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옥도신문/10월

옥도신문 2017-10-18

옥도신문 2018. 7. 27. 19:07


【사에키】

히라하라, 히라하라 일어나.



【키노시타】

안 일어나네.  먼저 이쪽을 정리해둘까.


달칵



【키리시마】

다녀왔다.



【타가미】

뭐야? 대량의 고기만두?…와 파편.



【타니자키】

무슨 일이냐.



【키노시타】

그게, 우리들도 지금 돌아온 참이어서.



【사에키】

잘 모르겠지만, 히라하라가 계단 밑에 쓰러져 있어서 이 상태야.



【히라하라】

?



【키리시마】

눈을 뜬 건가.



【사에키】

히라하라, 쓰러져 있었는데 괜찮아?



【히라하라】

호? …뭔가 좋은 냄새 나!



【키노시타】

아아, 고기만두 냄새야. 잔뜩 떨어져 있었어.



【히라하라】

고기만두!? 아! 고기만두 내 거!!



【타니자키】

역시 네놈인가. 이 상황을 설명해라.



【히라하라】

응? 으응―? 고기만두 받아서, 먹으려고 해서??



【타가미】

어차피 계단에서 떨어진 거겠지.



【히라하라】

그래! 그거!



【사에키】

아, 히라하라. 후두부에 파편이 박혀 있어.



【키리시마】

이 파편은… 그릇인가.


탁탁탁탁…



【마츠모토】

히엣… 무, 무무무슨 일이야……?



【타니자키】

사소한 전락 사고다, 별 일 아니야.



【히라하라】

고기만두 먹을래?



【마츠모토】

에, 아, 으, 응……… 에, 아? 무, 뭐야? 고기만두에 딱딱한 게…….



【키리시마】

아마도 그릇 파편이다.



【마츠모토】

헤에에…?



【사에키】

음―… 이거랑 이게 옆이고, 이쪽은 이거일까나?



【타가미】

응. 그쪽 파편의 옆.



【히라하라】

엄청 뿔뿔이 흩어졌네!



【타니자키】

네놈이 깼잖나. 반성해라.



【키리시마】

어지간히 기세 좋게 떨어졌군. 여기저기 흩날려있다.



【키노시타】

자. 이걸로 그릇 파편은 전부일까나.



【마츠모토】

저… 저기, 접착제 있어?



【히라하라】

오! 있어있어!



【마츠모토】

저기 이거… 속건성으로 강력한 접착제니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저, 그만큼, 취급에는 조심해서…….



【사에키】

고마워.



【마츠모토】

그, 그럼 나는… 일이 있으니까…….


터벅터벅터벅



【키리시마】

좋아, 얼른 그릇을 접착해 가지.



【타가미】

파편은 전부 맞췄어. 다음은 붙여놔.



【키노시타】

먼저 이 두 개. 접착제 부탁할게.



【사에키】

알겠어. …어라? 접착제가 안 나와….



【히라하라】

옹? 맘껏 누르면 나오는 거 아냐?


파악



【타니자키】

너무 눌렀다.



【타가미】

됐으니까 빨리 그릇 붙이라고.



【키노시타】

이걸로… 됐으려나.



【키리시마】

다음은 이걸과 이걸로 됐나. 접착제를.



【사에키】

응. …안 돼, 역시 내기 힘드네.



【히라하라】

나 할 테니까 달라고!! 이렇게


파바바밧



【히라하라】

호아―!?



【사에키】

우왓, 넘쳐!



【타니자키】

전력으로 하지 말라고 했잖나 멍청한 놈!


꾸욱



【타가미】

아.



【키노시타】

잠깐 괜찮을까? 그릇은 붙였는데, 내 손가락도 떨어지지 않아.



【키리시마】

당기면 되는 거 아닌가?


꾸우우우욱



【사에키】

손으로 멈춘 건 좋지만… 어쩌지, 이 접착제….



【키리시마】

강력한 접착제군. 당겨도 떨어지지 않아.



【키노시타】

그럼, 어떡하지. 양 손가락 다 붙은 채라면 역시 불편하려나.



【히라하라】

저기 타니자키. 언제까지 나 붙잡고 있는 거야?



【타니자키】

……….



【타가미】

붙잡고 있는 게 아니라 떨어지지 못하는 거잖아. 접착제 붙은 손으로 멱살 잡으면 그렇게 돼.



【타니자키】

…히라하라, 힘껏 버텨라.


꽈아아악



【히라하라】

헤베베베!! 목이! 떨어져!



【타니자키】

버티는 게 부족하다!


푹!



【히라하라】

호벳!! 배! 내 배! 누르지 마! 다리 치우라고!!


퍽!



【타니자키】

네놈! 이 다리를 치워라!



【히라하라】

그쪽이 먼저 했잖아!



【사에키】

두 사람 다! 싸움은….



【타가미】

그리고 키리시마. 너도 붙어있잖아.



【키리시마】

뭐?


꽈아아아아아악



【키리시마】

…그릇에서 손가락이… …떨어지지 않아.



【키노시타】

이야, 이건 본격적으로 곤란하네.



【키리시마】

어쩔 수 없지. 팔을… 아니, 이대로는 검을 쥘 수 없어….



【사에키】

내가 양 손이 붙어버렸고, 타가미는 어떻게든 안 돼?



【타가미】

유감이네. 난 구두가 바닥과 떨어지지 않아.



【타니자키】

구두는 벗으면 되잖나!



【키리시마】

마츠모토는 아직인가.



【키노시타】

어―이 마츠모토~.



【히라하라】

붙어서 안 떨어져―!!!



【사에키】

마츠모토, 부탁이야 빨리!



【타가미】

하―… 앉아서 기다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