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옥도신문/5월

옥도신문 2020-05-18

옥도신문 2022. 9. 4. 10:11

【키노시타】

그럼, 크기는 이정도면 되려나. 시합은 이 로프 안에서 진행될 거야. 그리고―

 

【타가미】

나, 계속 심판할게.

 

【사에키】

고마워. 아, 다같이 교대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 그럼 누구부터 할래?

 

【히라하라】

나!

 

【키리시마】

좋다, 내가 상대하지.

 

쾅!

 

【사에키】

키리시마, 복싱이라니까. 지면을 세게 밟지 않아도 돼.

 

【타가미】

핫케요―이.

 

* はっけよーい : 스모의 심판이 스모판 위에서 선수에게 건네는 기합 소리.

 

【사에키】

타가미, 복싱… 복싱이라니까? 에, 스모? 스모였던가…?

 

【키노시타】

사에키. 오늘은 주먹으로 타격 기술의 향상 훈련으로써 복싱을 진행한다. 는 거였지?

 

【사에키】

응, 맞아. 역시 복싱을 하는 거지. 우리들은 복싱을…. 타격 기술의 훈련이지. 그렇지, 주먹으로… 때려서 쓰러뜨려야….

 

【타가미】

진정해.

 

【키리시마】

주먹으로 때려서 쓰러뜨리면 되는 건가. 맡겨둬라.

 

【히라하라】

좋아! 간다아오? 뭔가 말했어?

 

【키리시마】

아무것도… 음?

 

【키리카】

히라하라짱―! 롯카쿠씨가 부르셨어―!

 

【히라하라】

호옹―? 뭐라고!?

 

두두두두두!

 

【키노시타】

……가버렸네. 돌아오는 걸 기다릴까?

 

【사에키】

음―, 그치만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까…. 아, 그럼 내가 상대해도 될까?

 

【키리시마】

좋다. 이쪽은 준비됐다.

 

【타가미】

준비―.

 

【사에키】

에, 응, 뭐어… 응. 좋아.

 

【타가미】

시작.

 

―5분 후

 

 

 

 

 

붕!

 

【키노시타】

어느 쪽도 공방 밸런스가 좋네. 키리시마가 살짝 우세고. 사에키는 조금 밀리는 경향이 있으려나? 그치만, 틈을 관찰하는 힘은―

 

퍽!!

 

【키리시마】

윽….

 

【사에키】

큿….

 

【키노시타】

오, 무승부인가. 이야 그치만, 좋은 시합이었어 둘 다.

 

털썩

 

【사에키】

하아… 그런가 다행…. 아, 이가 부러졌어… 하아.

 

【키리시마】

코가…… 흥! 좋아… 돌아왔군. 결과는… 무승부인가?

 

【키노시타】

그렇네. 타가미도 그렇게 생각… 어라?

 

【타가미】

…….

 

【사에키】

타가미, 일어나. 로프에 기대어있지 말고, 자 제대로 서. 다음, 타가미들의 차례야.

 

【타가미】

하?

 

【키리시마】

다음은 너와 키노시타 밖에 없잖나. 판정이라면 대신 해주지. 걱정하지 마라.

 

【키노시타】

그럼, 힘내볼까.

 

【타가미】

읏… 배가 아파… 안되겠어 나는 기권하지.

 

【키리시마】

땅에 떨어진 음식이라도 먹었나? 어쩔 수 없군.

 

 

【사에키】

모처럼의 훈련이니까 같이 하자…. 아! 롯카쿠씨가 상품을 주셔서….

 

【키노시타】

아아, 그랬지. 이걸.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사람이 열어봐도 된다고 했어.

 

【타가미】

봉투…… 뭐, 가끔은 움직일까.

 

【사에키】

힘내. 영차. 그럼, 키노시타도 안으로―

 

두두두두두두 쾅!

 

【타가미】

아?

 

【히라하라】

읏쌰아앗!!

 

콰직!!

 

 

주르르륵

 

【사에키】

타가미―!? 아, 로프도 끊겼어… 다시 붙어야겠네….

 

【키노시타】

어서와 히라하라. 그치만, 아직 시합은 시작하지 않았으니까 진정하고. 갑자기 때리니까, 타가미가 날아가버렸어.

 

【히라하라】

호? 로프에 있는 녀석 때리는 거잖아?

