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옥도신문/4월

옥도신문 2018-04-26

옥도신문 2018. 8. 24. 21:02


【타가미】

저녁이다.



【키리시마】

오늘은 소바인가.



【타가미】

반찬이랑 향신료는 좋아하는 대로.



【키노시타】

뭐가 있어?



【타가미】

준비해주세요.



【사에키】

그런가… 아, 그러고 보니 점심의 고로케가 남아있다고 키리카씨가. 가지고 올게.



【키리시마】

그거라면 고로케 소바로 하지. 뜨거운 국물을 준비하지.



【키노시타】

차가운 국물도 먹고 싶네. 그리고 파도 썰어서….



【타가미】

잘 먹겠습니다.


달칵



【타가미】

(후룩… 우물우물……)



【타니자키】

……….



【타가미】

(우물우물우물)



【타니자키】

…어째서 면만 먹고 있나.



【타가미】

아? 국물이 없으니까잖아.



【키리시마】

돌아왔나, 타니자키.



【타니자키】

오늘은 국물 없는 소바인 건가.



【키리시마】

차가운 국물은 됐다. 파는 키노시타가 지금, 썰고 있다. 뜨거운 국물은 조금 더 기다려라. 그리고, 고로케가―



【사에키】

미안, 고로케는 누군가가 먹은 것 같아.



【타가미】

없어.



【키리시마】

고로케 소바는 무리인 것 같군. 기대가 부서져버렸지만, 실망하지 마라.



【타가미】

실망하지 말라고 타니자키.



【사에키】

에? 아, 미안 타니자키. 기대하게 했는데….



【타니자키】

에에이! 다 같이 이유 모를 위안은 그만둬라!



【키노시타】

자, 모두의 몫의 파야. 키리시마, 국물은 슬슬 괜찮지 않을까나.



【키리시마】

그런가, 끝내고 오지. 차가운 국물로 괜찮다면, 먹고 있어 주겠나.



【사에키】

그럼 먼저. 잘 먹겠습니다.



【타니자키】

(후룩―)



【키노시타】

(후르륵)


쾅!



【히라하라】

다녀왔어! 밥은―!? 소바인가―!!



【사에키】

자, 여기.



【히라하라】

잘 먹겠습니다!!(후륵――――――――!!)



【타니자키】

얼마나 빨아들일 셈이냐.



【키리시마】

뜨거운 국물도 완성됐다. 어떡할 거지.



【사에키】

아, 소바가 이제 없네. 추가를….



【타가미】

없어.



【사에키】

에.



【타가미】

있는 만큼 삶아서 저만큼이야.



【히라하라】

이제 없는 거야!?



【키리시마】

그렇다는 건 고로케도 없고 소바도… 이미….



【타니자키】

이만큼으로 배는 차지 않는다.



【키노시타】

그렇네. 소바…… 소바라고 한다면.



【키노시타】

옛날에, 배가 고팠던 무사가, 소바를 배불리 먹은 스님의 배에서 소바를 꺼내서 먹었다, 라는 별난 이야기가 있었는데.



【키리시마】

그렇군. 후루룩 삼킨 소바는 그대로 배에.



【히라하라】

뭐? 한 번 더 먹을 수 있는 이야기?



【사에키】

음―… 생각에 따라서는? 하지만, 그런 짓 하지 않아도….



【키리시마】

내 배에 소바는 없다. 소바를 빼낼 거라면―



【타가미】

나 이외로.



【타니자키】

바보냐. 배에서 꺼내면 또 배가 고파진다. 언제까지고 배가 불러지지 않을 거라고.



【키노시타】

하하하. 그럼 배에 쌓이도록 새로운 요리를 준비할까.



【사에키】

도울게. 아, 키리시마는 거기서 기다려.



【키리시마】

알겠다. 요리가 완성될 때까지, 일단 히라하라의 배의 소바를….



【히라하라】

오! 한 번 더 소바 먹을까!



【타니자키】

조용히 기다려라 네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