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하라】

바다!! 다―――――!!!!

 

 

【타가미】

돌아가고 싶어….

 

 

【타니자키】

패기가 부족하다. 제대로 해라!

 

 

【키노시타】

자자 둘 다. 모처럼 왔으니까, 즐기지 않을래?

 

 

【키리시마】

요즘은 더우니까 말이지. 물에 들어가면 시원해진다.

 

 

【사에키】

맑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흐리네.

 

 

【타가미】

아직 장마라고. 비 오는 게 아닌 것만으로 다행이지.

 

 

【키노시타】

바람이 세고 파도도 높네.

 

 

【타니자키】

저 정도의 파도가 어떻다고, 미적지근하다.

 

 

【키리시마】

좋아, 헤엄치지.

 

 

【히라하라】

후옷호오오오오오오오오!!!

 

첨벙첨벙첨벙첨벙

 

 

【사에키】

도시락이랑 수박은… 이 쯤에 두면 되려나.

 

 

【키노시타】

아아, 그럼 시트 깔게.

 

 

【타가미】

하―… 자자.

 

첨벙첨벙첨벙첨벙

 

 

【키리시마】

봐라, 게를 잡았다.

 

 

【타니자키】

흥, 게인가. 아직 멀었군.

 

 

【키노시타】

타니자키는 곰치인가. 꽤 하는 걸.

 

 

【히라하라】

저기! 엄청난 녀석 잡았어!!

 

첨벙첨벙첨벙첨벙첨벙

 

 

【키노시타】

헤에 히라하라는…… *이소나데?

 

* 이소나데(磯撫で) : 서일본 근해에 산다고 일컬어지는, 물고기의 모습을 한 요괴.

 

팔딱팔딱팔딱팔딱

 

 

【키리시마】

작군. 아직 새끼인가.

 

 

【사에키】

히라하라, 데리고 오면 안 돼. 무리에게 돌려주고 오지 않으면.

 

 

【히라하라】

너, 달걀말이 먹을래? 닭튀김?

 

팔딱팔딱팔딱팔딱팔딱

 

 

【타니자키】

도시락 주지 마. 얼른 돌려주고 와라!

 

 

【히라하라】

아줌마 도시락 맛있다구―.

 

팔딱팔딱팔딱팔딱팔딱팔딱

 

 

【키노시타】

히라하라, 매실 장아찌는 먹고 싶지 않은 게 아닐까.

 

 

【키리시마】

음? 바다가 까맣다만…?

 

 

【사에키】

…이소나데의 무리야!

 

 

【타니자키】

파도같이 오는군! 준비해라!!

 

두두두두두두

 

촤악!!!

 

 

【히라하라】

호바아아아―!!

 

 

【키노시타】

어이쿠. 휩쓸릴 것 같네.

 

 

【히라하라】

아파! 다리 물지 마!!

 

 

【타니자키】

네놈이 한 짓이다. 다리 하나 둘 정도는 줘버려.

 

 

【키리시마】

새끼를 채어가서 미안하다. 금방 돌려주지.

 

 

【사에키】

히라하라, 그 아이를 얼른!

 

 

【히라하라】

이제 없어! 저쪽 갔어!

 

도도도도도도…

 

 

【사에키】

돌아갔네….

 

 

【키노시타】

이런, 짐이 안 보여.

 

 

【히라하라】

도시락은!? 수박은!?

 

 

【타니자키】

이소나데가 가지고 간 건가.

 

 

【키리시마】

어쩔 수 없지. 사죄의 선물이다.

 

 

【사에키】

…타가미는?

 

 

【히라하라】

호응? 묻혔어?

 

 

【타니자키】

먹힌 건가.

 

 

【키리시마】

휩쓸린 게 아닌가.

 

 

【키노시타】

오, 저쪽 아니야? 이소나데의 무리에 끌려가고 있어.

 

 

【사에키】

정말이다. 죄송해요―! 타가미는 돌려주세요―!!

 

 

【히라하라】

타가미―! 도시락 없어졌다구―!

 

 

【키리시마】

타가미와 이 게를 교환하지.

 

붕!!

 

 

【타니자키】

네 게 따위로 만족 못 하겠지. 내 곰치도 주지.

 

붕!!

 

 

【사에키】

아… 타가미가 바다에 던져졌어.

 

 

【타니자키】

곰치 덕분이군.

 

 

【키리시마】

게는 맛있다.

 

 

【히라하라】

타가미―! 수박도 없어졌어―!!

 

첨벙첨벙첨벙

 

촤악

 

 

【타가미】

……….

 

 

【키노시타】

어서와.

 

 

【사에키】

괜찮아?

 

 

【타가미】

………돌아갈래.

 

 

【키리시마】

그렇군. 도시락도 수박도 없어졌다.

 

 

【타니자키】

…네녀석, 등에 뭘 붙이고 있는 거냐?

 

 

【타가미】

아?

 

흐물흐물흐물

 

 

【히라하라】

문어―! 크다―!!

 

 

【타니자키】

잘 했다. 이녀석을 오늘 점심으로 하지.

 

 

【키노시타】

돌아가서 타코야키려나.

 

 

【키리시마】

자르는 건 맡겨둬라.

 

 

【히라하라】

나 동그랗게 하는 거!

 

 

【타가미】

……내 몫도 너네가 만들어……….

 

【사에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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