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니자키】

…뭐냐 이 큰 구멍은.



【키노시타】

여어 타니자키. 아무래도, 키리시마와 히라하라가 헤엄칠 연못을 만드는 것 같아. 최근 더우니까 말이지.



【타니자키】

헤엄쳐? 그런 거 강이나 바다에라도 가면 되잖나.



【키노시타】

마당에 있으면, 바로 뛰어들 수 있으니까 라고 말이야.



【타니자키】

흥, 바보 같군. 너는 큰 구멍을 안주로 술판이냐.



【키노시타】

이야. 마침 일도 끝나서, 느긋했던 참이어서 말이야. 구경이라는 걸까나. 그럼, 두 사람 다 순조로워?


바스락바스락바스락



【키리시마】

아아, 형태가 잡혔다. 이 크기라면 2, 3명이 누워도 문제 없다.



【히라하라】

오! 타니자키잖아! 수영장 들어갈래!?



【타니자키】

들어갈 리가 없잖나.



【키리시마】

상당히 재미있는 연못이 생길 것 같다. 단지 세로로 파는 것만이 아니라, 가로로는 햇빛을 막을 구덩이도 만들었다. 들어가보겠나?



【타니자키】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타가미】

………아? 뭐야….



【키노시타】

어서와 타가미. 상당히 지쳐있는 것 같네?



【타가미】

이 뜨거운 태양 아래…… 50km…….



【키리시마】

타가미, 시원해지는 데에 마침 좋은 장소가 있다. 들어가보겠나?



【타가미】

하아…?



【히라하라】

오, 들어가들어가―. 여기, 마침 좋잖아!?



【타가미】

아니, 이 구덩이 어떻게 봐도 작아… 어이, 누르지 마, 밀어 넣지 마―



【히라하라】

좋았어 완벽!



【타가미】

……….



【키리시마】

타가미, 느낌이 어떻지?



【타가미】

생각한 것보다 차가워.



【타니자키】

너, 땅에 박혀있다고.



【키노시타】

하하하, 시원해져서 다행이네. 연못은 이걸로 완성이려나?



【키리시마】

아니, 조금 더 깊게 하고 싶다만… 봐주겠나. 여기에 큰 바위가 묻혀있다.



【히라하라】

이녀석 엄청 딱딱해서 말이야―… 읏차!!


까앙!


빠각



【히라하라】

삽 부러진단 말이지―.



【키리시마】

삽보다 좀 더 튼튼한 것이 필요….



【타니자키】

뭐냐. 볼일이 있다면 제대로 말해라.



【히라하라】

쇠몽둥이 잠깐 빌린다!!


팟!


두두두두!



【타니자키】

!? 기다렷!!



【키리시마】

히라하라! 거기다! 휘둘러라!



【히라하라】

읏샤 오라아아아아! 소앗!!!


콰앙!


빠직빠직



【키노시타】

오, 깨지는 소리가 났네.



【키리시마】

이걸로 작업이 진행되겠군. 그리고 히라하라, 뒤다.



【히라하라】

호?


붕!




【히라하라】

위험하네―! 뭐 하는 거야 타니자키! 머리 날아가잖아!!



【타니자키】

네놈의 머리 따위 없어도 똑같다.



【히라하라】

하아!? 내 머리 딱딱하고 굉장하거든!


붕!


퍽!


빠직!


빡!



【키리시마】

난투가 시작됐군. 작업은 당분간 중단인가.



【키노시타】

기분이 풀릴 때까지 할 테니까 말이지. 그럼, 나는 슬슬 저택 안으로 돌아갈게.


바스락바스락



【키리시마】

음? 타가미, 이제 식히지 않아도 되는 건가.



【타가미】

시끄럽고 이제 됐어. 보고도 있고 말이지.



【키리시마】

그런가, 또 언제든 식히러―



【타니자키】

흥, 네놈은 쓸데없는 움직임이… 많닷!!



【히라하라】

벳!?


퍽!


휘익


콰앙!!



【키리시마】

저기는… 롯카쿠씨의….



【타가미】

그럼. 난 돌아간다.


――집무실



【사에키】

이상이 조사의 결과입니다.



【롯카쿠】

아아, 고생했군. 이걸로 대강의 정보는―


콰앙!!


쿵!



【히라하라】

데베엣!?



【사에키】

와, 놀랐네. 히라하라, 뭐 하는 거야?



【히라하라】

오! 사에키! 롯카쿠씨! 수영장 들어갈래!?



【롯카쿠】

호오, 수영장인가. 그렇다면 잠깐 구경하러 가지.


질질질


――10분 후


달칵



【롯카쿠】

기다리게 했군.



【사에키】

아뇨, 괜찮아요. 수영장은 어땠나요?



【롯카쿠】

3명이 들어가기에는 딱 좋은 크기다. 저 정도의 구멍이라면… 뭐 하룻밤을 못 지나서 기어나오겠지.



【사에키】

?


――밤



【사에키】

음―, 아무도 나오지 않네.



【키노시타】

여어, 사에키. 마당에서 뭘?



【사에키】

여기에 키리시마와 히라하라와 타니자키가 묻혀있어. 하지만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아서 말이야.


움찔움찔



【사에키】

아! 땅이 움직이고 있어. 이제 슬슬 나오려나.



【타가미】

뭐냐 너희들, 거기 관찰하고 있는 거냐.



【사에키】

응, 조금 있으면 모두가 나올 것 같아.



푹푹



【키노시타】

오, 손이 나왔네.



【사에키】

봐, 이쪽도 손가락이 나왔어.



【키노시타】

이야, 뭔가 두근두근 거리네.



【사에키】

빨리 안 나올까나.



【타가미】

발아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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