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시마】

비가 내리기 시작했군.



【사에키】

마당에서 개구리의 울음 소리가 잘 들려오네.



【히라하라】

오!?


쿵쾅쿵쾅




【타가미】

뭘, 창문을 열고 있어. 비라고.



【키노시타】

창문 밖에 뭔가 있는 거야?



【히라하라】

옹? 없네? 창문에 개구리… 어디 갔어?



【타니자키】

이 시기, 개구리 따위 그쪽 안에 있겠지. 뭐가 신기하냐.



【히라하라】

뭔가 이상한 색이었지―. 레어일지도 몰라!?


착!



【키리시마】

히라하라, 얼굴에 개구리가 붙어 있다.



【키노시타】

이런, 노란색의 개구리인가. 신기하네.



【타가미】

노란색…….



【사에키】

정말이네. 히라하라가 말한 이상한 색의 개구리가, 이 아이일까나?



【키리시마】

너는 누구지, 어디서 왔나.



【키노시타】

오, 히라하라의 머리 쪽으로 올라가고 있어.



【타니자키】

언제까지 놀고 있을 거냐. 그녀석을 밖으로 내보내고 얼른 창문을 닫아라.



【사에키】

기다려, 지금 밖으로… 히라하라?



【히라하라】

……….



【키리시마】

히라하라, 얼굴이 굳어있다. 왜 그러지.



【타니자키】

개구리가 무서운 건가, 꼴사납군.



【키노시타】

하하하, 금방 잡을 테니까 잠깐 기다려…… 어디로 간 거지?



【타가미】

개구리 만지는 건 좋은데 말이지, 그녀석 아마 유독이라고.



【사에키】

엣. 그럼 히라하라는 독에 당해서 이런 상태에?



【타가미】

화려한 색은 유독을 알리는 경고색이다. 노란 체색으로 맹독이라고 한다면, 독화살개구리가 정답이군.



【키리시마】

독개구리… 두꺼비 같은 건가.



【타가미】

그런 레벨이 아니야. 맹독중의 맹독이다. 인간이라면 닿는 것만으로 죽을지도.



【히라하라】

진짜냐 위험하네!



【사에키】

아, 나았구나.



【타니자키】

그 맹독 개구리는 어디로 갔지. 제멋대로 하게 둬서는 안 된다.



【키노시타】

그렇네… 이쪽의 개구리는 파라니까 틀릴 거고….



【키리시마】

창문 쪽에… 이녀석은 까맣군.



【사에키】

아! 저쪽에 빨간 개구리가 있어.



【타니자키】

이녀석은… 평범한 청개구리인가.



【히라하라】

노란색 없어! 어디 갔어 노란색―!



【키리시마】

봐라! 노란색이 있다!



【타가미】

뭘 주저 없이 만지고 있어. 얘기 들은 거냐.



【키노시타】

응? 확실히 노랗지만, 발이 까맣네.



【키리시마】

정말이군. 아까의 녀석은 발도 노란 으극…….


털썩



【사에키】

이 아이도 유독?



【타가미】

전부 유독.



【타니자키】

어째서 이렇게 독개구리가 배회하고 있는 거냐.



【키노시타】

이 근처에는 없는 개구리니까. 누군가가 가지고 온 걸까나.



【마츠모토】

그, 그건, 내가 스이긴씨에게서 받은 개구리로….



【히라하라】

마츠모토 레어 가지고 있었냐! 굉장하네!



【마츠모토】

그, 그렇다구…! 독개구리과 중에서도 독개구리속에는 맹독 바크라코톡신을 가지고 있는 굉장한 종이야! 독화살개구리의 이름대로, 바람총의 독으로서 사용되며―.



【타니자키】

그런 건 어찌되든 좋다. 어째서 개구리들을 배회하게 하고 있나! 얼른 회수해라!



【마츠모토】

히엣… 죄, 죄송합…… 아, 비가 오니까, 그… 좁은 케이스만으로는…… 가끔은 밖에 내보내주자고 생각해서….



【키노시타】

자자, 나도 회수 도울게. 이쪽의 초록 개구리는 마츠모토 거야?



【마츠모토】

그, 그건 청개구리니까… 틀려….



【히라하라】

하앗!? 노란색 있잖아! 너 어디 갔었던 거야―. 너 레어잖….


털썩



【타가미】

학습해라.



【사에키】

그치만 어떻게 붙잡지. 닿으면 위험하고….



【타니자키】

늦는다고 네놈들. 붙잡는 데에 얼마나 걸릴 셈이냐.



【사에키】

굉장해… 타니자키의 쇠몽둥이에 모두 붙어있어….



【마츠모토】

어, 어서와 다들….



【키리시마】

핫!



【키노시타】

여어, 안녕 키리시마.



【키리시마】

개구리는 어디지?



【타니자키】

지금 일어난 건가. 개구리들의 회수는 끝났다.



【키리시마】

그런가… 꿈이었나.



【사에키】

꿈? 개구리의?



【키리시마】

아아, 거대한 빨강이나 파랑, 노랑의 개구리에 둘러싸여 격투를 펼치는 꿈이었다.



【사에키】

그건 꿈이라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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