 

【키노시타】

뭐, 그런 느낌이긴 하지만.

 

【사에키】

로프는 이걸로 어떻게든…. 타가미는…… 이쪽은 좀….

 

다다다다다

 

【마츠모토】

호에에….

 

【키리시마】

가져왔다. 이거라면 문제없을… 무슨 일이지, 그렇게 배가 중병인가?

 

【사에키】

배가 아니라 우반신(右半身)이려나. 마침 잘됐다. 마츠모토, 타가미의 치료를 부탁할게.

 

【히라하라】

뭐야― 타가미 안 하는 거냐고―. 하!? 혹시 나 우승?

 

【키리시마】

하지 않았다. 나와는 싸우지 않았잖나.

 

【키노시타】

키리시마와 사에키, 타가미와 히라하라의 시합이 끝났네. 다음은 나와… 마츠모토도 참가할래?

 

【마츠모토】

엣, 나, 나는, 참가하지 않…. 그러니까, 봐, 타가미를 돌려놓고, 그, 그러니까….

 

【키리시마】

그럼 나나 사에키나 히라하라… 음? 타니자키가 돌아왔군. 타니자키! 훈련에 참가하지 않겠나!

 

【타니자키】

……뭘 하고 있는 거지?

 

【사에키】

복싱으로 타격 기술의 향상 훈련이야. 다음은, 키노시타와 시합인데 참가할래?

 

【히라하라】

때리는 녀석이 우승이야.

 

【타니자키】

좋다. 일격으로 쓰러뜨려주지.

 

【키노시타】

하하. 나도 힘내야겠지.

 

【마츠모토】

아….

 

【키리시마】

음? 타가미가 벌써 회복한―

 

퍽! 퍽! 쾅!

 

【키리시마】

큭… 갑자기 기운이 넘치는군. 강한 주먹이다만… 나와의 시합은 아직이다!

 

【사에키】

잠깐 기다려. 뭔가 이상하지 않아? 저기, 타… 윽….

 

【타니자키】

뭐냐, 장외 난투인가.

 

【키노시타】

아무래도 타가미의 상태가 이상하네. 손이 닿는 대로 때리고 있는 것 같아.

 

【타니자키】

어이 마츠모토. 아까 네놈이 치료를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마츠모토】

엣!? 아, 아으아에… 저, 저기, 그, 그게…… 회, 회복을… 빨리… 하지만, 효, 효과가 너무 강해서… 공격성이… 조금, 그….

 

【사에키】

상황은 대충 알겠어. 타가미를 어떻게든 해야겠네.

 

【키노시타】

일단 타가미를 잡고, 진정시키―

 

【히라하라】

내가 우승이다―!!

 

 

【키노시타】

읏… 턱이….

 

【사에키】

히라하라, 키노시타를 때릴 때가…!

 

【키리시마】

히라하라 그만둬라. 날뛴다면, 그 팔을 잘라주지.

 

【사에키】

기다려!

 

【타니자키】

성가시군. 전원 쓰러뜨려주지.

 

【사에키】

진정해!!

 

―10분 후

 

【사에키】

하아… 다들 괜찮아…?

 

【키노시타】

내장이 조금….

 

【히라하라】

아파아―. 타니자키, 왜 때리는 거야 내 다리!

 

【타니자키】

네놈이 날뛰어대니까잖나!

 

【키리시마】

이가 부족한 듯한….

 

【타가미】

전신이 아파….

 

【마츠모토】

아… 진통제 먹을래?

 

【사에키】

하아… 오늘은 이제 시합할 때가 아니네.

 

【타가미】

참가한 게 쓸데없어졌어…… 아―… 롯카쿠씨가 준 거, 뭐였냐?

 

【키노시타】

아아 이거 말이지? 음― 그렇네에, 신경쓰이는데. 열어봐도 될까나.

 

【히라하라】

호? 뭐야뭐야? 맛있는 거?

 

【키리시마】

넌 봉투를 먹을 셈인가?

 

【사에키】

뭐 누군가는 받을 거였으니까, 확인 정도는 괜찮을지도….

 

【키노시타】

그럼 대표로 봉투를……… 그렇군.

 

【타가미】

뭐냐고.

 

【키노시타】

무려.

 

【타니자키】

빨리 말해.

 

【키노시타】

「관리장과의 복싱 1대1 대전권」이래.

 

【타가미】

하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