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라하라】
한 그릇 더!

【키리시마】
저도 부탁드립니다.

【키리카】
네―, 잠깐 기다리렴.

【타가미】
키노시타, 소스.

【키노시타】
여기.

【마츠모토】
이걸로…… 0.3g….

【사에키】
파래를 계량하는 거야…?
달칵

【타니자키】
…….

【키리카】
두 사람 다 기다렸지. 어머, 타니자키짱 어서오렴! 점심은 오코노미야키야~. 고기는 많은 거로 할래?

【타니자키】
헤에… 그거 좋지, 고기는 좋아한다.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군.

【키리카】
그렇니…? 그럼 준비해올게…?

【타니자키】
아아…….

【사에키】
? 뭐 하는 거야 타니자키. 자리 비어있다구?

【타니자키】
그렇군….

【히라하라】
고기!

【키리시마】
이건 내 그릇이다.
쿵!

【타니자키】
이런…. 식사자리에서 날뛰지 마라 꼬맹아.

【히라하라】
호?????
킁킁

【타니자키】
……….

【키리시마】
왜 그러지 히라하라. 타니자키가 냄새나나?

【히라하라】
위험해… 소스 코에 들어갔어….

【타니자키】
…그건 재난이군.

【키리카】
자―, 타니자키짱의 몫!

【타니자키】
감사합니다.

【사에키】
아, 소스 있어 타니자키.

【타니자키】
오, 눈치가 빠르군. 그김에 저것도 주겠나.

【사에키】
마요네즈? 파래? 마츠모토, 파래 집어줄래?

【마츠모토】
에… 아, 응… 몇g…?

【사에키】
음… 타니자키, 몇g으로 할래?

【타니자키】
아―… 그렇군… 그쪽의 네가 오코노미야키에 뿌린 만큼이다.

【마츠모토】
그게… 이건, 0.5g, 니까… 0.1… 0.2……… 아! 너무 많아…….

【타니자키】
됐다, 됐어 그걸 넘겨라.

【사에키】
여기. 저기, 타니자키…….

【타니자키】
음?

【사에키】
피곤한 거라면 말해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할 테니까….

【타니자키】
…갑자기 뭐지?

【사에키】
에, 아니, 그게, 아까 고함치지 않았고… 아, 아냐. 그건 됐어. 히라하라도 배가 고팠던 것 뿐이고. 거기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맞아! 괜찮아!

【타니자키】
그거 고생이군….

【타가미】
……어이 마츠모토. 너, 이번엔 무슨 실험이냐.

【마츠모토】
에…? 시, 실험…? 그, 게… 지, 지금은, 내 오른팔의 여기랑, 여기를….

【타가미】
무슨 실험이야.

【키노시타】
하하. 타니자키, 옆에 실례할게. 일은 어때?

【타니자키】
음? 그야 언제나와 같다. 뭐 피곤하긴 하다만, 별 거 아니다. 밥 먹고 자면 어떻게든 된다.

【키노시타】
수고했어. 맞다맞아, 네가 좋다고 했던, 그걸 준비했어.

【타니자키】
그거?

【타니자키】
잠깐 이름을 잊어서 말이야. 어제 아침, 네가 말했던 그거야. 그러니까, 이름이 뭐였더라…. 봐, 이정도에, 거뭇한….

【타니자키】
아아―… 그건가. 뭐 식사를 하고 나서 보지.

【키노시타】
하하, 그럴까.

【타가미】
…….

【타니자키】
왜 그러지. 내 얼굴에 뭐라도 묻은 건가?

【키노시타】
글쎄. 언제나와 같은 얼굴인데.

【타가미】
…….

【타니자키】
그렇게 쳐다보면 부끄럽다만. 어떻나, 변함없이 멋지지않나?

【타가미】
우와….

【사에키】
응? 뭐… 내 등에 뭐가 붙어 있어? 타가미, 뭐 하는 거야? 오코노미야키 안 먹어? 맛있는데?
달칵

【타니자키】
……음?

【사에키】
아, 타니자키 어서와…?

【타니자키?】
이거, 생각한 것보다 빨리 왔군….

【키노시타】
하하, 이제 필요 없어진 모양이네.

【히라하라】
오? 오? 타니자키? 늘어났네?

【타니자키】
어이, 거기 너. 누구냐.

【타니자키?】
누구냐니 그야, 나는 타니자키다.

【타니자키】
흥. 이제와서 모르는 척 할 셈이냐. 나로 변하다니 좋은 배짱이군.

【키리시마】
넌 누구지? 목적은 뭐지? 대답에 따라 여기서 너를 벨 거다.

【타니자키?】
뭐, 그런 무서운 말은 하지말라고. 나는 그저 흑호(黒狐). 타니자키 형씨에게는 조금 신세를 져서 말이지….

【타니자키】
흑호? …네놈, 설마 그제의 소란에 있던 녀석인가.

【타니자키·여우】
정답.

【키노시타】
헤에, 어떤 소란이었어?

【타니자키】
그저 싸움이었다. 도박에서 졌다느니, 사기라느니, 쓸데없다.

【타니자키·여우】
형씨 덕에 살았습니다…. 그래도 뭐, 걸친 것 전부 벗겨져서 무일푼이라. 배도 고프고, 여기서 조금 형씨에게 신세를 질까 해서.

【타니자키】
지지 마라! 얼른 나가!

【키리카】
어머, 배가 고팠던 거니. 오코노미야키 맛있니?

【타니자키·여우】
그야 물론.

【타니자키】
네놈, 이이상 느긋하게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사에키】
자, 잠깐 타니자키. 밥 정도는… 배도 고프다고 하고….

【키리시마】
그렇군. 묘한 움직임을 한다면, 그때 베면 된다.

【타니자키·여우】
걱정할 필요 없어. 그김에, 이불도 빌려주면 고맙겠군.

【타가미】
어이, 여우. 널 타니자키인 셈 치고 부탁이 있다.

【타니자키】
하지 마라.

【히라하라】
저기― 너 무슨자키야? 여우? 여우 타니자키…… 여우…… 교자 먹고 싶네에.

【마츠모토】
어째서…?

【키리시마】
그런데 넌 강한 건가? 다 먹으면 시합 하지 않겠나.

【타니자키·여우】
아니, 난, 싸움은 그다지….

【타가미】
타니자키라면 일 하라고.

【타니자키·여우】
하하… 이거 내일은 돌아갈까….

【타니자키】
빨리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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