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옥도신문/1월

옥도신문 2016-01-20

옥도신문 2017. 2. 28. 20:05

 

【타가미】

눈, 쌓였네.

 

 

【사에키】

온통 은세계네. 이 상태로는 키리카씨와 아야코가 현관까지 들어올 수 없을지도.

 

 

【키리시마】

아침은 어떡하지?

 

 

【히라하라】

그럼 난, 핫케이크.

 

 

【타가미】

난 소면.

 

 

【키리시마】

난 쌀이 좋아.

 

 

【사에키】

임무를 하러 가는 것도 힘들 것 같네. 이 눈이 얼면 더 위험하고…….

 

짤그락

 

 

【타니자키】

어이, 멍하게 밖을 보고 있을 때냐. 전원 눈을 치울테니, 도와라.

 

 

【키리시마】

제설 작업인가. 알겠다.

 

 

【타가미】

좋아 히라하라, 얼른 갔다 와라. 특기잖아.

 

 

【히라하라】

에!? 내 특기였어!?

 

 

【사에키】

자 다같이 가자.

 

──현관 앞

 

 

【키노시타】

오, 왔어? 도구는 있으니까 쓰고 싶은 걸로 쓰면 돼.

 

 

【히라하라】

좋아! *카마쿠라 만들자!

 

* 카마쿠라(かまくら) : 눈으로 만든 반구형 집.

 

 

【타가미】

추워….

 

 

【키리시마】

많이도 쌓였군. 무릎까지 묻히고.

 

 

【사에키】

미끄러워서, 부츠라도 조금 걷기 힘드네.

 

 

【타니자키】

그럼 이걸 신어라.

 

 

【키리시마】

「*칸지키」인가. 준비성이 좋군.

 

* 칸지키(かんじき) : 일본의 전통적인 신발 중 하나. 눈 속에 빠지지 않게 신 밑에 대는 것.

 

 

【히라하라】

누운!!

 

 

【키노시타】

어ー이 히라하라ー. 칸지키(かんじき) 있어?

 

 

【히라하라】

뭐!? 청새치(かじき)!?

 

 

【사에키】

「칸지키」야.

 

 

【히라하라】

호? 호─? 그거 저기 있는 거 아냐?

 

 

【타가미】

저거라니 뭐야.

 

 

【히라하라】

뭐였더라? 음─… 음─ 들고올게!

 

──5분 후

 

 

【히라하라】

읏샤! 완벽하지!!!

 

 

【타니자키】

그거 칸지키냐?

 

 

【타가미】

오리발.

 

 

【키노시타】

뭐 어쨌든 비슷한 걸까나.

 

 

【사에키】

맨발에 신으면, 동상에 걸릴 거야.

 

 

【키리시마】

그걸로 걷는 건가?

 

 

【히라하라】

오, 그럼 키리시마, 경쟁하자!!

 

 

【키리시마】

좋아, 바라던 바다.

 

 

【히라하라】

간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푸욱!!!

 

 

【키노시타】

아아, 둘이서 성대하게 넘어졌네….

 

 

【타니자키】

놀지 마! 끝나지가 않잖아!

 

 

【키리시마】

미안하다…. 그런데, 눈은 어디에 모으면 되는 거지?

 

 

【타니자키】

눈이라면, 전부 마당 한쪽에 모아둬.

 

 

【키리시마】

마당 한쪽인가. 알겠다.

 

──1시간 후

 

 

【키노시타】

이걸로 문부터 저택까지 통하려나.

 

 

【사에키】

후우, 쌓이면 눈도 무거워서 힘드네. …어라 그 세 명은?

 

 

【히라하라】

어─이! 카마쿠라─ 완성됐다구! 여기로 와!

 

 

【타니자키】

안 보인다 했더니 뭘 하고 있는 거냐.

 

 

【사에키】

아, 정말이네. 훌륭한 카마쿠라야.

 

 

【키노시타】

우리들이 모았던 눈인가. 잘 만들었네.

 

 

【히라하라】

순서대로 들어와!

 

 

【타니자키】

밀지 마!

 

 

【사에키】

실례합니다.

 

 

【타가미】

어이, 전원은 역시 조금…

 

뿌드득

 

 

【일동】

!?

 

──30분 후

 

 

【키리카】

모두들 어디로 간 거지? 아침 식사 준비가 됐는데.

 

 

【아야코】

저기… 키리카씨. 모두들, 대량의 눈에 묻혀 있는데요….

 

 

【키리카】

어머 정말이네. 다들~ 점심 때까지는 나오렴~!

 

 

【아야코】

힘내서 나와주세요.

 

 

【키리카】

자아! 점심은 따뜻한 걸로 하자!