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옥도신문/2월

옥도신문 2020-02-05

옥도신문 2020. 12. 30. 23:33


【마츠모토】

어라……? 타, 타니자키… 저기, 냉장고의 약, 못 봤어…?



【타니자키】

모른다.



【마츠모토】

그, 그렇구나…. 음―… 모두에게 주려고 했는데….



【타니자키】

애초에 무슨 약이냐.



【마츠모토】

엣, 저기, 그게… 잔뜩 웃을 수 있는 「웃음약」이야…. 아, 타니자키에게도…….



【타니자키】

필요 없다.



【마츠모토】

…….



【마츠모토】

에―!? 어째서!?



【타니자키】

웃어서 뭘 하나.



【마츠모토】

에… 웃으면, 즐거우려나 해서….



【타니자키】

….



【마츠모토】

…에?


하하―!



【마츠모토】

아, 웃음 소리…. 그… 회담실에서야…….


터벅터벅


달칵



【히라하라】

하―! 진짜냐!


달칵달칵달칵달칵



【마츠모토】

아, 히라하라…. 저기, 놀고 있는데, 그, 잠깐…… 내 약… 먹었어…?



【히라하라】

항?



【마츠모토】

그게, 그, 그러니까 약을….



【히라하라】

뭐?




【마츠모토】

히잇… 미, 미안…!



타다닥



【히라하라】

???




【마츠모토】

하아…… 히라하라는… 안 먹은 것 같은…?


하하하…



【마츠모토】

아, 또, 또 웃음 소리……. 식당….


달칵



【키노시타】

하하, 그렇구나. 그건 확실히… 어라, 마츠모토 무슨 일이야?



【마츠모토】

아, 키, 키노시타… 그게, 그, 누군가… 내 약 먹지 않았어…? 냉장고의….



【키노시타】

약…… 난 기억에 없네. 다들… 그런가. 모르는 것 같아.



【마츠모토】

그, 그런가아… 음―….


아하하



【마츠모토】

이, 이번엔 부엌에서… 이 목소리는….


타다닥




【사에키】

그건 큰일… 아.



【마츠모토】

…사에키… 그, 약을…….



【사에키】

응, 웃음약이었던가? 미안해, 난 본 적 없어.



【타니자키】

아직도 못 찾은 건가. 애초에, 누구라도 가져갈 수 있는 곳에 넣어두는 게, 처음부터 잘못된 거다. 너는, 약의 관리가 되어있지 않다고――



【마츠모토】

우으….



【키노시타】

약, 찾고 있는 거야?



【마츠모토】

응…. 이, 이 정도의 병에… 들어 있어서…. 감귤계의 향이….



【사에키】

누군가 주스라고 생각하고 마신 걸까나?



【마츠모토】

그, 그치만, 제대로 라벨이….


하하―!!


앗하하…


하하하! 하하 윽… 콜록콜록…



【마츠모토】

? 누군가가 기침하고 있어….


하하하!


커헉… 컥…


콜록콜록… 후하아…



【사에키】

정말이네. 괜찮은 걸까.


달칵



【히라하라】

진짜냐!



【키리시마】

콜록… 콜록…



【타가미】

…….



【사에키】

에, 무슨 일이야? 둘 다 괜찮아? 타가미… 토할 것 같아? 아냐?



【키리시마】

…….



【히라하라】

하―! 한 번 더!



【타니자키】

어이, 히라하라가 마신 게 아닌 거냐. 웃으면서 구르고 있다만.



【마츠모토】

음―… 아까는 평범했던 것 같은….



【키노시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키리시마】

하하하하하!



【키리시마】

…….


 

 


【사에키・타니자키・키노시타・마츠모토】

….



【키리시마】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타니자키】

이녀석이군. 하지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만.



【사에키】

에…… 여기! 노트랑 펜.


슥슥



【키리시마】

「고맙군」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타가미도」



【사에키】

웃음이라고 할까, 웃는 소리라고 할까….



【키노시타】

얼굴은 전혀 웃고 있지 않네.



【마츠모토】

아, 그게, 둘 다 어때? 즐거워?


슥슥



【타가미】

「바―보」



【타니자키】

욕이 조잡하군.



【키노시타】

필담이 귀찮은 걸지도. 하지만, 어째서 두 사람이 약을….



【마츠모토】

아! 그, 그거… 히라하라, 그 병…….



【히라하라】

오? 이녀석? 냉장고에서 주웠어.



【사에키】

히라하라… 그건 떨어진 게 아니라….



【히라하라】

뭔―가 일어나려나핫! 앗!?


퍽퍽퍽퍽퍽!



【사에키】

타가미, 진정해! 노트는 때리는 물건이 아니야!



【키노시타】

그렇구나. 히라하라로부터 두 사람에게… 그러고 보니, 히라하라는 마시지 않은 거야?



【히라하라】

오? 마셨다구?



【타니자키】

효과가 없었나… 아니, 있어도 시끄러울 뿐이군. 불행 중의 다행인가.



【마츠모토】

그런가… 그럼, 다음은 효과가 있도록… 아. 좀 더 즐거워지도록 할 테니까… 헤헤….



【타가미】

….



【키노시타】

자자. 타가미, 병을 내려둬. 마츠모토를 때려서 쓰러트려도 어쩔 수 없어.



【히라하라】

웃으면 되잖아! 저기! 웃으라악!!?


퍽!!



【키노시타】

아.



【키리시마】

「보고」 「어쩌지」



【사에키】

음―… 나을 때까지, 당분간 필담이려나. 마츠모토, 효과는 어느 정도야?



【마츠모토】

에, 그렇게… 길지는 않다고….



【타니자키】

아직 끝나지 않은 건가.



【키리시마】

하하하하갓……….


빠각빠각



【키리시마】

「턱이 빠졌다」



【사에키】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