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옥도신문/4월

옥도신문 2018-04-10

옥도신문 2018. 8. 24. 16:28


【히라하라】

하앗!!



【키노시타】

오, 갑자기 큰 소리를 내고 무슨 일이야?



【히라하라】

꽃! 안 먹었어!!



【키리시마】

꽃이라면 마당에 펴 있다만.



【사에키】

유채꽃의 오히타시라면 저번주에 먹었는데….



【히라하라】

아니야―! 꽃놀이!! 꽃놀이 가자구!



【키노시타】

아아, 그러고 보니 올해는 안했었지.



【타니자키】

지금부터 갈 셈이냐. 도시락은 없다만.



【키리시마】

저녁을 가지고 가면 되지 않나. 당번은 확실히… 타가미였지. 뭘 만들지.



【타가미】

아? 오늘은…


부스럭부스럭



【타가미】

컵라면.



【키리시마】

다양하게 있군. 된장으로 할까 간장으로 할까… 음? 「경단 라멘」?



【히라하라】

음식은 됐고!



【사에키】

컵라면을 먹을 거라면 휴대용 가스버너와 주전자, 그리고 물과 젓가락과….



【키노시타】

밤의 벚꽃을 보면서 한 잔 어때?



【타니자키】

꽃놀이를 하면서 술인가, 좋은 안이군.



【사에키】

그럼 냄비와 술병도 있는 편이 좋으려나.



【히라하라】

가스버너 됐고! 주전자! 물! 냄비! 병!



【타가미】

술병.



【키리시마】

이걸로 준비는 됐군.



【히라하라】

꽃놀이 가자구―!


――1시간 후



【타니자키】

그래서, 벚꽃은 어디지.



【키노시타】

이것도 저것도 벚나무야. 꽃은 져버렸지만, 봐, 새로운 잎이.



【키리시마】

…음? 저기에 꽃이 있다만.



【사에키】

아, 정말이다. 천엽벚나무가 조금 피어있어.



【히라하라】

오? 여기서 할래?



【키노시타】

그렇네. 얼른 꽃놀이를 시작할까.



【타니자키】

물을 끓이지.


부스럭부스럭…


부스럭부스럭…



【키리시마】

저쪽의 수풀, 뭔가 있지 않나.



【히라하라】

옹? 누구냐―!



【마츠모토】

히엣!!



【타가미】

마츠모토다.



【사에키】

이런 곳에서 뭘?



【마츠모토】

에, 그, 그게… 아, 그러니까, 재료를 채집하러…….



【키노시타】

오, 산채에 버섯. 잔뜩 있네.


꼬르르르륵…



【마츠모토】

아….



【키리시마】

배가 고팠던 건가. 마침 잘됐군, 지금부터 꽃놀이다.



【사에키】

저녁도 있어. 마츠모토도 같이 먹자.



【마츠모토】

으, 응.



【타가미】

자. 컵라면.



【히라하라】

잘 먹겠습니다!!(우적우적우적)



【키리시마】

잘 먹겠습니다(와작와작와작)



【마츠모토】

자, 잘 먹겠습니다…(우득우득)



【타니자키】

네놈들! 물은 어쨌나!!


――8분 후


 


【일동】

잘 먹겠습니다!


 


【일동】

(후르르륵)



【히라하라】

한 그릇 더!!


――20분 후



【히라하라】

컵라면 이제 없는 거야?



【타니자키】

조금 더 음료를 가져왔어야 했군. 달리 뭔가 없나.



【키노시타】

술이라면 아직 있지만.



【키리시마】

그러고 보니, 사쿠라모치에 붙어 있는 벚꽃잎은 먹는군….



【히라하라】

벚꽃 먹을 수 있어?



【사에키】

소금에 절여서 먹기는 하지만….



【타가미】

어이, 벚나무는 꺾지 말라고.



【마츠모토】

저, 저기… 사, 산채와, 버섯…이라면….



【키리시마】

그런가, 고맙군.



【타니자키】

냄비에 끓이지.



【키노시타】

이런, 한 개 떨어져 있어. 이건 버섯인가? 하얀 형태네.



【마츠모토】

그건 마귀곰보버섯. 유독이야. 펄펄 끓이면 유독 성분이 기화하고, 국물에도 녹아드니까 조심해….



【사에키】

아! 키리시마, 타니자키 기다려! 독버섯이 섞여서…!



【키리시마】

미안하군, 전부 끓여버렸다.



【타니자키】

흥, 버섯의 독 정도가 어쨌나. 먹어치워버려.



【히라하라】

잘 먹겠습니다!(덥석)



【타가미】

한 입이냐고.



【마츠모토】

괜찮아. 중독증상이 나오는 건 몇 시간 후니까….



【사에키】

그런가, 괜찮으…려나?



【키노시타】

내일이 큰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