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옥도신문/1월

신년 옥도신문 2020-01-01

옥도신문 2020. 2. 5. 13:55


【롯카쿠】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일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이토】

그럼, 올해도 모두가 힘낼 수 있도록 새해 선물을 줄게. 자. 이 상자를 각각 가져가렴.



【타가미】

상자?



【사에키】

감사합니다.



【키리시마】

열어도 됩니까.



【사이토】

그래.



【키노시타】

아, 부채네요.



【사이토】

응. 새해 선물로 좋다고 들었으니까.



【히라하라】

진짜냐―… 옹? 뭔가 적혀 있어?



【타가미】

「사려(思慮)」.



【히라하라】

홍―. 무슨 의미?



【타니자키】

생각해라.



【키리시마】

내 부채에는 「연마」라고.



【롯카쿠】

나로부터의 말이다. 열심히 해라.



【타니자키】

네. 하지만 「찬합」이란 건…?



【키노시타】

「신춘(新春)」인가요. 그렇구나~.



【사에키】

난 뭘까…… 「연근(蓮根)」이야.



【타가미】

「능동」.



【마츠모토】

…코… 「콩자반(煮豆)」…?



【사이토】

도중에 포기했었지?



【히라하라】

하―… 부채 말이지. 뭐 할래?



【키리시마】

부채질하면 되는 거 아닌가.



【타니자키】

어이 히라하라, 이상하게 열지 마라. 두동강 낼 셈이냐.



【키노시타】

이렇게야.



【히라하라】

호호―.


파다다다다다다!!



【마츠모토】

어바바바바….



【타가미】

추워. 멈춰.



【히라하라】

뭐야!? 부채질하라고 했잖아! 어쩌란 거야!?



【사에키】

음―… 장식해두는 건?



【키노시타】

그렇네. 부채는 조그만 소도구로도 쓸 수 있고.



【키리시마】

달리 사용할 방법……… 흥!



쾅!!


빡!



【히라하라】

그옷…….



【마츠모토】

오호아… 휴, 흉부를 단번에 찔렀어…….



【사에키】

괜찮아? 지금, 늑골 부러지지 않았어?



【키리시마】

아니, 부러진 건 부채다.



【롯카쿠】

강도가 부족한 것 같군. 내년은 철부채로 할까.



【사이토】

이런, 늑골을 휘어 꺾을 셈인가요?



【히라하라】

……배………



【키노시타】

음? 배가 아픈 거야?



【타니자키】

뭐냐. 아까 찔린 게, 생각 이상으로 효과가 있었나.



【히라하라】

고파….



【타가미】

그쪽이냐.



【사이토】

아아, 그거라면 오세치와 떡국을 만들고 있으니까. 다같이 먹자.



【롯카쿠】

좋다, 배를 채우지. 먹고 싶은 만큼 먹어라.



【일동】

네!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