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닥파닥



【타니자키】

뭐냐 이 화려한 새는.



【사에키】

창문에서 날아들어온 모양이야. 발에 장식이 붙어있으니까, 기르는 새라고 생각해. 지금 주인을 찾고 있어.



【히라하라】

호옹―. 이녀석 먹을 수 있어?


텁!



【히라하라】

밧!?



【사에키】

그런 말 하니까….


달칵



【사에키】

아, 두 사람 다 어서와. 어때? 주인은 찾았어?



【키리시마】

아니, 못 찾았다. 목격자도 보이지 않는다.



【키노시타】

유리와 비취가 섞인 몸에, 관모와 꽁지깃, 눈은 금색. 이만큼 눈에 띄는 모습이라면, 정보 하나야 둘 정도는 금방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사에키】

그런가. 그리고 돌아오지 않은 건 타가미 뿐….



【타가미】

뭐야.



【사에키】

어라, 돌아온 거야?



【키리시마】

어디에 갔었나. 나갈 때는 보지 못했다만.



【타가미】

정보 수집인 게 당연하잖아. 어이, 마츠모토.



【마츠모토】

응―… 꿩과 닮았고… 하지만 달라… 이것도……. 혹시 지상의 새가, 아닐…… 지도….



【타가미】

그렇대.



【타니자키】

그 색, 지옥의 새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 본 적도 없다.



【키노시타】

그렇다면 천상인가.



【히라하라】

좋았어!



【사에키】

에, 히라하라 뭔가 알았어?



【히라하라】

너 닭튀김이구나!


퍽!!



【히라하라】

앗!?



【타가미】

하― 바보냐 바보.



【키노시타】

천상에서 여기로 내려왔다, 고 생각하면 마을에서 목격 정보가 없는 것도 납득이 가네.



【마츠모토】

음―… 천상인가아…… 천상의 생물은 그다지 정보가 없어서….



【키리시마】

어쩔 거지. 주인을 찾기에도 선뜻 갈 수 없다만.



【사에키】

천상에 가는 표를 신청할까. 철도가 가장 빠르다고 생각되니까.



【타가미】

새로 내리는 거냐?



【타니자키】

새라면 날아서 돌아가면 되잖나.



【사에키】

그게 그다지 날려고 하지 않아서….


달칵



【아야카】

아…… 여러분…… 더러워진 옷은 없나요?



【키리시마】

더러워진 옷인가. 딱히 없군.


“기”



【마츠모토】

우, 울었어…! 울음소리는… 기…?


“기 기 기나리 기나리”



【히라하라】

닭튀김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타가미】

이름이냐.


“기나리 기나리”



【타니자키】

어째서 갑자기 우는 거지.



【사에키】

아, 키리시마. 등 엄청 더러워져있어, 새까매.



【키리시마】

음? 혹시, 아까 마을에서 부딪혔을 때에 더러워진 건가.



【아야코】

그럼, 빨래할게요.



【키리시마】

아아, 부탁하지.



【키노시타】

「기」 「기나리」… *틀렸다고? 혹시 키리시마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야?


* 기(偽)가 거짓말이라는 뜻. 기나리(偽也)는 거짓이다.



【사에키】

설마… 아냐 하지만, 울기 시작한 타이밍과도 맞고, 그런 걸까나….



【타가미】

확인해보면 되잖아. 히라하라는 바보.


“신 신”



【키노시타】

「신」… *진실인가.


* 신(真)이 진실이라는 뜻.



【히라하라】

하아아!? 닭튀김! 너!! 너… 진짜로?



【마츠모토】

헤에에… 특징은 진위를 간파한다…….



【사에키】

으음, 너는 천상에서 왔다. 맞으려나?


“진실 진실이다”



【타니자키】

너는 돌아가는 길을 모른다. 어떻나.


“거짓 거짓”



【키노시타】

미아는 아닌 모양이네. 그렇구나… 너는 배가 고프다.


“진실! 진실!”


파닥파닥



【키리시마】

공복인가. 그렇다면 이 주변에…… 좋아. 귤이라면 있다, 먹겠나?


끄덕끄덕



【마츠모토】

먹었어… 식성은 과실식…….



【히라하라】

닭튀김 귤 먹는 건가―. 맛있어?




【히라하라】

밧?!



【타가미】

학습하라고.


―30분 후


파닥파닥



【히라하라】

오? 닭튀김 왜 그래?



【타가미】

돌아갈 셈인가.



【마츠모토】

엣, 버, 벌써…? 아, 자, 잠깐 기다려… 스케치가… 응, 됐다.



【키리시마】

그런가. 조심해서 돌아가도록.



【키노시타】

그럼 건강해.



【사에키】

잘 가!


파닥파닥파닥



【타니자키】

…돌아갔군. 그럼… 마침 잘 됐군. 너희들에게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다.



【키리시마】

뭐지?



【타니자키】

내 쇠몽둥이는 어디 있나.



【사에키】

엣. 없는 거야?



【키노시타】

아아, 그래서 오늘은 맨손인 건가.



【마츠모토】

낫, 나는… 그, 계속, 도서실에 있었고….



【히라하라】

………모르겠네!



【타가미】

절대 이녀석이잖아.



【타니자키】

우연이군. 나도 이녀석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히라하라】

오!? 할 거냐!?



【키노시타】

하하. 저 애가 있었다면, 진위를 바로 알 수 있었을 건데 말이지.



【타니자키】

흥, 새 따위 필요 없다. 진실을 말할 때까지 때려부술 뿐이다.



【히라하라】

좋다구! 와라! 절대 안 질 거야!!


붕!


퍽!


쿵!!



【키리시마】

어느쪽이 이길까.



【마츠모토】

히에에… 나, 나는 그럼……!



【사에키】

조금 더 완만하게……. 다시 와주지 않으려나, 닭튀김씨….



【타가미】

그걸로 괜찮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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