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옥도신문/4월

옥도신문 2016-04-07

옥도신문 2017. 7. 17. 17:56

 

【키리카】

최근 들어 겨우 따뜻해졌네~.

 

 

【사에키】

완전 봄다워져서 지내기 좋네요.

 

 

【타니자키】

그렇지. 봄은 움직이기에 딱 좋아.

 

 

【타가미】

……….

 

 

【타니자키】

타가미, 너도 빈둥빈둥거리지 말고 움직이는 게 어떠냐.

 

 

【타가미】

봄은 밤이 짧고 몸이 노곤해서 새벽이 와도 모르고 늦잠을 잔다… 잘자…….

 

 

【사에키】

안녕, 벌써 낮이야.

 

 

【키리카】

그렇네. 기분이 좋아서 그만 자버리게 되지. 봐 바람도 이렇게.

 

덜컥

 

 

【키리카】

어머, 3명이서 뭘 하는 걸까?

 

 

【키리시마】

일단은 토대부터다.

 

 

【히라하라】

어떻게 하는 거야?

 

 

【키노시타】

외견은 피라미드형이었지. 정사각형으로 세우면 되지 않을까.

 

 

【키리시마】

얼마나 세우면 되는 거지.

 

 

【키노시타】

글쎄. 많이 있으니까 일단 가로세로로 10개만 세워볼까.

 

 

【히라하라】

그럼 이거랑― 이거랑― 이거랑―….

 

 

【사에키】

뭐 하고 있는 거야?

 

 

【타니자키】

마당에서 되 같은 걸 세워서 뭘 하려는 거냐.

 

 

【히라하라】

이거!

 

 

【사에키】

신문? 아, 혹시 이 샴페인 타워?

 

 

【타가미】

샴페인 대신에 되인가.

 

 

【키리시마】

아아. 처음엔 빈 병으로 하려고 했는데.

 

 

【키노시타】

꽃놀이로 엄청 마셨으니까.

 

 

【키리시마】

빈 병을 쌓는 건 힘들어서.

 

 

【사에키】

그렇네. 되 쪽이 병보다 안정적으로 쌓이겠네.

 

 

【타가미】

그래서, 어디까지 쌓을 생각이야?

 

 

【히라하라】

어디까지?? 전부!

 

 

【키노시타】

뭐 되는 데까지일까.

 

 

【타니자키】

무너져도 모른다.

 

 

【키리시마】

걱정하지 마라. 대책은 세워놨다.

 

 

【히라하라】

전부 붙였으니까.

 

 

【사에키】

에?

 

 

【히라하라】

전부 붙였으니까!!

 

――30분 후

 

 

【키리시마】

좋아, 순조롭군.

 

 

【히라하라】

아―! 좋잖아!! 멋있구!!

 

 

【사에키】

꽤 높이가 있네.

 

 

【타니자키】

신문에 나온 것과 꽤 다르지만.

 

 

【타가미】

밸런스 이상하잖아. 어째서 윗부분이 튀어나온 거야.

 

 

【키노시타】

뭐 이건 이거대로 독창적이지 않아?

 

 

【키리카】

어머어머, 대단하네! 이런 게 오브제라는 걸까나?

 

 

【히라하라】

좋아!! 다음은 병 쌓을까!

 

 

【키리시마】

되로 하는 법은 배웠군.

 

 

【사에키】

병은 무리가 아닐까….

 

 

【타가미】

포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