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옥도신문/5월

옥도신문 2017-05-11

옥도신문 2017. 8. 17. 20:15

 

【히라하라】

저기, 만화 아직이야?

 

 

【마츠모토】

에, 나, 나한테 물어봐도…….

 

 

【키노시타】

만화 공개는 내일 낮이야. 조금 더 기다리자.

 

 

【사에키】

아, 그렇지. 내일의 준비를 해두자. 자, 모두의 디바이스.

 

 

【타니자키】

이녀석의 새로운 차례군.

 

 

【키리시마】

닦아둘까.

 

 

【타가미】

하는 김에 부탁해.

 

 

【히라하라】

게임이라도 할까―.

 

 

【타니자키】

대체 뭐가 불만이냐! 적당히 해!

 

 

【사에키】

타니자키, 디바이스는 그렇게 찌르지 않아도….

 

 

【타니자키】

반응이 없어. 이런 때에 사용할 수 없다니 얼빠져서는.

 

 

【마츠모토】

그건… 아마, 배터리가 닳은 거 아닐까….

 

 

【히라하라】

내 것도 꺼졌어!

 

 

【키노시타】

내 것도 안 켜져. 모두의 디바이스도 똑같은 것 같네.

 

 

【키리시마】

음? 켜졌다만. 뭔가 글씨가 표시되어…

 

― 바―보 ―

 

 

【키리시마】

……….

 

 

【타니자키】

흥, 디바이스 따위에 바보 취급 받다니 멍청하긴.

 

 

【키노시타】

어라? 타니자키의 디바이스도 켜져있어.

 

― 바―보 ―

 

 

【타니자키】

………좋은 배짱이군 네놈.

 

 

【히라하라】

저기 내 거 엄청 나오고 있어!

 

― 바―보 바―보 바―보 ―

 

 

【타가미】

네 디바이스는 정직한 녀석이네.

 

 

【히라하라】

진짜!?

 

 

【마츠모토】

아히엣!!?? 다, 다른 디바이스도 멋대로 켜졌어……!

 

 

【사에키】

디바이스가 모이고 있어…. 아, 중간의 디바이스를 봐.

 

― 호우후쿠(ホウフク) 를 알라 ―

 

휘릭휘릭휘릭휘릭

 

 

【키노시타】

어라? 저 디바이스에서 뭔가 뻗어 오는데.

 

 

【타가미】

케이블.

 

 

【키리시마】

특이한 테이블이군.

 

 

【사에키】

케이블이야. 콘센트에 연결해서 디바이스를 충전하는, 로프모양의 전선.

 

 

【타니자키】

특이한 줄인가.

 

파앙!

 

 

【히라하라】

아팟!!?

 

 

【마츠모토】

히엣…! 케, 케이블이 채찍처럼 됐어….

 

파앙!

 

파앙!

 

 

【사에키】

어쩌지, 날뛰기 시작했어.

 

 

【키리시마】

어째서 디바이스는 갑자기 날뛰기 시작했지? 건전지가 닳았기 때문인가?

 

 

【키노시타】

호우후쿠(ホウフク)는 보복(報復)인 걸까나. 뭔가 복수당할만한 일은….

 

 

【히라하라】

호왓!? 노왓!? 여기 오지 말라구!!

 

 

【타가미】

저녀석은, 더러운 손으로 잘도 디바이스를 만지는구만.

 

 

【키리시마】

혹시, 시험 대상으로 하려고 했던 것의 원한인가….

 

 

【타니자키】

……몇 번인가 날려버린 적이 있다. 하지만, 간단히 날아가버린 녀석의 탓도 있겠지.

 

 

【마츠모토】

…나, 난 단지 내구성을 보고 싶었던 것 뿐으로…!

 

 

【사에키】

다들, 디바이스는 소중히 다루자….

 

파앙!

 

파앙!!

 

 

【키리시마】

진정해라! 우리들이 잘못했다.

 

 

【키노시타】

으음, 자, 앞으로는 제대로 건전지도 닳지 않게 하고, 여기저기 잃어버리지 않을게.

 

파앙!!

 

 

【히라하라】

아―! 정말―!! 방해라고!!!

 

휙!

 

쿵!!!

 

잘칵잘칵잘칵

 

 

【마츠모토】

아… 멈췄다…….

 

 

【키리시마】

해결된 건가. 음? 하나, 둘, 셋…… 디바이스가 하나 더 많다만?

 

 

【사에키】

아, 이거. 아까 중간에 있던 디바이스야.

 

 

【타니자키】

진흙이랑 기름으로 상당히 더러워져있군.

 

 

【히라하라】

아!!

 

 

【타가미】

네 거냐.

 

 

【히라하라】

내 거 아냐. 주워왔어! 처음엔 좀 더 깨끗했는데 말이지―.

 

 

【키노시타】

라는 건 이걸 더럽힌 건 히라하라가?

 

 

【마츠모토】

멋대로 데려와서… 진흙이랑 기름으로 더럽히고… 재난이네…….

 

 

【히라하라】

미안―. 있던 곳에 두고 올 테니까―.

 

 

【사에키】

돌려놓기 전에 깨끗하게 닦아야지.

 

 

【타가미】

해결했는데 미안하지만. 모든 디바이스, 파손됐다고.

 

 

【키노시타】

그러고 보니 아까 폭발음이 들렸었지.

 

 

【키리시마】

만화 공개는 내일이다만? 보지 못 하는 게 아닌가?

 

 

【히라하라】

에!? 만화 무리!? 무리!? 진짜야!!?

 

 

【타니자키】

네 탓이잖나. 자업자득이다.

 

 

【히라하라】

아―!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