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옥도신문/3월

옥도신문 2020-03-02

옥도신문 2021. 1. 1. 22:33


【아야코】

아, 키리시마씨… 일은 끝나셨나요?



【키리시마】

음? 그렇지. 보고도 끝나서, 잠깐 휴식이다.



【아야코】

그럼, 제복을 세탁하게… 아, 주머니 속은 확인해주시면….



【키리시마】

아아, 알겠다.


부스럭


투둑투둑



【아야코】

흙….



【키리시마】

날아갈 때 들어온 건가.



【타니자키】

어이, 뭘 복도에 흩뿌리고 있는 거냐.



【키리시마】

흙이다.



【아야코】

아, 타니자키씨도, 괜찮으시다면 제복을 세탁할 테니….



【타니자키】

…제복인가. 그렇군.



【키리시마】

타니자키, 주머니 속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타니자키】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음?


부스럭부스럭


사라락



【아야코】

모래….


달칵


질질



【사에키】

다녀왔어―.



【아야코】

아, 어서오세요… 타가미씨, 괜찮으신가요?



【타가미】

괜찮게 보이냐고.



【키리시마】

그렇게 중상인 건가? 손도 다리도 머리도 붙어있는 것 같다만.



【사에키】

지쳤대….



【타니자키】

네놈, 걷는 것조차 게으름피울 셈이냐.



【타가미】

하― 나른해 나른해.



【아야코】

저기, 두 분 것도 제복을 세탁하고 싶은데….



【사에키】

아, 응. 그럼 보고가 끝나면 가지고 올게.



【아야코】

부탁드릴게요.


질질질질



【타니자키】

게으름피우고는… 뭐 됐다, 얼른 청소하지.



【키리시마】

그렇지. 음? 아직 뭔가 들어 있다만.


투두둑



【아야코】

돌….



【타니자키】

흩뿌리지 마라.


다다다다다


쾅!!



【히라하라】

다녓! 왔어어어어어어!!



【타니자키】

소란스럽다. 맞고 싶나.



【아야코】

어서오세요. 꽤… 더러워진 것 같습니다만…….



【히라하라】

오우!



【키리시마】

흙에 피에… 아무튼 이상한 냄새가 난다만.



【히라하라】

오우! 오우? 오오… 구려어…….



【아야코】

히라하라씨, 제복을 세탁할 테니….



【히라하라】

세탁? 오케오케.


부스럭부스럭



【타니자키】

지금 여기서 벗지 마라. 전라로 보고하러 갈 셈인가. 보기 흉하다.



【키리시마】

적어도 모자는 쓰고 가라.



【아야코】

저, 보고 후라도 괜찮으니….



【히라하라】

진짜? 잠깐 기다리라구―.


쿵쾅쿵쾅


달칵



【사에키】

아, 히라하라. 어서와.



【타가미】

구려. 시궁창이냐고.



【히라하라】

아?



【타가미】

하?



【사에키】

이런 곳에서 싸우지 마. 자, 히라하라는 보고할 거잖아. 어서 가.



【히라하라】

오우! 롯카쿠씨!




【사에키】

그, 제복이었지.



【키리시마】

기다려라 사에키. 둘 다, 주머니 속을 확인해야한다.



【타가미】

아무 것도 없음.



【타니자키】

찾아보고서 말해라.



【사에키】

음―, 주머니에는….


쾅!



【히라하라】

끝!!



【타니자키】

…꽤 빠른 보고군.



【키리시마】

히라하라, 너도 주머니를 조사하는 거다.


달칵



【키노시타】

다녀왔어. 어라, 다들 뭘 하고 있는 거야?



【키리시마】

주머니의 검사다.



【아야코】

키노시타씨도 제복을 세탁할까요?



【키노시타】

그렇구나, 그럼 부탁할까나. 주머니 속은… 아아 그랬지. 이게.


부스럭부스럭



【키노시타】

이야 왼손의 손가락이 찢겨버려서 말이지. 하하하.



【사에키】

전부 찢어져있어… 제대로 붙이지 않으면. 으음, 중지는….



【타가미】

이걸로 해둬.



【히라하라】

이거 아냐?



【키리시마】

방향이 반대다만.



【사에키】

자, 잠깐 기다려, 그건 엄지고 그쪽은 소지(새끼 손가락)니까…. 약을 바르고 이어두면… 약… 아, 없어. 잠깐 받아서… 아, 마츠모토!



【마츠모토】

응히엣!



【키노시타】

어―이. 바르는 약 없으려나―? 손가락을 잇고 싶어서 말이지.



【마츠모토】

엣, 앗, 야, 약이라면 있벗!


통통통 쿵


털썩



【키리시마】

음? 미안하다, 돌을 치우지 않았군.



【아야코】

마츠모토씨도, 슬슬 제복을 세탁해도 될까요…?



【마츠모토】

으에우….



【타니자키】

어이, 히라하라. 그 주머니에서 비어져 나온 건 뭐냐.



【히라하라】

오? 이거? 필요해?



【키노시타】

헤에 여송연인가. 꽤 고급진 거네. 산 거야?



【히라하라】

주웠어.



【롯카쿠】

호오?



【사에키】

아, 롯카쿠씨.



【롯카쿠】

아무래도 폭풍이 여송연을 가지고 간 것 같아서 말이다.



【타가미】

아―아….



【롯카쿠】

뭐 그건 됐다고 치지. 위세가 좋은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조금 더 침착함이 필요하군.



질질질



【롯카쿠】

보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적어도 결과를 얘기하고 가라.



【히라하라】

오아―….



【키리시마】

한동안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겠군.



【아야코】

히라하라씨의 것은… 나중에 할게요.



【사에키】

그렇네….


―1시간 후



【아야코】

……….



【사에키】

미안….



【아야코・후타쿠치】

휴지….



【사에키】

주머니의 메모를 꺼낼 생각이었는데….



【아야코】

…아뇨, 저도 확인을 태만하게 해버려서….



【아야코・후타쿠치】

아아, 또 세탁할 뿐이야! 내 일이니까 말이지! 방해하지 말라고!!


첨벙첨벙첨벙!



【사에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