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옥도신문/10월

옥도신문 2018-10-18

옥도신문 2019. 2. 8. 19:04


【히라하라】

다녀왔어엇!!



【키노시타】

어서와. 차가운 보리차라도 마실래?



【히라하라】

오―.(꿀꺽꿀꺽꿀꺽)


달칵



【타가미】

……뭐야 이 더위.



【사에키】

미안, 난방기의 불이 너무 강해서. 조정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 참아줘.



【타가미】

적어도 창문 열라고.



【사에키】

아, 밖은….


덜컹


휘이이잉!!



【히라하라】

효―!! 바람이다아아아아아아!!!



【사에키】

강풍이… 히라하라 닫아―!




【키노시타】

본대로, 환기도 할 수 없어서.



【타가미】

…그건 알겠어. 그런데, 불을 끄지 않는 이유는 뭐야.



【사에키】

그게―


달칵



【키리시마】

사에키, 이거라면 어떻지.



【타가미】

나베?



【히라하라】

오? 저녁밥?



【키리시마】

아니, 이건 차가운 물이다. 지금부터 난방기에 뿌린다.


촤악!



【키리시마】

안 되나. 꺼지지 않아.



【키노시타】

불의 기세는 변하지 않았나. 그럼, 다음은 어쩔까나.



【사에키】

이런 바람에, 불을 끄고 싶어도 꺼지지 않아. 뭔가 좋은 안 없으려나?



【히라하라】

있어? 나 배고파.



【타가미】

먼저, 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사에키】

그게, 실은 지옥에서 돌을 받았어. 듣자하니, 불을 지피면 불의 지속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키리시마】

시험삼아 사용해 본 참이다.



【키노시타】

이야, 생각한 것보다 더워서 놀랐어.



【타가미】

…지옥의 불에 사용하는 돌을 난방기에 썼다고.



【사에키】

응, 잘 데워지려나… 생각했는데…….



【키리시마】

이만큼 완장한 불이 만들어질 줄은.



【키노시타】

어떻게 조정할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할 텐데 말이지. 땔감을 줄여도 물을 부어도 기세가 약해지지 않아.



【타가미】

뭐…… 조만간 꺼지겠지.



【사에키】

그럴지도 모르지만….


덜컹덜컹



【키리시마】

히라하라, 난방기로 뭘 할 셈이지?



【히라하라】

호? 볶음밥 먹을래? 냉동이지만.



【타가미】

먹을래.



【키노시타】

그런가, 난방기의 불로 조리인가. 확실히 화력은 굉장하지.



【키리시마】

그러고 보니 저녁이 아직이었군.



【사에키】

완전 잊고 있었네. 모처럼의 불이고, 히라하라를 따라 뭔가 만들어볼래?



【키노시타】

이건 역시 야키토리려나.



【키리시마】

나베는 어떻나. 마침 여기에 냄비가 있다.



【사에키】

그럼, 재료를 가지고 올게.


―5분 후



【히라하라】

굉장해―! 이 볶음밥 찔려!(으득으득으득)



【키리시마】

쌀이 꽂히고 있군.(으득으득으득)



【타가미】

「바늘산 치킨라이스」….



【키노시타】

야키토리도 먹어. 이야, 눈을 떼니 순식간에 타버릴 것 같았어.



【사에키】

……….



【타가미】

어이, 저녀석 난방기 앞에 둬도 괜찮은 거녀.



【키리시마】

음? 아아, 사에키인가. 나베의 상태가 신경쓰이는 것 같다.


달칵



【타니자키】

…이 더위, 무슨 일이냐.



【키리시마】

나베다.



【키노시타】

야키토리도 있어.



【타니자키】

저녁인가. 어째서 그런 곳에서….



【사에키】

우동… 우동도 먹을까나…… 밥이 좋으려나…….



【타니자키】

…타고 있다만.



【타가미】

아? 사에키가 보고 있는 거 아니었냐고.



【타니자키】

사에키의 이야기다.



【히라하라】

오? 사에키, 통구이?



【키리시마】

그건 위험하군. 사에키, 불에서 떨어져라.


주륵주륵



【사에키】

응―….



【키노시타】

조금 타버렸네. 마츠모토에게 약을 받으러 갈까.


―실험실


똑똑


달칵



【마츠모토】

에, 아, 네… 무, 무슨….



【키리시마】

마츠모토, 사에키가 탔다.



【마츠모토】

에… 탔…….



【키노시타】

화상약은 없으려나.



【마츠모토】

그, 그게, 그거라면… 확실히 이 쯤에…….


쾅쾅쾅쾅쾅!


펑!!



【마츠모토】

히엣…!



【히라하라】

마츠모토 볶음밥 먹을래!?



【마츠모토】

아, 으, 응… 고마워….


쾅!


빠악!



【마츠모토】

히잇…! 무, 문이이….



【타니자키】

마츠모토, 불에 강한 용기는 없나.



【마츠모토】

부, 부울…!? 에, 아, 응……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키리시마】

타니자키, 들고 있는 건 난방기에 넣었던 돌인가?



【타니자키】

맞다. 타가미가, 냄비가 타버리니까 가지고 가라고 해서 말이지. 흥, 이정도도 못 들다니.



【키노시타】

난방기에서 빼내도 불이 붙은 채인가. 역시 지옥산이네.



【마츠모토】

저, 저기 화상의….



【히라하라】

마츠모토! 볶음밥 안 먹는 거야!?



【마츠모토】

머, 먹을 테니까… 잠깐 기다려줘…….



【타니자키】

용기가 있다면 얼른 내놔라. 이런 돌에 신경쓰고 있을 시간은 없다.



【마츠모토】

요, 용기는… 음―…….



【키리시마】

화상약은 여긴가?



【마츠모토】

기, 기다려 그건……!



【히라하라】

볶음밥!!



【마츠모토】

기다려, 그러니까… 볶음밥을… 약에…… 용기…… 응―….



【키노시타】

이런. 마츠모토가 쓰러져버렸어.



【키리시마】

정신 차려라 마츠모토! 마츠모토!



【타니자키】

안 일어나는군.



【히라하라】

볶음밥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