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옥도신문/3월

옥도신문 2017-03-03

옥도신문 2017. 8. 17. 12:02

 

【키노시타】

다녀왔어~.

 

 

【마츠모토】

아, 어, 어서와…. 뭔가 기분이 엄청 좋아보이네.

 

 

【타니자키】

오늘은 「이승」에서 오는 손님을 안내한다고 들었다만.

 

 

【키노시타】

맞아맞아. 그래서 잠깐 술집에 들렀더니 술이 마시고 싶어져서.

 

 

【사에키】

손님들은 어땠어?

 

 

【키노시타】

다들 기뻐해줬어.

 

 

【사에키】

그랬구나, 다행이네.

 

 

【키리시마】

지금까지는 없어진 손님도 먹힌 손님도 없다. 무사히 보내고 있는 것 같군.

 

 

【히라하라】

내가 있으니까 말이지!!

 

 

【타가미】

너, 안내하는 도중에 손님 두고 어딘가로 갔었잖아.

 

 

【히라하라】

안 두고 갔어! 정신차리고 보니 아무도 없었던 거라구―.

 

 

【타니자키】

뛰고 있는 네놈을 인간이 따라잡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히라하라】

진짜―? 그럼 줄을 매둘까.

 

 

【키리시마】

끌고 다니는 건가?

 

 

【사에키】

대참사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키노시타】

그럼, 새로운 손님도 계속해서 올 거고, 오랫동안 체류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 슬슬 새로운 대접을 생각하는 게 좋으려나.

 

 

【사에키】

그렇네. 다같이 의견을 내보자.

 

 

【키리시마】

이번은 옥도 안내와 식사군. 새로운 안내 장소를 늘릴까?

 

 

【히라하라】

게임 센터 갈래?

 

 

【사에키】

그건 「이승」에도 있으니까….

 

 

【타가미】

저택에서 빈둥거리기.

 

 

【사에키】

그건 타가미의 희망이잖아….

 

 

【타니자키】

역시 지옥 순회지. 지옥의 가혹함과 처참함을 그 눈에 새긴다면, 정신을 바짝 차릴 게 틀림없다.

 

 

【키리시마】

그렇지만, 많은 생자를 데리고 가기에는 방해되지 않겠나.

 

 

【마츠모토】

저, 저기, 생자라도 즐길 수 있는 것을 리스트업했는데….

 

 

【키노시타】

헤에, 어디어디. 고양, 경련, 손발의 마비, 현기증, 환각, 복통, 실신…….

 

 

【마츠모토】

뭘 체험하고 싶은지 고르게 해서, 내가 거기에 맞는 조합을 하는 거야. …어, 어떠려나?

 

 

【타가미】

체험 내용이 평범하네.

 

 

【히라하라】

폭발 넣자!

 

 

【사에키】

음―, 생자에겐 조금 힘드려나….

 

 

【키리시마】

그렇지만 옥도 특유의 것이라는 안은 좋군. 뭔가 만들어볼까.

 

 

【히라하라】

뭐 만드는데?

 

 

【일동】

…………….

 

 

【사에키】

음― 어렵네. 일단, 재료가 될만한 걸 모으고 생각하는 게 어떨까.

 

 

【타니자키】

좋다, 그럼 각자 최소 1개를 가지고 여기에 모일 것. 집합은 30분 후다. 해산!

 

―――30분 후

 

 

【사에키】

전부 모였으니까, 가지고 온 걸 내보자. 나는 악보를 쓰기 위해 준비해둔 종이.

 

 

【키노시타】

나는 와인 상자야.

 

 

【키리시마】

큰 상자군. 사람 한 명이라면 들어갈 것 같군.

 

 

【타니자키】

나는 바늘산의 바늘이다.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지.

 

 

【히라하라】

나, 게임의 끈!

 

 

【마츠모토】

그, 그건 코드라고 하는 거….

 

 

【히라하라】

그래 코드! 뭔가 엄청 끈만 있었어. 왜지?

 

 

【타가미】

네가 게임기 본체를 부쉈으니까잖아. 나는… 고무줄.

 

 

【타니자키】

네놈, 그럼 가까운 부엌에서 가지고 온 거냐?

 

 

【키리시마】

판자가 있었다.

 

 

【마츠모토】

내가 준비한 건 약재료 정도인데….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조합한 건조된 약초야. 향기만으로도 잘 들으니까.

 

 

【사에키】

이걸로 전부인데, 뭐가 가능할까.

 

 

【키노시타】

먼저 내 와인 박스를 준비하고.

 

 

【타가미】

안에 타니자키의 바늘을 넣어.

 

 

【마츠모토】

사에키의 종이를 넣어서 바늘을 덮어서 숨기고….

 

 

【키리시마】

마츠모토의 허브도 넣어서, 긴장을 풀 수 있도록 하지.

 

 

【타니자키】

이 끈으로 맨 녀석을 처넣어서, 판자로 봉하면 되는 건가?

 

 

【히라하라】

고무줄은? 저기 고무줄은 언제 쏴?

 

 

【타가미】

그건 뭐―… 함정이지.

 

 

【사에키】

응…… 함정이네…. 이건 안 되려나…….

 

 

【키노시타】

뭐 천천히 생각하면 좀 더 좋은 안이 나올 거야.

 

 

【키리시마】

내일까지는 분명 뭔가 떠오르겠지. 걱정하지 마라.

 

 

【마츠모토】

희망적 관측이네.

 

 

【타니자키】

차라도 마시면서 생각할까.

 

 

【타가미】

이제 자고 싶어….

 

【히라하라】

배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