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도신문 2018-08-09
――헛간
【키노시타】
어라? 이 상자는 뭐지.
【히라하라】
재미있는 거야?
【타니자키】
뭘 놀고 있나. 청소를 멈추지 마라!
【히라하라】
뭐―가 들어있는 거야!
바스락
【히라하라】
뭐야 이거?
【키노시타】
아아, 이건 침구의 도구네. 여기에 경혈의 도해도 들어있어.
【히라하라】
경혈?
【키노시타】
이른바 혈이야.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침구를 사용해서, 몸의 상태를 조정할 수 있어. 예를 들면, 여기의 「중부」는 어깨의 결림에….
【히라하라】
얍!
푹!
빠각
【히라하라】
효과 있어?
【키노시타】
그렇네… 쇄골이 살짝 부러졌으려나…….
【히라하라】
혈 위험하네!
【타니자키】
흥!
【히라하라】
!?
푹!!
빠악
【키노시타】
아아 거긴 「백회혈」이네.
【히라하라】
뭐…… 그….
【타니자키】
할 맘이 생기는 혈이다. 얼른 일해라.
【히라하라】
오… 오오오…….
질질질질
―1시간 후
【키노시타】
그럼, 이걸로 완료인가.
【타니자키】
히라하라녀석, 어디로 사라진 거냐. 청소를 하라고 그렇게….
【키노시타】
뭐어, 무사히 끝났잖아. 담화실에서 조금 쉬자.
달칵
【사에키】
아, 수고했어….
【타니자키】
…뭐냐 그 손은.
【사에키】
그러니까…… 침치료?
【키노시타】
양손 가득? 그렇게 혈이 있었던 걸까.
【타니자키】
어째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사에키】
실은…….
―30분 전
달칵
【히라하라】
오! 사에키잖아! *혈 있어!?
【사에키】
음―, 여기에 *항아리는 없으려나.
* 혈과 항아리의 발음(ツボ)이 같음.
【히라하라】
헛간에 있었다구! 이거!
【사에키】
아, 침구인가. 이 상자, 엄청 많은 침이 들어있네.
【히라하라】
침? 뭐하는 거야? 찔러?
【사에키】
응, 이걸 혈에 찌르는 거야.
【히라하라】
호―.
―현재
【사에키】
그래서, 히라하라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일단 손에 해보게했는데….
【키노시타】
그렇구나. 몇 개는 관통하고 있지 않아?
【사에키】
아, 정말이다. 왠지 아프더라니.
달칵
【타가미】
……없나. 다음.
【사에키】
어라? 기다려 타가미, 목에 뭔가 붙어 있어.
【타가미】
아? ……젠장… 몇 개나 찌른 거야.
툭툭
【타니자키】
사에키에 이어서 네놈도인가. 흥, 방심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는 거다.
【타가미】
낮잠에 방심도 있는 거냐. 저 바보, 발견하면 알려줘. 침치료의 답례다.
【키노시타】
하하. 그럼 타가미는, 뜸을 하는 거야?
【타가미】
못치료다.
【키리시마】
음? 그렇게 문 쪽에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안에 들어가지 않는 건가.
【타가미】
아? 아―… 히라하라, 못 봤냐.
【키리시마】
히라하라라면 아까 만났다만.
【사에키】
에? 아, 그치만 키리시마에게 침은 보이지 않네. 키리시마는 히라하라에게서 침치료 받았어?
【키리시마】
아니. 저쪽을 보라고 들은 것 뿐이다.
【타니자키】
……저쪽을 향해봐라.
【키리시마】
? 이렇게인가?
【키노시타】
이런, 이건. 등과 후두부가 엄청난 침산이야.
【타가미】
조금은 눈치채라.
【사에키】
찌르며 돌아다니고 있는 걸까나. 어디로 간 걸까, 히라하라.
【키리시마】
그거 말이다만, 방금 집무실에서 복도로 내던져진 것 같다.
【타가미】
하?
【타니자키】
…확실히 이건 히라하라군. 꽤나 침투성이가 됐다만.
【사에키】
히라하라, 자고 있어?
【키노시타】
하하, 침치료의 효과가 잘 들은 걸지도.
【키리시마】
내 침도 보태두지.
【타가미】
좋아, 못을 준비해.
【사에키】
그건 조금 아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