충분히 수상하잖아.
【키리시마】
그래서 깨달았다. 여자는….
쾅!
【히라하라】
키리시마 오라구! 롯카쿠씨가 부르고 있어!
【키리시마】
그런가, 갔다오지.
저벅저벅저벅
【사에키】
……「여자는」…… 뭐였던 걸까….
【타가미】
아―… 찝찝한 게 늘었어….
【마츠모토】
…찝찝해? 두통? 아, 약 먹을래…?
【타니자키】
마츠모토인가. 약에 기댄다고 해도, 이야기의 결말은 모르잖나.
【마츠모토】
겨, 결말…?
【사에키】
그게 말이지――
【마츠모토】
그, 그런가아… 그건…… 아. 그 이야기…. 저번에 들은 적 있는 것 같아… 확실히, 그 여자가 보고 있었던 건 실은….
【사에키】
실은…?
【마츠모토】
확실히….
【타가미】
얼른 말해.
【마츠모토】
히엣… 다, 담의, 위에…… 말이지….
【타니자키】
*위에?
* 원문 : ね?(마츠모토의 마지막 말이 ね로 끝남)
【마츠모토】
고양이가 있었대…. 그, 그걸 빤히… 고양이를, 좋아했던 거겠지 라고….
【사에키】
그랬구나.
【타가미】
하―… 어찌되든 좋은 거잖아.
【타니자키】
흥, 그런 건가. 나도 저번에, 익숙한 가게에 가려고 상점가를 걷고 있었다만, 스쳐 지나가던 사람이 전부 이쪽을 봐왔다. 가게에 도착하니 점주도 말이지. 뭔가 싶어서 물어보니….
달칵
【키리시마】
타니자키, 집무실로 와주겠나. 롯카쿠씨가 부르고 있다.
【타니자키】
알겠다.
터벅터벅터벅터벅
【사에키】
……「물어보니」…… 뭐가 있었던 걸까….
【마츠모토】
음―….
【타가미】
아―… 이녀석이고 저녀석이고….
달칵
【키노시타】
어라, 다들 복잡한 얼굴 하고선 고민이라도 있어?
【사에키】
실은――
【키노시타】
그렇구나. 이야기의 결말을 알 수 없어서 곤란해하고 있었던 건가.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어. 왜냐면 그 뒤는, 내가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마츠모토】
그, 그렇구나….
【키노시타】
어째서, 타니자키는 모두의 주목을 끌고 있었는지. 그건 간단한 일이야. 하지만, 주목을 끌기에는 충분했어. 왜냐하면…
【타가미】
서론이 길어.
【키노시타】
하하하 미안해. 뭐 단도직입으로 말하자면, 배에 큰 유리 파편이 꽂혀있었기 때문, 이야.
【사에키】
엣, 어째서 그렇게.
【키노시타】
나도 현장을 목격한 게 아니지만… 길목에서 폭발이 있었던 것 같아서, 가게의 유리창이 날아왔다고 해. 그 장소에 있었던 몇 명인가에게 유리 파편이 꽂혀서 말이야…. 타니자키도 거기에 있었나봐.
【타가미】
꽂힌 거 눈치채라고.
【마츠모토】
…타니자키는… 튼튼하니까….
【키노시타】
무슨 일인가 해서 달려가봤더니 그런 사태였어. 유리 파편이 꽂힌 채로 혼자서 어딘가에 갔다고 들어서, 쫓아갔더니… 타니자키였다는 거야.
【사에키】
아아… 큰일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타가미】
시시하네.
【마츠모토】
그, 그치만… 이걸로 찝찝한 건….
쾅!!
【히라하라】
끝났어―!!
【사에키】
아, 어서와. 다들 이야기 끝났구나.
【키리시마】
아아. 내일은 셋이서 지옥이다.
【타니자키】
히라하라, 저번처럼 장소를 틀리지 마라. 잊는 건 언어도단이다.
【히라하라】
알고 있구! 돈카츠!
【키노시타】
등활 얘기이려나?
【키리시마】
그러고 보니, 아까 말했던 이상한 일은 뭐였던 거지.
【히라하라】
호? 아까? 아까…….
【히라하라】
………모르겠어!!
【키리시마】
…….
【타니자키】
그러니까 신용하지 말라고 말했잖나.
【타가미】
사에키, 내 머리를 쏴. 충격으로 잊게.
【사에키】
에에… 그걸로 잊을까?
【키리시마】
듣지 않았던 것으로 하지.
【마츠모토】
저, 저기, 다들… 내, 내가 망각약, 완성시킬 테니까…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기, 기다려줘…!
【키노시타】
하하하, 마츠모토는 열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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